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방송대인 독서분투기 수상작품집
2016년 11월 0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5.44MB)
- ISBN 978892002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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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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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배재선 / 모두가 행복해지는 교육의 신세계를 기대하며
우수상
김도영 / 주육야독(晝育夜讀), 편식 극복기
선은지 / 아프리카와 중국의 위험한 밀월 관계, 그 속사정을 듣다
심정아 / 소통하고 연대하고 실천하라
이정수 / 교실 이데아
이혜진 / ‘독’과 ‘약’은 양의 차이일 뿐
장려상
강공내 / 우리, 좀 더 스마트하게 도와주면 어떨까요
김성용 / 「대학의 미래」를 읽고
김인화 /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를 읽고
김주미 / 페이스북을 오해했던 나 자신과의 분투기
김지혜 / 뜨거운 여름, 이보다 더 뜨거울 ‘윈-윈(Win-win) 아프리칸 드림’을 기대하며
김홍구 / 지도와 나침반
박신혜 / 「프랑스 아이는 편식하지 않는다」를 읽고
서재원 / 함께 잘 사는 길
윤경진 / 건강한 프랑스식 식문화와 교육에 대하여
윤두희 / ‘무엇을 먹을 것이냐’가 아닌 ‘어떻게 먹을 것이냐’에 대한 명쾌한 해답
이성호 / 「모두를 위한 아리스토텔레스」를 읽고
주하빈 / 「로봇의 부상」을 읽고
추성목 / 무더운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잊고 있던 초심을 기억해 내다
한상은 / 「함께 만드는 마을, 함께 누리는 삶」을 읽고
홍은국 / 성큼 다가온 로봇, 잉여인간으로 버려질 것인가
서평과 독후감은 책을 읽고 난 후 논리적 평가와 개인적 느낌을 적는 글이지만, 일기장에 끼적이는 사적이고 은밀한 이야기가 아닌 책과 소통하며 길어올린 의미와 울림을 정리해 보는 작업이다. 저마다의 관심, 책을 읽고 받아들이는 방식, 또 그것을 드러내는 접근이 다르듯, 잘 쓴 독후감에 대한 기준 역시 심사자의 저울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54편의 글들은 모두 저마다의 장점을 지닌 글이었다. 어떤 일률적 기준을 두고 줄을 세우기 힘들 만큼 한 편 한 편이 다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소중한 글들이었다. 그러나 책의 내용에 눌려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 글이나 반대로 자기 목소리가 너무 커 책이 전하는 주요한 목소리를 덮어버리는 글을 좋은 서평이나 독후감으로 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의 내용을 길게 나열한 뒤 직관적인 인상이나 간단한 소감만을 덧붙인 글, 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신변잡기적 이야기만을 늘어놓은 글 역시 마찬가지이다.
정해진 심사 기준에 따라 책에 대한 이해도와 개인적 감상 표현 양쪽에 똑같이 무게를 두고 가능한 한 객관적 심사를 진행한 다음, 몇 편의 후보작을 놓고 두 심사자 간 토론을 벌였다. 잘 다듬어진 글보다는 서투르더라도 진심이 담긴 글을 뽑으려 노력한 결과, 마지막까지 마음을 잡은 두 편의 글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교육의 신세계를 기대하며>(배재선, 중어중문학과)와 <교실이데아>(이정수, 법학과)였다. 케빈 캐리의 「대학의 미래」를 읽고 쓴 배재선의 글은 책에 대한 이해력과 글의 구성력, 문장력을 고루 갖춘 글이다. 대학 입시를 위해 악전고투하는 딸을 둔 어머니로서 단순히 책에 말해진 것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자신의 삶으로 끌고 들어와 소박하지만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체계적이면서 어렵지 않은 단어 선택과 문체로 자연스럽게 잘 읽힌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글은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울림이 있고 빛이 나는 것 같다. 다음으로 조너선 코졸의 「교사로 산다는 것」을 읽고 쓴 이정수의 글은 자기주장과 개성이 명확한 글이다. 학교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진지하게 풀어나가면서도 글쓰기에 있어서도 자유로움을 충분히 발휘한 것으로 평가했다. 뽑고 보니 두 편 모두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교육 문제와 관련되어 있었다. 오랜 고민 끝에 배재선의 글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하였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글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심사평 중에서
평소 신문읽기가 큰 낙인 내가 특별히 주목하는 내용은 대학과 관련한 것이다. 좁게는 대학 입시에 관한 것이지만 점점 대학에 관한 내용 모두에 유달리 눈이 간다. 내 둘째 딸의 장래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힘겨운 고3 생활도 모자라 올해 재수생활까지 하는 그 애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닭장 같은 공간에서 수백 명의 다른 학생들과 악전고투하고 있다. 그들이 하는 공부가 얼마나 소모적일지는 쉽게 짐작이 간다. 인내심과 근성은 길러지겠지 생각하면 맘이 좀 편할까?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그럴듯한 대안은 없다. 초, 중, 고 12년의 학업을 잘 마무리하고 ‘산뜻하게’ 20대를 맞고 싶다는 딸. 그 ‘산뜻하게’가 어떤 걸 의미하는지 잘 알기에 나는 「대학의 미래」라는 책을 읽고 싶었다.
......
저자는 이 대목에서 이른바 ‘오픈 배지’라는 증명들이 기존 학위의 개념을 넘어서는 대안으로 한 개인의 학습이력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게 될 것으로 예견한다. 이것은 단지 어느 대학의 어떤 과정에 국한하지 않고 자기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세밀하게 설계된 교육을 잘 마쳤다는 증거물로서 기존의 대학 졸업장과 학점보다 훨씬 객관적으로 개인의 지식과 기술, 능력 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다. 또 날이 갈수록 축적되는 방대한 양의 교육 데이터는 점차 교육의 질을 높이게 될 것이며 교육기간도 청소년기 이후의 4년이 최적일 필요도 없다.
......
나는 정보기술의 발달이 가져오게 될 이런 획기적인 변화상을 딸에게 전하며 “대학 간판에 너무 연연하지 마. 어차피 세상은 변해”라는 말로 공부 스트레스를 달래주려 했다. 그 애의 답은 간단했다. “그래도 당장은 아니잖아. 어쨌거나 학벌은 남는다고요!”
저자가 그린 대학의 미래는 경제적인 면과 학습의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런 미래가 머지않아 닥쳐와 교육의 방식을 바꾼다 해도 희소성에 따른 또 다른 형태의 지적 권력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지식은 개방되고 누구에게나 열린 대학이지만 그럴수록 더욱 수준 높은 오픈 배지를 요구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다. 수요에 따른 특정 분야로의 쏠림도 심하지 않을까? 한 개인의 지적인 수준이 객관적인 데이터로 낱낱이 보여지는 것도 좀 가혹하다.
-최우수 수상작 중에
작가정보
저자(글) 배재선 외 20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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