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이. 외전

정이영 지음

오후 2018년 02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 “이런 걸 메리지 블루(Marriage Blue)라고 하나. 듣고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내 남편 될 사람이 겪고 있을 줄이야.”

혜수와 결혼하기 위한 여정에 오른 한성.
드디어 내 사람이 된 줄 알았는데 어째서인지 걷는 걸음마다 발을 거는 일들이 발생한다.
하지만 목적지까지의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포기할 수 없는 그것의 이름은 바로 'LOVE'.

2. “오빠들이 깐깐하면 여동생 남자친구는 너어무우 피곤해져. 오빠들이 불편하게 하고 신경 쓰이게 하는 건 여동생 남자친구 입장에서 아주 힘든 일이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는 한성과 혜수의 아이들. 그와 그녀의 사랑의 결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를 닮은 듯, 그녀를 닮은 듯, 그와 그녀 모두를 닮지 않은 듯한 2세들의 이야기.

3. 과연 '잘생긴 찌질이' 김욱은 결혼식 이후 카메라를 되찾았을까?
한국대 경제학과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미팅용 퀴즈의 정답은?


이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런 사이' 외전, 시작합니다!

목차

외전 1. Marriage Blue
외전 2. 그 후의 그들은
외전 3. 또 다른 이야기

책 속으로

“아는 분을 만나셨나 봐요.”
“아, 네. 예전에 제가 좋아했던 분인데 여기서 뵙게 되네요. 세상 참 좁죠.”
이런. 원래 성격이 사근사근한 것 같기도 했지만, 이렇게 솔직히 드러낼 만한 감정이라니.
“전 애인?”
한성의 가슴이 두방망이질했다. 설마. 아니겠지. 아닐 텐데. 아닐 거야. 한성이 내심 염원을 담아 주문 외듯 속으로 중얼거리는 동안 지석이 작게 웃으며 한성의 물음에 답했다.
“제가 멀리서 보고 반해서 제 친구 녀석한테 소개해 달라고 졸랐었어요. 그렇게 몇 번 만난 게 전부예요.”
몇 번?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만났어?
방금까지 전 애인만 아니게 해 달라고 빌었던 것을 잊고서 한성은 몇 번 만난 게 전부라는 단순한 말에도 화가 치밀었다.
“말씀하시는 걸 보니 그렇게 오래된 일 같지 않네요.”
“하하. 그런가요? 한 3년 전쯤일 거예요. 그냥 제가 많이 좋아했어요.”
이 상황에 표정 관리가 되면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지석은 옆에서 잔뜩 굳은 한성의 얼굴을 보지 못했는지 저 멀리 있는 혜수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여전하네요. 제가 저 모습에 반했었거든요. 머리를 그냥 대충 묶은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예쁜 거예요. 진짜 잘 웃죠? 하하. 아, 진짜 너무 여전해서 나까지 여전해지려고 하네.”

작가정보

저자(글) 정이영

정이영


개성 강한 가족들 사이에서 중도를 지키는 낭만주의자.

좋아하는 것
- 비 갠 날 풀 냄새
- 목적지 없는 산책
-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여기 맛있지?’
- 한여름 밤의 에어컨
- 마음에 남을 것 같은 말을 꺼내 놓은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