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틸라리아 - 황제의 꽃. 1

진주하 지음

루시노블 2016년 09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비운의 황비, 일리아. 그녀의 정체는?

야망으로 가득한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카일로스 제국의 황비가 된 일리아.
하지만 그녀의 가문을 경계하는 황제 류엔으로 인해 온갖 천대와 멸시를 받게 된다.
궁에서 불행한 생활을 이어 가던 일리아는 낙마 사고를 당하고, 긴 꿈을 꾼다.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미래를…….
비극적인 결말을 맞으며 꿈에서 깨어난 일리아.

내가 살려면 황궁을 나가는 수밖에 없어!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또 하나의 인연.
과연 그녀는 감옥 같은 황궁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외전 1. 혹독한 겨울 그리고 봄
외전 2. 첫사랑의 시작

책 속으로

“궁을 나가고 싶습니다. 황비의 지위를 거두어 주시고 저를 궁 밖으로 내쳐 주십시오.”

류엔은 진심으로 놀란 얼굴이 되었다. 그녀가 스스로 내쳐 달라 청할 줄은 몰랐다. 황궁에서 비의 지위란 높은 자리였다. 많은 귀족 여인들이 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황제의 비가 된다는 것은 여인으로서 출세를 하는 것이기도 했으니까.

“……그게 가능할거라 생각하나?”
“어차피 황후는 정해진 터, 폐하께서도 제 얼굴을 보는 것이 괴로우실 테니 그리 해 주십시오.”

류엔이 비릿하게 웃었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최종 간택에서 탈락한 여인은 황비가 되는 것이 황실의 법도. 법도를 거스를 순 없다. 그게 바로 내가 널 황비로 삼은 이유다. 그대는 황비로 남아 평생 황궁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일리아는 굳은 얼굴로 류엔을 보았다.

“폐하께서 제게 이러시는 것이 제 아비에 대한 분풀이입니까?”
“그렇다면?”

류엔의 얼굴은 무섭도록 차가웠다.
일리아는 차분하게 말했다.

“폐하의 뜻, 잘 알아들었습니다.”
“알았으면 얌전히 궁에 박혀 죽은 듯이 살아.”

일리아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제가 왜 그래야 하죠?”
“뭐?”
“누구도 제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 권리는 없습니다. 폐하의 뜻은 충분히 알았습니다. 폐하가 싫으시다면 제 스스로 나가는 수밖에 없군요.”

작가정보

저자(글) 진주하

진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