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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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0510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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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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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불쌍하고, 가엾고, 안타까워 마음 간 거 맞아, 아니라고 안 해.
근데 어떻게 그게 다일 수 있어. 그건 그냥, 말 그대로 시작일 뿐이야.
그 시작점, 거기서 멈추면. 그건 동정이고, 거기서 더 흐르면.”
천천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눈가를 적시는 눈물에 입술을 묻었다.
“……그땐 사랑이야.”
나…… 버리지 마라.
너까지 나 버림받게 정해져 태어난 놈이라 생각하게 하지 마.
잘 들어, 이효. 그 날 수술실에서 나는. 널 선택한 게 아니다.
나는. 나는 그냥…… 처음부터 너였다. 처음부터 너였어, 이효야.
기다린다. 죽을 때까지 기다릴 거다.
언제든 상관없어, 돌아오기만 해. 다 늙은 파파 할머니가 됐을 때라도 돼.
다른 남자랑 살다 와도 되고. 카드 빚 몇 천만 원쯤 끌어안고 와도 돼.
그러니까 돌아오기만 해……. 돌아오기만. ―규황
어떻게 하나. 이 불쌍한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
나 때문에, 나 같은 것 때문에 매일 밤 이렇게 괴로워하는
이 가엾은 남자를 어떻게 다시 살게…… 할까.
내 가슴도 찢어지고, 무너져 피멍이 들고 있었지만 그런 것쯤 아무 상관없어.
이 남자만 그 기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이 사람의 밤이 더는 눈물로 멍울 짓게 하지 않을 수 있다면.
홀로 눈물 삼키고, 가슴 치는 이런 밤쯤이야……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어. ―이효
김효수의 로맨스 장편 소설 『처음부터 너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효수
<b>김효수</b>
-닉네임/ 비내리는
흔한 이야기를 흔하지 않게 풀어내고,
흔치 않은 이야기를 흔히 공감할 수 있게 하며
뻔한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예상치 못한 결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출간작/
금란지의, 그 아슬아슬한
처음부터 너였다
휘황찬란 네 오빠와 은옥공주
백조의 난
수컷 인어 이야기
해오라비 난초
뭐 이런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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