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소지에 따르는 위험

제프리 노먼 지음

추리작가협회 2013년 05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b><맛보기></b>







카로웨이는 산드라의 메모가 스카치 테이프로 냉장고 문에 붙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서로 올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차를 마구몰아 급히 달려가니, 그녀는 유리로 둘러싸인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침착하고 조용한 태도로 아랫입술을 깨문 채였다.

""무슨 일이야?""

그가 숨을 멈추고 말했다.

""나 성폭행당했어, 던.""

그 말이 쇼크 상태를 통해서 의식에 닿는 데는 몇 초가 걸렸다. 그는 아내 옆으로 가서 그녀를 의자에서 끌어당겨 안았다.

""괜찮아?""

""성폭행당했어. 병원에서 테스트를 받았어. 믿어 주지 않아 차례차례 다섯 명의 경찰에게 얘기해야만 했어.""
얼굴을 어깨에 파묻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것이 그에게 전해졌다.

""그래, 마음을 편히 해-- 걱정하지 말고, 모든 게 잘 될 거야. 왜 나한테 전화하지 않았어?""
""혼자서 처리하고 싶었어. 당신이 뭘 할 수 있겠어? 가서 그 놈을 죽이기라도 할 거야?""
그녀는 그에게서 몸을 떼고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말했다.

""뭐든 힘이 되려고 생각했을 뿐이야.""

""그렇다면 여기 있는 경찰들에게 말해 줘. 나는 성폭행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돌아다니는 그런 여자가 아니고, 만난 남자마다 침대로 함께 가는 여자도 아니라고.""
와이셔츠 바람의 마른 남자가 파일과 서류가 어수선하게 놓여 있는 책상 맞은편에서 카로웨이를 보았다. 그는 어깨짓을 했다.

""별로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카로웨이씨. 밟아야 할 절차입니다. 법정에서는 더 심하게 물을 겁니다.""
""내가 성폭행한 것이 아니잖아?""

산드라가 큰 소리로 말했다.

""왜 용의자 취급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악의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이제 필요한 건 다 물었소? 돌아가도 되느냐고요.""

카로웨이가 그 남자에게 말했다.

""좋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두 사람 모두 잠자코 있었다.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산드라는 곧바로 욕실로 갔다. 화장실 물이 흐르고, 욕실에 더운 물을 받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버본을 한 잔 따랐다.

그녀는 2시간 정도 욕실에 있었다. 욕실에서 그녀가 나왔을 때에는 테리크로스의 로브를 입고 있었고. 더운 물로 열심히 몸을 씻었기 때문에 얼굴이 홍조를 띠고 피부가 핑크빛으로 돼 있었다. 그녀는 그와 마주앉았다.

""뭐 마시겠어?""

그가 물었다.

""필요없어.""

""자겠어? 수면제라도 줄까?""

""안 잘 거야. 잠시 여기에 그냥 앉아 있고 싶어.""

""알았어. 내가 할 수 있는"

작가정보

저자(글) 제프리 노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