하늘을 나는 기분

강유비 지음

아모르 2019년 04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올려 묶은 쪽머리와 단아한 외모, 완벽한 애티튜드까지!
승무원의 표준을 보는 듯한, 지망생 미래

부족한 면접 실력을 키우고자 찾은
전직 A항공사 스튜어드 현기의 면접 코칭 수업

“미래 씨. 본인에게 부족한 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게, 부족한 점이요?”

“색깔. 지금의 미래 씨는 향기 없는 꽃에 비유할 수 있어요.”

차갑디차가운 현기의 냉철한 지적에,
화려한 화장과 붉은색 원피스로 변신을 꿰한 미래

술까지 왕창 마신 그다음 날,
침대 옆 자리에 누워 있는 현기를 발견하는데……



“서, 선생님.”
“왜요. 싫습니까?”
“싫은 게 아니라, 지금 너무…….”
지금 너무 환하잖아요. 미래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허나,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 입술로 그녀의 입을 막아 버린 현기 탓에, 뒷말은 끝내 이어지지 못했다. 그는 평소와 같은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먼저 자극한 건 당신입니다.”
“제가 언제요! 전 그냥 오늘 밤 술 한잔 사 달라는 말밖에는 안 했어요.”
미래는 억울하단 표정으로 소리쳤다. 하지만 정장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다리 사이 깊은 곳을 매만지는 그의 손길 탓에, 금방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하읏.”
“술 마시고 하나, 지금 여기서 하나, 결국은 똑같은 결론 아닙니까.”
“미래 씨도 원했던 겁니다.”
“아니에요! 이건 어디까지나 선생님이 먼저 시작한 거잖아요.”
“미래 씨, 그냥 취직하지 마요. 면접 때려치우고, 나랑 평생 삽시다.”
“하읏,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 아앙……!”
현기의 제안에 미래는 눈을 세모나게 뜬 채 거절의 말을 뱉었지만, 이내 제 안 깊은 곳을 자극하는 그 탓에 다음 말은 신음 밑으로 묻혀 버렸다.

“미래 씨. 승무원으로선 아직 낙제점이다만, 내 여자로선 만점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하늘을 나는 기분>
<에필로그>

작가정보

저자(글) 강유비

강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