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칭

무정영 지음

마카롱 2018년 05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제5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본심 진출작!
　
한 극사실주의 화가에게 들어온 외딴 저택에서의 기묘한 의뢰
자신의 가족을 그림으로 그려달라는 의뢰인. 하지만 그는 하나의 조건을 제시하는데…
"반드시, 그림을 그릴 때 눈을 마지막에 그려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화가에게 다가오는 '그것'
　
"정체를 짐작할 수도, 비슷한 것도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은 느껴졌다. 존재했다. 날 맴돌았다. 나는 미쳐가고 있었다."
　

목차

1,.
2.
3.
4.
5.
6.
7.
8.
에필로그

책 속으로

　
　검은 실루엣이 침대 위에서 머리만 내민 채 날 내려 보고 있었다.

　「아저씨.」

　아이는 감정이 결여된 목소리로 물었다.

　「…… 왜 엄마랑 아빠는 그림을 그릴까요?」

　맥락 없는 질문은 호기심이 아닌 두려움을 낳았다. 나는 꿈과 현실의 틈에서 날 바라보는 것 같은 아이에게 잠시 넋을 잃고 있었다.

　「…… 왜 그럴까?」

　설아는 대답 대신 몸을 일으키더니 침대를 벗어났다. 그리고는 닫힌 문을 열었다. 바깥을 완전히 잠식한 어둠이 방 안쪽의 빛과 만나 명확한 경계를 그렸다. 설아는 그 경계를 지나 어두컴컴한 복도로 발길을 옮겼다. 반듯한 걸음이다. 나는 홀린 듯이 눈으로 아이를 쫓았다. 어디로 가려는 걸까.
　
　방을 빠져나와 어둑어둑한 2층 통로를 걷던 설아는 이내 제자리에 멈췄다.
　
　그리고는 내게 손짓했다.
　
　- 무정영, 『언터칭』 中 (마카롱, 2018)
　

출판사 서평

제5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본심진출작 『언터칭』(엠바고)는 강인한 흡입력과 독특한 소재가 결합된 미스터리 소설이다. 특히 극사실주의 화가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서, 마치 직접 붓으로 그린듯한 미쟝센이 펼쳐지는 점은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또한 외딴 저택에서 벌어지는 악령과 그 저변에 도사리고 있는 그들의 '원죄'를 파고드는 작가의 집요함이 탁월하다. 또한 『언터칭』은 빠른 화면 전환과 심리 묘사를 통해서 마치 잘빠진 컨셉의 공포 영화를 읽어내리는 듯한 느낌까지 주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무정영

2017 추리미스테리스릴러 공모전 우수상 수상 (카카오페이지 X 다산북스)2017 수상작『오프 더 레코드』eBook 출간 및 웹소설 연재2017 제5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본심 진출2018 『언터칭』 eBook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