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즐겁게, 다담회가 선정한 맛집 힐링+밥상

다담회 지음

한국외식정보 2013년 03월 0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다담회와 함께 떠나는 힐링 그리고 밥상

음식은 문화입니다. 음식점은 그 문화를 섭취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소통하고, 즐겁고 행복한 한 때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냅니다. 달콤하고 따뜻하며 애틋한 사랑이 맛있는 음식 사이를 오가고, 유쾌하고 열정적인 삶이 때론 투박하게, 때론 맑게 잔을 부딪칩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그리고 사라져서는 안될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이 음식점 안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채워지고 비워지기를 반복합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기쁨을 주었던 순간 중의 하나는 음식과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삶이 흘러가는 면면들, 음식이 지닌 건강한 이야기들, 입안에서 맴도는 다채로운 식감과 정감 있게 오고가는 눈빛들이 버무려져 더할 수 없이 만족한 느낌, 그것을 아마도 우리는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처럼 맛에 몰입하고 탐닉하기 시작한 것은 10년 남짓 정도밖에 안된 것 같습니다.

20년, 음식 격세지감
20년 전에는 어땠을까요. 1993년 음식은 ‘배부름’이었고, 식당은 ‘밥집’의 기능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물론, 그 이전시대보다 조금은 나아졌겠지요. 어찌됐든 그 누구도 그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밥과 밥집을 문화의 테두리에 넣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던 때였습니다. 그런 시대에, 그 밥집 주인들에게 맛이라는 자부심을 안겨준 분이 바로 백파 홍성유 선생입니다. 당시 최고의 풍류객이자 ‘식객’으로 인정받던 분으로 전국의 맛집을 신문에 소개해 식도락에 대한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던 분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작고하셨지만, 당시 백파 선생이 신문에 연재했던 식당 주인들이 만든 모임인 다담회가 20년을 이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음식은 오랫동안 꼭꼭 씹어야 진정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많을 다(多)와 씹을 담(啖)을 조합한 다담회(多啖會)는 맛과 멋, 음식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가입이 허락되었던 만큼, 다담회 회원들의 자부심은 비할 데 없이 큰 것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입맛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다담회 회원들의 음식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 맛과 정성은 여전합니다.

열정과 자부심을 담은 밥상
그 맛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힐링+밥상』이라는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차려내기 위해 노력하는 121개 음식점, 그 음식점들이 보여주는 맛과 멋, 그리고 건강함을 즐겁게 음미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 책에 소개된 음식점들을 통해 가족행사가 됐던 졸업식, 입대를 앞둔 친구의 눈물, 결혼 전날 신부의 설렘, 가시를 발라주던 어머니의 주름진 손길, 40년 만의 초등학교 동창 모임, 화기애애했던 동기들과의 회식까지 특별했던 순간들을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이렇게 전국에 있는 다담회 맛집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은 지난 1999년
『한국 맛있는 집 1234점』 이후 근 10년 만이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 책 『힐링+밥상』에
실린 음식점은 기본적으로 한식을 선보이는 곳으로 오랜 세월 다담회와 함께해 온 이도
있고, 새롭게 가입한 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맛과 멋을 생각하는 다담회’ 라는 자부
심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이 책 『힐링+밥상』을 통해 다담회 회원들의
맛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책의 발간을 위해
애써주신 한국외식정보(주) 편집국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다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