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

노르위치의 줄리안 지음 | 전경미 , 김재현 옮김

KIATS(키아츠) 2016년 08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줄리안의 글은 하나님의 사랑과 수도자의 영성 속에 깃든 비전과 계시의 힘을 보게 한다. 사랑의 하나님에 대한 강렬한 집중과 사랑 자체이신 그분에게 가는 길에 대한 심도 있는 명상은 하나님의 현존에 대해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이 글은 이 세상에 내재하시는 하나님과 우리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와 계시는 어머니 하나님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명상과 이해를 고양시킨다. '엄마 하나님'은 우리를 껴안고, 눈물 흘리면서, 하나님의 가슴팍 사랑을 인간이 느끼게 해준다.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느끼는 이러한 사랑의 이야기가 구구절절이 줄리안의 글에 나타난다.

목차

글의 순서
서론 ● 7
짧은 본문 ● 19
긴 본문 ● 131
참고문헌 ● 149

책 속으로

1. 나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우리 주님의 모든 행위들로부터 강력한 위로를 깨닫는다. 왜냐하면 거룩한 삼위일체가 모든 것을 무로부터 창조한 것과 같이 바로 그 거룩한 삼위일체는 좋지 않은 모든 것들을 좋게 만드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분이 행한 모든 행위들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리함으로써 앞으로 그분이 행하실 모든 일을 우리가 알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은 “너는 모든 것이 잘될 것임을 너 스스로 보게 될 것이다.”라고 내게 그것을 계시해 주었다. 나는 이것을 두 가지 방법으로 이해한다. 하나는, 내가 지금 그것을 모른다는 사실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시간이 흐르면 내가 그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에 내가 기쁘고 유쾌하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잘될 것임을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아야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 들어맞는 것을 제외하고

우리가 지금 그것을 알아야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거룩한 교회가 가르치는 바다. -P.84-



2. 오, 비참한 죄여, 너는 무엇인가?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모든 것 안에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보았는데, 너는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을 보았을 때, 나는 너를 보지 못했다.

하나님이 모든 것 안에 계신 것을 내가 보았을 때, 나는 너를 보지 못했다. 하나님이, 좀더 작은 것이나 좀더 위대한 것이나 그 모든 것을 이루시는 것을 내가 보았을 때, 나는 너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혼 안에 그렇게 영광스럽게 앉아 계신 것을 보았을 때에, 그리고 그분이 만드신 모든 것을 사랑하고 기뻐하며, 다스리고 보호하실 때, 나는 너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네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너를 사랑하고 기뻐하고 너를 따르며 의도적으로 네 안에서 끝나는 모든 이들은 너와 함께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것이며, 그리고 영원히 혼란스럽게 될 것이라는 것을 또한 확신한다. -P.118-



3. 하나님이 진정으로 우리의 아버지이심과 같이, 또한 하나님은 진정으로 우리의 어머니신데, 그분은 모든 것 안에서 특별히 다음과 같은 그분의 감미로운 말로 그것을 드러내셨다.

“내가 바로 그이다. 다시 말해 내가 바로 아버지 됨의 능력과 선이다. 내가 바로 어머니 됨의 지혜와 다정함이다. 내가 바로 모든 거룩한 사랑인 빛과 은총이다. 내가 바로 삼위일체인 그이다. 내가 바로 하나인 그이다. 내가 바로 모든 종류의 최상의 선이다. 내가 바로 사랑하기 위해 너를 빚은 이다. 내가 바로 간절히 원하기 위해 너를 창조한 그이다. 내가 바로 모든 참된 갈망들의 무한한 성취인 그이다. 그 안에서 영혼은 가장 높고 고귀하며
가장 영광스러우며, 그럼에도 지극히 겸손하고 온유하며 부드럽다.” -P.139-



4.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그 가슴에 부드럽게 안는다. 그러나 우리의 자애로운 어머니 예수는 그분의 자애롭게 열려진 옆구리를 통해 우리를 반드시 그분의 거룩한 가슴으로 인도하신다. 그리고 거기서 우리에게 끝없는 지복의 내적인 확신과 함께 신성의 일부를 그리고 천상적 환희의 일부를 보여 주신다. 그분께서는 열 번째 계시 안에서 다음과 같은 감미로운 말들을 통해 똑같이 이해되는 것을 보여 주셨다.

“보아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기뻐하면서 그 거룩한 옆구리를 들여다보아라.”이 진실로 아름다운 ‘어머니’라는 말은 그 자체로 너무나 감미롭고 다정해서 생명과 모든 것의 참된 어머니인
그분에 대해서 또는 그분에게 말해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누구에 대해서도 또는 그 누구에게도 진정으로 불릴 수 없다. 자연, 사랑, 지혜, 그리고 지식은 모성의 특성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하나님이다.

-P.145-

작가정보

저자(글) 노르위치의 줄리안

영국의 여성 은둔 수도자인 노르위치의 줄리안(1342~1416)은 중세 후기 유럽의 대표적인 기독교 영성가 중의 한 명이다.

번역 전경미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GTU(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영성신학(석사)을 공부했다. 이후 캐나다 토론토대학 내 세인트마이클대학에서 초기교회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번역 김재현

서울대 및 동 대학원, 총신신학대학원, 하버드와 프린스턴신학대학(철학박사)에서 중세수도원과 영성에 대해 연구하였다. 호남신학대학교와 두레장학재단, 한중장학재단, 분당중앙교회 인재양성원에서 가르치고 섬기며 차세대 기독교 인물 양성에 뜻을 세우고 땀을 흘렸다. 현재 한국기독교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