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연구

김채수 지음

과정학센터 2017년 02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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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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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 ？？문학작품에 있어서의 <죽음>의 내재양식-가와바타 야스나리？？(文？作品における＜死＞の？在？式？川端康成)가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나온 것은 1984년(한국에서는 1987년)의 일이다. 30여년 전의 일이다. 당시 다른 작가들의 문학들이 당시 나에게 전혀 보이지 않았을 정도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문학에 내가 깊숙이 빠져 있었던 탓이었던지, 한 일본인 교수가 ‘당분간은 가와바타 문학에 얼마간 손을 좀 뗐다가, 다시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나에게 해준 적이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그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때부터 얼마동안 수업에서 ？？설국？？을 읽어가는 것 외에는 가와바타의 문학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그 얼마간이 어느덧 10년이라는 연월이 흘렀던 시점에서야 나는 다시 한번 가와바타의 문학에 손을 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무렵,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쯤에서 나는 본서 ？？ ？설국？의 주제연구？？를 구상해봤다. 작품의 주제란 작자가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정보를 기초로 해서 독자가 작중세계와 자신의 의식 세계로부터 파악해 낸 하나의 관념체계이다. 작중세계와 독자의 의식세계를 일관하는 하나의 질서체계 또는 의미체계란 여러 각도들과 여러 차원들을 통해 파악해 낸 것들의 총제적인 것이라고, 그때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고, 또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당시 나는 ？？설국？？의 주제를 파악해 내는데 있어서 십여장에 걸친, 다양한 시각들과 차원들을 통해 ？？설국？？ 접근을 구상했었다. 그러나 본서는 여덟 장을 통한 접근만으로 끝났다. 아쉬운 감이 든다. 그 대신 ？？설국？？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에 있어서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여성？과 ？죽음？에 관한 연구 논문 2편을 첨가시켰다.
아마도 본 연구를 통해 못 다한 것들이 금후 나의 ？가와바타 문학연구？의 불씨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물정보

저자(글) 김채수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일본 쓰쿠바대 문예언어연구과 문예이론 전공(문학박사)
하바드대,북경대 등에서 문예이론 연구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세계의 문학」(1987년)으로 시단에 등단
「김채수 저작집 전18권」발간(2014년)
과정학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