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여성들을 위한 반란녀들

민선 지음

마카롱 2017년 07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35살 오다린은 꿈에도 그리던 출판사 편집장을 만날 기회를 얻는다.
　출판사 편집장은 천재작가이자 출판사 소유주로 알려진 박도윤!

　연애와 창작 모든 부분에서 악명 높은 자였다. 박도윤 눈에 들어 그의 후광으로 성공의 길을 걸어보려고 욕심을 부려보지만 오다린의 인생, 절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수준 미달 작가로 놀림 받는 것도 모자라 급기야 도둑작가로 몰리며 박도윤 앞에 무릎을 꿇고 35년 인생을 반추하며 눈물콧물 흘리는 일까지 생기고 마는데..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은 박도윤이란 남자의 여자 길들이기 작전이었다. 수많은 연애사를 경험하고 연애의 도를 튼 남자 에게 걸려든 순진한 희생양은 바로 오다린!

　오다린이 길들여지고 있는 동안 그녀의 친구들도 사랑의 허물벗기를 시작한다. 절대 결혼하자 말하지 않는 6년 사귄 남자와 결별한 이지나, 100번 넘는 소개팅 만에 드디어 짝을 찾게 된 허도원 안정된 남자의 청혼을 받기 직전 어린 남자에게 흔들리는 문가란...각자의 인연을 찾기 위한 험난하고 기막힌 연애담이 계속 이어진다.
　
　그렇게, 4인 여성의 연애 반란 이야기가 시작된다.!

목차

1. 결별하는 여자들
2. 이상형
3. 중년 미혼의 밤샘
4. 금욕, 금식, 금X
5. 위험한 습관
-좋은 것을 멀리한다
6. 설렘과 공포증
7. 라이프 시크릿
8. 도둑질 하는 여자들
9. 동성 차별?
10. 발자국을 찍다
11. 노예근성
12. 불필요한 옵션 제거
-JUST SAY I LOVE YOU
Epilogue. 하룻밤 로맨스

책 속으로

　35세가 되는 여자는 무엇보다 자신의 외모와 신체적 변화에 예민해 진다. 주름살과 쳐진 볼 살을 느낄 것이고 나잇살로 늘어 난 팔과 둔부의 살이 신경 쓰인다. 예전엔 놀이터의 그네를 타면서 데이트를 즐기는 것이 좋았지만 그네를 타면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유치하게 느껴지는 것도 변화한 점이다. 밤이 되면 일찍 졸리고 새벽 일찍 일어나지는 못한다.

　청년과 노년의 과도기 상태! 노화되어가는 모든 것에 거부하기에는 힘과 체력이 부족하다. 저항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에 따르며 점점 포기할 것이 많이 지는 진화의 쇠퇴를 몸소 느끼는 것이었다. 한번 찐 살빼기가 어렵고 가끔 뼈가 부서져도 잘 붙지 않는 황당한 때가 있다.

　한번은 다린이 치과에 갔다. 앞니가 부분 탈색이 되었는데 왜 하얗게 변하냐고 의사에게 물었다. 칼슘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란 의사에 대답에 다린은 충격 받고 돌아왔다. 골다공증이 탈색된 앞니에서 먼저 실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나 어제 치과에 갔다 오면서 생각했는데. 내가 골다공증이 빨리 온 이유 말이야]

　[이별 충격 때문에?] 지나의 말에 다린은 째려 봤다.

　[아냐. 우리들은 변화되는 세상을 가장 많이 느낀 세대잖아. 10대 땐 요즘 처럼 연예인이나 스포츠가 아닌 학생신분으로 밤을 새며 정치와 나라 경제를 논할 일들이 많았잖니? 그땐 공무원이 되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직업이었고 그런 사람들 중에 우리들의 삶이 조금 특별하고 이야기 거리가 되었던 거잖아.]

　[맞아. 젤 튀었지. 하지만 이젠 뭐.. 흔한 미용사에.. 흔한 작가에 ,.흔한 여행사직원이잖아?] 가란이었다.

　[천리안이나 유니텔로 경험하며, 인터넷을 배운 LTE 광속에 익숙한 사람들과 분명 다른 속도로 연애하고 인간관계를 맺지.]

　다린은 두 주먹을 쥐고 웅변 했다.
　
　- 『싱글 여성들을 위한 반란녀들』 中, 마카롱 (2017)
　

작가정보

저자(글) 민선

카카오스토리 『리본걸』 단독 연재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