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전남의 천연염색 문화와 전통기술

허북구 지음

세오와이재 2016년 12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환경이 시대의 최대 화두가 됨에 따라 친환경적인 천연염색 문화와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천연염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분야의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천연염색 공방과 산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천연염색은 최근에 이처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미 삼국시대 때부터 조선 시대까지 천연염색 전문기관을 둘 정도로 발달했었고, 그에 따른 다양한 기록들도 남아 있다. 천연염색은 1940년대 말까지도 곳곳에서 많이 이루어져 왔지만 일제 강점기 때의 기록은 거의 없다. 1950년대 이후에는 합성섬유 및 합성염료의 보급으로 천연염색은 거의 사라져버렸다. 그러다 보니 1900년대 이후의 천연염색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거의 기록되지 않은 1900년대 이후의 전통 천연염색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를 살아왔던 고령자들의 기억을 되살리고 기록하는 작업이 절실하지만 1930년대까지 천연염색을 하거나 이용해 왔던 고령자 분들은 거의 생존해 있지 않은 상태이다. 1930년대부터 1940년대에 천연염색을 해 보았거나 본 사람들은 소수인 상태이므로 지금이라도 생존해 있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1930-1950년대까지의 천연염색에 대한 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필자는 지금이라도 조사하지 않으면 남아 있는 것조차도 기록과 전승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함 속에서 전남 각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을 찾아뵙고 과거의 염색에 관한 것들을 조사하여 정리하게 되었다. 내용 중 쪽 염색은 필자가 저술한 ‘근대 나주의 쪽 문화와 쪽물염색’ 단행본에 있는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이는 필자가 7-8년 전에 조사하였던 것으로 지금보다 비교적 많은 자료를 수집하였고, 근대 천연염색 중 큰 비중을 차지했던 쪽 염색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에 포함 시켰다.
고령자들의 제보를 가능한 가감 없이 기록하였는데, 일부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현 시대와 맞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통지식은 지역이나 민족적 가치를 높이는 자산이 되고, 천연염색 분야의 정통성과 스토리텔링의 원천이 된다. 또한 과거의 기술을 응용하여 이 시대에 맞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해와 활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필자의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조사 과정에서 응답해 준 어른신 1,000여명의 기억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그분들의 것도 된다는 것을 밝히며,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이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전라남도 문화관광재단’에 감사 드린다.

목차

1장 천연염색과 전남 20
1. 친환경의 땅 전남과 천연염색 20
2. 전통 천연염색의 중심지, 전남 23
3. 1960년대 초 전남지역에서 의복의 염색 31
1) 남자의복 31
2) 여성의복 31
2장 근대 전남에서 흰옷과 염색 32
1. 우리민족의 흰옷 숭상 문화 32
2. 일제 강점기 때의 색의와 흰옷 33
3. 1960년대 초 전남지역에서 의복의 염색 40
3장 근대 전남에서 감물염색 46
1. 감물염색의 유래 46
2. 감물 염색을 했던 지역과 이용된 감 49
3. 감물염색 방법 53
4. 근대 전남에서 감물염색 과정 사례 60
5. 감물염색 목적과 이용 66
4장 밤나무 및 상수리나무 염색 74
1. 밤나무 및 상수리나무 74
2. 밤나무 및 상수리나무를 염색에 이용했던 지역과 부위 75
3. 밤나무 및 상수리나무의 염색 방법 76
4. 밤나무 및 상수리나무로 염색한 직물의 이용 80
5장 근대 전남에서 소나무 속껍질 염색 84
1. 소나무 속껍질과 염색이 이루어진 지역 84
2. 소나무 속껍질 염색 방법과 사례 85
6장 근대 전남에서 쪽염색 92
1. 쪽염색 문화 92
2. 쪽 염색을 했던 지역과 사람 107
3. 재배되었던 쪽 식물의 종류 117
4. 쪽의 재배와 수확 132
5. 쪽염료 제조에 사용된 석회와 잿물 138
6. 쪽의 추출과 제람 145
7. 반물법에 의한 쪽 염액 제조 169
8. 쪽물의 발효환원 174
9. 쪽 염색 방법 187
10. 쪽 염색 직물의 후처리와 보관 200
11. 쪽 염료와 염색물의 유통 204
7장 근대 전남에서 치자염색 212
1. 치자와 염색 212
2. 치자의 구입과 색소 추출 214
3. 치자를 이용한 염색 방법과 사례 217
8장 근대 전남에서 황토염색 228
1. 황토와 황토염색 역사 228
2. 근대 전남에서 황토 염색 231
9장 근대 전남에서 기타 염색 240
1. 식물염색 240
2. 광물염색 242
10장 근대 전남의 천연염색 유물 246
1.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소장품 246
2. 함평생활유물전시관 소장품 250
3. 근대 천연염색 유물 수집품 253
참고문헌 256
후 기 285

작가정보

저자(글) 허북구

허북구(Heo, Buk-Gu)
순천대학교 원예학과에서 학사, 석사, 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원예경제신문 편집국장, 동신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조선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강사, 원광대학교 동서보완 의학대학원 강사를 역임했다.
세계 인명사전인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및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IBC) 2016년판에 등재되었으며, (사)세계신지식인협회로부터 2016년도 문화예술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운영국장으로 근무하면서 광양뉴스, 패션저널 및 텍스타일라이프 칼럼위원, IBC 아시아 지역 부의장, 한국자원식물학회 상임이사,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 이사, (사)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이사, 동아시아식생활학회 평이사, (사)세계신지식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 전남의 돈차문화와 청태전’ 등 90여권이 있고, 특허 등 지적재산권 90건이 있으며, 국내외의 학술지에 310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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