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혈 3
2013년 05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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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3317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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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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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제왕부(鐵獅帝王府)!
그러나 간악한 음모로 무림의 수호자였던 철사제왕부는 무
참히 몰락하고 마침내 중원무림은 유혈이 마를 날이 없는
전란(戰亂)의 시대에 돌입한다.
그위에 전설 속의 마세(魔勢)들이 악몽(惡夢)같이 부활하여
천하는 한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흑천지로 변하는
데...!
이 저주받을 대전란의 평정자(平征者)는 그러나 무림과 아
무런 인연도 없던 불우한 소년!
그에게 찾아든 한 여인과의 인연은 병약하고 빈한한 그 소
년을 세상을 구원할 대 영웅의 길로 인도한다.
<맛보기>
* 第 一 章 無慘한 女體
쿠르르릉!
흡사 맹수의 울부짖음같은 뇌성(雷聲)이 시커먼 먹장구름 속에서 울려나왔다.
금방이라도 장대발같은 폭우를 쏟아낼 듯 암울하기 이를 데 없는 날씨였다.
대지(大地)위로 낮게 드리워진 먹장구름 때문에 아직도 한낮이건만 사위는 초저녁 무렵같이 어둑어둑하기만 했다.
그런 암천(暗天)을 머리에 이고 한 줄기 험준한 산맥이 동서(東西)로 길게 드러누워 있었다.
장장 팔백여 리를 동서로 비스듬히 뻗쳐내린 이 대산맥은 새외(塞外)의 여러민족들에게서 영산(靈山)으로 추앙받고 있는 새북(塞北)의 명산 음산산맥(陰山山脈)이었다.
-음산(陰山)!
고대로부터 음산의 험준하기 이를 데 없는 산세는 중원(中原)과 새북변경을 경계짓는 천연의 장벽(障壁) 구실을 해 왔었다.
북방 대초원지대의 거칠고 드센 기마민족들은 음삼산맥에가로막혀 번번히 중원정복에 실패하곤 했던 것이다.
먹물을 풀어놓은 듯한 비구름에 짓눌린 음산의 모습은 마치 마신(魔神)의 형상같이 험악하게만 보였다.
불길하고 음산한 자태를 지닌 이 새북의 영산에서 바야흐로 전대륙을 피에 잠기게 만들 무서운 음모의 싹이 발아(發芽)되고 있음을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 * *
음산 남쪽의 어느 산록.
짓누르듯 낮게 깔린 먹구름 아래로 하나의 황량한 산곡(山谷)이 자리하고 있었다.
헌데 호로병 모양으로 움푹 파인 형태의 이 황곡(荒谷)은 지금 온통 역겨운 피비린내로 뒤덮여 있었다.
시신(屍身)! 황량한 계곡의 안쪽에는 수십 구의 시체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넘어져 있었다.
시신의 주인들은 모두가 흉신악살같이 생긴 흉악한 인상의 사내들이었는데 그들은 어떤 강력한 내가중수법(內家重手法)에 격살당한 듯 온전하게 형태를 갖춘 시체가 단 한 구도 없었다.
머리가 수박같이 으스러진 자, 팔다리가 끊어져 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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