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 줘. 1

윤하영 지음

루시노블 2016년 12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대륙을 쥐락펴락하는 신분제 국가 뤼벤. 황후의 음모로 위기에 처한 황녀 클라린느는 마탑의 수장 레온하르트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에게 몸을 내주는 조건으로 인(印)을 맺는다. 그러나 자신의 전(前) 스승이자 첫사랑, 그리고 증오해 마지않던 그를 다시 만난 그녀는 과거를 떠올리며 힘들어하고, 또다시 그에게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는데…….
과거와 현재, 시공간을 넘나드는 마법 같은 판타지 로맨스!

목차

Prelude. 이른 가을
Chapter 1. 가을, 클라린느
Side Story 1.5. 늦은 가을, 프리드리히
Chapter 2. Masquerade, 클라린느
Side story 2.5. Mask, 레온하르트
Chapter 3. Safe and Sound, 클라린느
Side Story 3. Safe and Sound, 엘리자베트
Side Story of Safe and Sound. 테레제
Side Story of Safe and Sound. 프란츠

책 속으로

“그 대신 전하께선 제게 무엇을 주실 것이십니까.”

자작은 평이한 어조로 내게 물었다. 갑자기 등골이 오싹하였다.

“뭐든……. 자작이 원하는 것은 뭐든.”

나의 말에 자작의 고개가 숙여졌다. 그의 더운 입김이 귓가에 닿았다. 그는 마치 옛 동화 속에 묘사된 악마처럼 내게 속살거렸다.

“그럼, 클라린느 황녀 전하의 몸을 제게 주십시오.”

순간 내 몸이 굳었다. 등골을 타고 흐르던 오싹한 기분이 온몸에 전율했다. 그의 입술이 느릿하게 움직여 아직 눈물 자국이 남아 있는 볼에 닿았다. 그의 입술이 눈물 자국을 타고 내려갔다.

“두 분의 목숨값과 황녀님의 몸이면 손해 보는 거래는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안전한 제 위치에서 제 목숨을 내던져야 합니다. 이 정도면 싼값이지 않습니까?”

그의 입술이 목까지 타고 내려갔다. 그의 이가 여릿한 살을 물었다. 몸이 절로 움츠러들었다. 그의 더운 숨결이 목에 닿았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작가정보

저자(글) 윤하영

윤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