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캐릭터라이징과 스토리텔링

자투리북스 편집부 지음

자투리북스 2018년 07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몬스터 캐릭터라이징과 스토리텔링>에 대하여 :
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이야기 기획/디자인/창작의 지침서 <몬스터개발백과>(2013)의 2018년 개정판! (*전자책 ePUB 전용으로서 가격을 크게 내렸습니다.) 몬스터를 테마로 한 캐릭터 개발과 게임 소설 드라마 영화 만화 등 전 분야 이야기 창작을 위한 실용창작지침서로서 다양한 몬스터 캐릭터 및 관련 이야기 유형의 원리 특성 관습 등을 활용한 체계적이며 성공적인 몬스터 캐릭터라이징 및 스토리텔링의 작법과 지침, 다양한 아이디어 제안으로 지원합니다.

목차

Contents

1부. 몬스터 콘셉트 : [1부] 머리말 / 이야기 속 몬스터의 역할과 지위 / 몬스터의 선택과 성격부여 / 이야기 장르와 배경의 선택 / 플롯이나 장면, 구성의 패턴은? / 어떻게 더 나은 이야기로 발전시킬 것인가?

2부. 몬스터 캐릭터 : 캐릭터의 기원 특성 플롯 : [2부] 머리말 / 악마 / 외계물 / 잡종/돌연변이 / 기계들 / 연쇄살인마 / 드래곤 / 식인맹수 / 괴식물 / 벌레들 / 원시공룡 / 언데드 / 늑대인간 / 흡혈귀 / 인어 / 해양괴물 / 식인상어 / 민물괴수 / 기생수 / 유령 / 정령 / 도깨비 / 마귀 / 색마 / 거인 / 둔갑요괴 / 클론 / 도플갱어

3부 몬스터 마스터플롯 : 장르별 몬스터 이야기패턴 : [3부] 머리말 / 세계관의 설정 / 공포와 액션 / 몬스터와 로맨스 / 몬스터 코미디 / [정리] 매체별 몬스터의 형상화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반신적 캐릭터로서 절대선에 대항하고 제의성을 띤다는 몇 가지 점만 배제시킨다면 악마는 이 책에서 다루는 여느 몬스터 캐릭터들의 원형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악마들은 나름대로 고유한 성격을 갖춰왔는데 현재 우리들이 신앙으로 생각하는 기독교의 가치관에서 이질적인 면도 있다.

현신한 악마들은 보통 반인반수의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가고일(Gargoyle)은 여느 몬스터와 다를 게 없는 마귀(demon)에 가깝다. 불교의 마귀들(ex. 야차)이 못된 짓을 저지른 자를 벌하는 응징자의 성격을 띠거나 지옥의 나졸, 일꾼 등의 역할을 담당했던 것과 유사하게 가고일 역시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을 공격하고 잡아먹음으로서 역설적으로 신앙을 수호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기독교의 악마들은 뿔과 꼬리가 달리고 마녀들과 섹스를 하고 야만적인 제의를 벌이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드루이드교와 같은 고대 이교들의 제의를 과장되게 폄하시킨 결과다. 높은 악마는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악마는 신적 캐릭터로서 육체에 얽매이지 않으므로 섹스를 할 이유가 없다. 섹스로 쾌락을 추구하는 악마는 대부분 마귀들이다.(☞ 색마) 악마는 인간을 타락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섹스를 이용하고 그러한 목적을 위해 야만적인 육체로 표현된 캐릭터로 현신하고 온갖 육물적 상징성을 외모 가득히 드러낸다. 뾰족하고 긴 뿔, 꼬리는 모두 남성성기의 상징이다. 용이나 뱀 따위도 마찬가지다.
(본문 중에서)

...전통적 악마들은 여성들을 마녀로 타락시키거나 자진해서 따르는 마녀들과 관계를 가진다. 기독교적 세계관이 규정한 마녀들의 조건은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보다 진실한 내막은 기독교의 사제들이 이단과 사교라 부르는 기층의 원시종교 여사제들을 겨냥한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마녀는 우리네로 치면 샤먼의 주술사 즉, 무당에 해당된다. 무당은 귀신을 섬기며 기층에서 주술들과 민간요법을 벌이는 이들이다. 다분히 정치적 이해관계로서 기독교관의 신봉자들은 그들을 악마나 마녀 따위로 규정해 뿌리 뽑고자 했을 것이다.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악마퇴치물은 종교적 제의성으로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한다. 이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죄 지은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 희생한 것의 투영이다. 이를 회피하거나 어설프게 다루면 곧 싸구려가 된다. 마귀와 같은 악마의 졸개들에게 육물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원초적 방식(ex 총칼)도 통하지만 근원적 악마는 총칼이나 레이저는 물론 핵폭탄으로도 멸할 수 없다. 악마는 신처럼 불멸이라서 절대신조차 그들을 완전히 멸하지 못하고 벌을 주거나 가둘 뿐이다...

○ 악마를 퇴치하는 법
1) 굿으로 달래어 저승으로 보낸다. (ex. 무당의 굿)
2) 주문으로 위협하여 쫓는 축귀 혹은 퇴마(엑소시즘)
3) 육물로 현신한 악마를 무력으로서 파괴한다.
4) 주술적 힘으로 사물이나 장소에 봉인한다.
...

(이하생략)

출판사 서평

몬스터(monster？怪物？妖怪)라고 하면, 살인 식인 폭력 공포 악마 등 온갖 부정적인 것들이 떠오른다. 신화와 전설과 역사와 전승기록들에서 실제 그러했고 대다수 픽션들에서 그렇게 다뤄져왔다. 픽션은 현실에서 캐낸 영감을 더욱 그럴 듯하게 부풀리고 과장한다. 현실에서 좀처럼 찾을 수 없는 극적 판타지로 감명을 주기 위해서다. 웃음이 공포에서 나왔듯이 픽션의 공포 역시 현실과 적절한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재미를 준다. 극적 예술성과 교훈적 메시지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몬스터 캐릭터는 현실에서나 허구의 창작세계에서나 오랫동안 부정적인 것 공포에 집중되어 왔다. 그러나 조금만 보는 각도를 달리하면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만화는 물론 소설과 영화에서도 공포라는 틀에서 이미 벗어났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귀족과 부르주아의 헤게모니에 충실한 보수적 가치관을 담은 고전동화에 대해 근현대의 작가들이 수많은 각색을 통해 비꼬았듯이 외계괴물이 어린이의 친구가 되고 흡혈귀가 미녀와 아름다운 로맨스를 벌이며 프랑켄슈타인이 영웅이 되며 좀비가 사람들과 함께 살 권리를 주장한다. 재기발랄하게 기존의 상투적 역할과 지위, 이야기 패턴과 장르적 관습들을 비튼 작품들에서 몬스터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유쾌한 캐릭터이며 이종간 로맨스를 벌이며 주인공 자리까지 꿰찼다.

여러분이 창작가나 콘텐츠 개발자로서 몬스터물을 통해서 창작의 전기를 마련하고 싶거나 몬스터물을 기획하는 단계 혹은 창작하고 개발하는 중에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 아이디어가 고갈되었거나 집필이나 개발이 정체되고 있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1부에서 소재장르인 몬스터물(物)에 대한 콘셉트를 이해하고, 2부에서 여러 몬스터들의 특성과 세계관 그리고 기본적 이야기 패턴을 다루며, 3부에서 몬스터물의 검증된 기준으로 삼을 만한 대표플롯들까지 제시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자투리북스 편집부

자투리북스는 이야기 창작관련 작법/교양 콘텐츠를 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