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요 백제왕국의 비밀

자투리북스 편집부 지음

자투리북스 2018년 06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서동은 감자만 캔 것이 아니었다!

서동의 이야기가 새롭게 역사라는 탁자 위에 올려진 것은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을 위한 해체과정에서 발견된, 금제봉안사리기의 명문이 시발이었다. 명문의 내용에서 핵심은 '백제왕후 좌평 사택적덕녀...'로서 이 탑을 세운 건축주라는 것이었다. 이 여성이 서동이야기의 신라 선화공주니 아니니 하는 표면적인 논란 외에도 서동이 캐어놓은 감자처럼 관련 수수께끼가 다발이다.
진실한 실체는 점점 드러날 것이고 거짓된 연막은 점차 사라지게 되리라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처럼 자명하다. 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 중, 어떤 것은 놀랍게 실화로 입증되어 가고, 어떤 것은 시시한 해프닝이 될지도 모른다. 그 전에 전생처럼 과거의 역사를 추리하여 진실을 파악하고, 미래의 학문적 결과를 미리 엿보는 일은 흥미진진하면서도 유익한 일이다.
역사적 사실을 발굴하는 일에는 역사기록과 고고학적 발굴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수준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서동요 백제왕국의 비밀>은 학계에서는 여의치 않던 상상력으로 배경 인물 사건의 개연성을 짜맞추는 작업에서, 현재 알려진 고고학적 해석과 비교할 때 다른 가설, 알려진 바 없는 새로운 해석도 다루고 있다.

목차

Contents

들어가면서 : 서동은 감자만 캔 것이 아니었다. / 삼국유사의 서동요 [1] 서동의 출신 / [2] 서동요의 수수께끼 / [3] 서동과선화의 만남 / [4] 서동이 캔 황금더미 / [5] 신비한 불법의 신력 / [6] 미륵사의 창건 / 고고학 실마리 [1] 백제 도읍의 왕궁사찰 / [2] 충남 부여군 규암면 왕흥사지 사리기 / [3] 전북 익산 금마면 미륵사지석탑 사리기 / [4] 익산의 쌍릉 왕궁리 오금사 등 / [5] 관세음응험기 / [6] 백제의 은밀한 도읍은 어디였을까? / 유사설화와 비교 [1]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 [2] 마나노 장자설화 외 / [3] 공통점과 차이점 / 삼국사기의 백제 무왕 [1] 서동이 캤던 황금의 정체 / [2] 왕궁사찰과 유희 / [3] 아버지의 죽음과 두골의 행방 / [4] 가야라는 변수 / 서동과 백제 무왕 [1] 아버지는 누구인가? / [2] 어머니는 누구인가? / [3] 백제 무령왕 이후의 계보 / [4] 서동과 쇼토쿠캐자 / 결혼과 권력 [1] 백제 사택씨 vs 왜의 소가씨 / [2] 사돈지간 원수지간 / [3] 백제 사택시 vs 신라 사탁부 / [4] 국운을 건 사찰과 '3'의 수수께끼 / 정리하면서 : 서동요에 담긴 평화와 화합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삼국유사의 서동 및 선화공주와 관련하여, 역사적 사건 인물 배경에 대한 모티브는 있으되, 일정부분 가공되었을 것이다.
미륵사의 건립부에 있어서는 전개가 신이담에 해당한다. 판타지 같은 불교의 공력이 발휘된 묘사는 허황된 이유지만, 당시에 사찰의 신력이란 신라의 황룡사에 맞서기 위해서 실제로 왕궁사찰의 건립에 동기로 작용했을 것이다.
중국은 외교적으로 삼국이 싸우는 것을 한동안 말리는 입장이었다. 6세기 말부터 백제는 고구려에 대하여 일관되게 중국에 싸워달라 호소하였다. 백제의 부추김이 통하여 수나라는 고구려를 쳤다. 연개소문이 영류왕을 시해하지 않고, 신라가 구원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당나라도 굳이 고구려를 칠 생각을 안했을 것이다.
중국은 백제에 표문을 보내어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지만 백제는 잘 지키지 않았다. 백제는 중국을 통해 고구려를 치도록 하고, 지경의 침범과 탈환을 두고 신라와 계속 시비와 싸움을 벌여 왔다. 한반도 중부 일대의 신라 순수비와 척경비에서 나타나듯이, 신라는 탁부와 사탁부의 인재를 통해 북쪽 고구려의 지경을 파고들며 서쪽 백제권역과도 다투었다.
554년 백제 성왕의 비극적인 죽음(일각의 주장에서 죽지 않고 도일했다고 하지만) 이후로, 백제와 신라는 원수지간이 되었으며 그러한 대결은 현실의 전투에서만 그치질 않았다. 왕궁사찰을 짓는 경쟁에서도 드러난다.
신라 24대 진흥왕 14년(553년) 봄 2월, 왕이 명하여 맡은 일로 월성 동쪽에 새로운 궁을 쌓다가 황룡이 그 땅에서 나타났다. 왕이 이를 계기로 왕궁이 아니라 사찰이 되도록 바꾸어, '황룡(皇龍)'이라 하였다고 한다. 황룡사 9층 목탑으로 유명한 바로 그 신라의 최대사찰의 시작이었다.
이듬해 백제 성왕은 허망하게 붙잡혀 목이 잘려 최후를 맞이했다. 배경은 태자 부여창(위덕왕)이 고구려와 싸우려는데, 성왕이 돕기 위해 나선 상황이었다. 아버지의 죽음에 자책감이 있던 위덕왕은, 신라가 앞서 왕궁사찰 황룡사를 짓기 시작하자 그러한 법력(?)으로 인해서 아버지가 죽었다고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하 생략)

작가정보

저자(글) 자투리북스 편집부

자투리북스는 역사미스터리를 탐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