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부는 바람

곽영석 지음

대양미디어 2016년 11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책머리에






산문집 『창밖에 부는 바람』은 어느 해 봄, 무 엿을 빗는 어느 할머니의 삶의 이야기를 휴먼 다큐 방송 원고를 쓰면서 시작한 단편들입니다.
맨 처음 중년의 사랑 카페와 청소년문화진흥원 카페에 ‘살며 사랑하며’라는 부제로 시작했던 연재 글이 1천여 편을 넘기면서 일부는 인기 웹툰 작가들에 의해 만화로 그려진 글도 있고, 카드옵션으로 만들어져 일부 글을 발췌하여 책갈피에 꽂는 명상글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엮으면서 차별성을 두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다른 정보지에 수록했거나 만화나 사보에 수록했던 원고는 제외하였습니다.
아침이슬처럼 잠시 머물다 사라질 인연이지만,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정리한 글감을 빨리 소개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써 놓은 글을 다시 살피고 내용을 다듬었습니다.
대부분의 글감이 40대 전·후반을 맞는 중년의 사랑과 미움, 나눔과 바람, 어쩔 수 없는 이별의 간극을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밑바탕에는 따뜻한 가족애가 살아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살다보면 미워하는 마음이나 사무치게 그리워할 수 있는 마음도 가끔 불처럼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작은 불씨도 부질없는 마음의 장난이라는 것을 깨닫고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야기의 중심에서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본 이야기가 좀 많아졌습니다.
누구나 돌아보면, 지나온 세월이 아름답고, 다시 반추하고 싶은 이야기와 자신의 짧은 판단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해 가슴을 치는 일도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 이야기 같고, 내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처럼 다가오는 이야기도 더러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실화를 그대로 옮긴 이야기는 아니며, 공통적인 분모를 가진 이야기 중에 휴머니티를 살려 우리가 살아온 질박한 삶의 단면과 고통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려고 하였습니다.
20∼30대의 시각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60∼70년대의 상황과 사회상이 그려지는 내용에서는 어쩌면 진부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60대의 나이를 살고 있는 전후세대는 앞만 보고 달려온 고장 난 기관차처럼 살아왔습니다. 자신보다는 가족을, 그리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며 헌신하며 살아온 분들입니다.
가난의 굴레에서 자식을 가르치고, 전통적 관례를 지키며 힘들게 살아온 세대입니다. 그래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가정을 모태로 한 삶의 이야기가 자주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우리 전통 민속 중에서도 사라져 가는 것과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나눔으로 우애를 다지던 가족애도 우리의 옛 모습을 그려보는 자화상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46년이 됩니다.
책 한 권 한 권을 갈무리하면서 늘 반성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가슴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글을 써야 하겠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달고 나온 책들이 100권을 헤아리게 되면서 두려움과 설레는 마음을 다스립니다.

2016년 10월
달 밝은 새벽에
저자 곽 영 석

목차

책머리에 003

제1부 연지 빛 푸른 아침에

· 빵을 굽는 여자 009
·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 015
· 솜 타는 집 020
· 나무베개 025
· 불 꺼진 창 030
· 눈물 마른 뜰 앞에 034
· 고사리가 독초라니 038
· 오래된 장독 043
· 스님 만들기 048
· 산장의 여인 결혼하다 053
· 음식은 손맛이 제일이지 057
· 산초기름 한 병 062
· 어머니의 힘 066
· 남산위에 저 소나무 071
· 나무를 심으며 077
· 우리 하나님 부름 받아 갔을 때 082

제2부 창밖에 부는 바람

· 수탉이 부러운 남자 089
· 점보는 집이 많아졌다 095
· 치자열매가 익을 무렵 101
· 낯선 여인과의 입맞춤 105
· 요양원 창문 너머에 110
· 요양원,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114
· 강아지 장례식 119
· 창밖에 부는 바람 123
· 장자못의 느티나무 128
· 재혼의 조건 134
· 작가의 신분과 허세(虛勢) 139
· 조청을 굽는 날 143
· 부동산 재테크와 손을 놓는 시기 149
· 사향노루와 공진단 154
· 호칭이 신분을 결정한다고? 158
· 전자책의 대중화와 출판주기 162

제3부 노을 비낀 하늘에

· 집을 팔아 캠핑카를 사더니 169
·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살면 173
· 가을걷이하는 들녘에서 178
· 김장철이 되면 182
· 일상에서 잊히는 슬픔 188
· 문단선배의 죽음 준비 195
· 해바라기와 비둘기 200
· 김 서린 유리창에 205
· 일곱 가지 종류의 아내 210
· 취직자리 좀 부탁하면 안 될까? 217
· 청계 닭 알깨기 221
· 여보, 밖에서 하고 오면 안 돼? 226
· 여자가 남자 품에 안길 때는 231
· 보훈병원에서 만난 끝나지 않은 전쟁 236
· 효소를 만들고 즐기는 사람들 241
· 친구의 비목(碑木)을 세우며 248
· 제사는 복을 짓는 일이다 253

작가정보

저자(글) 곽영석

지은이 곽영석
1953년 충북청주출생
희곡작가, 시나리오작가, 칼럼이스트, 아동문학가
경희대 신방대학원에서 방송관리
연세대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
한양대학원에서 지방자치행정전공, 정훈교재집필위원(16년)
KBS편성제작국, 교육TV기획관리실장, 진흥개발홍보부장역임
한국불교청소년문화진흥원사무총장, 청소년도서윤리심의위원
한민족문화예술대전 및 대한민국청소년예술대전집행위원장
문화콘텐츠심의위원, 한국아동청소년극협회 이사장
〈수상〉
1973, 한국일보신춘문예 당선
1977, 건국기념 1천만원고료시나리오 당선
제4회한국불교문학상, 관광문학상, 계몽아동문학상수상
제17회 김영일문학상수상, 21회대한민국동요작사대상
제7회, 제10회 학교극경연최우수각본상(문공부장관상)
2005통일정책논문공모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제16회청소년예술제희곡상(여성가족부장관상)
대학극경연대회 희곡상(문공부장관),
1979년, 89년 구연동화경연최우수작품상
2011, 제4회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NGO부문수상
〈저서〉
창작아동청소년극집 ‘마법사의 황금동화책’ 외 12권
교육·문화·홍보영화작품 ‘정보보안’, ‘군사보안’ 외 284편 집필
전래동화·인물전기 82권, 산문집 ‘황홀한 이혼’ 외
칼럼집, ‘극동의 화약고’ 외, 기타, 기초한문교본, 방송수용자론 등

전자주소 : [e-mail]
무선국호출부호 : DS1PUQ
☎010-2110-5336, 425-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