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그리고 유디트

카펠라 지음

젤리빈 2018년 08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현대물 #질투 #오해 #사제지간 #첫사랑 #달달물 #잔잔물 #성장물
#다정남 #순정남 #순진남 #뇌섹녀 #사이다녀 #직전녀 #다정녀 #털털녀
미아는 미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미술 학원을 다니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새로 온 선생님, 선준이 나타난다. 늘씬하게 빠진 몸과 굵은 콧대, 반짝이는 눈망울을 가진 선준 앞에서 학원 여학생들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다. 항상 미아와 어울리는 정혜, 여진은 보자마자 선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세 명의 쾌활한 여고생들은 선준과의 데이트를 걸고 내기를 시작한다. 먼저 우등생이지만 날라리인 정혜는 구미호처럼 선준에게 자연스러운 스킨쉽을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그리고 여진은 곰처럼 무뚝뚝하지만 학생으로서 도움을 청하는 듯 선준에게 접근한다. 미아 역시 선준을 보는 순간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상을 떠올릴 정도로 매혹된 상태지만, 평시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중시하는 그녀는 조금 특별한 전략을 사용하기로 한다. 바로 선준을 떠올리면서 다비드 상을 데생하는 것.
낙엽만 굴러도 꺄르르 웃음을 터뜨릴 것 같은 여고생들의 발랄한, 선생님 공략기. 여러 화가들과 명작들을 매개로 하는 대화는 별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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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3.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64쪽)

책 속으로

8월. 여름 방학 끝물의 무더위는 미대 입시를 준비하던 원생들을 지치게 했다. 에어컨 아래에 있으면 손이 굳었고 밖에 나오면 찌는 열기에 탈진했다. 쉬는 시간에 원생 윤미아는 1층의 로비와 바깥을 종횡하고 있었다. 시원한 로비의 바람과 뜨거운 아스팔트의 열기가 그녀의 몸을 채웠다. 그의 친구인 양정혜가 3층의 창문에서 그녀를 내려다봤다.
“미아야, 땡볕에 뭐해?”
미아는 말할 힘이 아쉬웠다. 곧장 스마트폰을 꺼내 정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밸런스가 중요해. 이성이든 감정이든. 추위든 더위든 적당한 게 좋아.]
“바보 멍청이네. 더위 먹었냐?”
체온은 36.5도를 유지해야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미아는 그 신념 아래 귀찮은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8월의 더위는 끔찍했다.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땀이 나려 했다.
“좀 달아오르네. 들어가야겠다.”
로비에서 위로 올라가려던 미아의 옆으로 남자가 지나갔다. 흘깃 본 그는 아름다운 남자였다.
“오, 잘생긴 남자네.”
경쾌한 걸음으로 남자가 사라졌다. 미아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계단을 올랐다.
“새로운 선생님일까? 그럼 좋겠는데.”
***
“안녕하세요. 선준이라고 합니다. 외자에요. 선 선생님은 이상하니까 준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세요.”
미술 학원에 새로운 선생님이 찾아왔다. 루비를 박아놓은 듯 선명한 입술이 열렸다. 선준의 별거 아닌 인사말에 미술학원의 여학생들은 한낮의 무더위를 잊은 채 숨을 죽였다. 그 가운데 윤미아가 홀로 중얼거렸다.
“다비드다.”
그는 다비드였다. 늘씬하게 빠진 완벽한 육체와 날카로운 턱선에 굵은 콧대. 별을 박아놓은 듯 깊은 눈동자. 그가 절도 있는 손으로 화이트보드에 이름을 적었다. 글씨도 그의 외형처럼 부드러우면서 강했다. 정혜가 미아의 팔을 팔꿈치로 건드렸다. 선생님의 얼굴에 집중하던 미아는 세 번째로 팔꿈치가 다가왔을 때야 알아차렸다.
“왜 그래?”
“미아야, 선생님 완전 잘생기지 않았냐? 강다니엘 닮지 않았어?”
“다비드야.”
“다비드? 다비드 게타 말하는 거야?”
“다비드라니까.”
그의 모습에서 돌멩이 하나를 들고 골리앗을 응시하던 성서 속 작은 거인의 이름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180센티미터를 훌쩍 넘긴 그에게 작은 거인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겠지만 말이다. 인간의 아름다움에 한계가 있다면 그는 그 정점에 있는 남자였다. 미켈란젤로가 살아있었다면 대노했을 것이었다. 누가 내 조각상에 마법을 부여해서 되살려냈냐고 말이다. 피그말리온도 까무러칠 비술이었다.
***
“첫 수업이라 긴장되네요. 오늘은 정물 데생을 해보고자 합니다.”
선준이 옥수수 모형을 들고 왔다. 커다란 잎사귀 두 개가 감싸고 있는 옥수수. 그의 손에 들려있는 옥수수는 살아있는 것처럼 빛났다. 미아는 이젤에 스케치북을 올렸다. 어찌나 오래 썼던지 테두리에 흑심이 잔뜩 묻어 꼬질꼬질했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선준은 싱긋 웃고는 자신도 따라서 옥수수 모형을 보고 데생을 시작했다. 하얀 셔츠를 팔목까지 걷은 그의 팔은 하얗고 단단해 보였다. 미아가 볼을 두 번 두드렸다.
“집중하자.......”
미아는 눈앞의 옥수수 모형에 집중했다. 데생 시간에 선생님에게 정신이 팔려서야 안 된다.

출판사 서평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유리에 대하여_르소
_내 남자친구는 퇴마사_윤잔디
_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_예인
_후연_예인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카펠라

읽어주셨으면 감사드립니다.

재밌었다면 더욱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쓰겠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