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日月)(전5권)

이리리 지음

디키스토리 2014년 09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중국에선 원에서 명으로 대륙의 주인이 바뀌고,
고려와 조선 왕조가 교체되는 격동기.
거센 태풍은 권문세가의 규수로, 현모양처로 평범한 삶을 살 운명이었던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고.
결국 가족을 위해 명나라에 공녀로 가게 된 한 채연.
그 소용돌이에서 만난 운명의 남자들.
명나라의 황자 주헌.
장차 황제가 될 황태손 주윤문.
이들의 엇갈린 만남은 거대한 폭풍의 시작이었다.


한 채연
여인은 현모양처 외엔 어떤 꿈도 가져서는 안 되는 시대.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녀의 꿈은 평범했다.
고려가 그녀의 나라였을 때는 학문과 덕이 높은 정혼자의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고,
조선이 들어서고 가문이 몰락한 뒤 동생을 대신해 자원해 공녀로 간 명나라에서는 상식낭자(황제의 식사를 만드는 여자 주방장)가 되어 개경에 남겨놓고 온 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주면서 살고 싶었다. 그렇게 조용히 죽은 정혼자의 명복을 빌면서 살다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스러지고 싶었다.
하지만 운명은 명나라에서 17황자인 정왕 헌과 그리고 다음 황제가 될 황태손 윤문을 만나게 한다.


정왕 헌
명태조의 17황자.
부황에게 그의 어머니는 헌을 낳지 않았다면 영영 잊혀졌을 하룻밤 여인이었다.
어릴 때부터 빼어나게 총명했지만 남다름은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걸 일찍 깨닫고 평범한 번왕으로 살려고 한다. 하지만 비천한 모계 때문에 황위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황제는 그를 직속 특무기관인 삼법사의 수장으로 키웠고, 헌은 부황을 대신해 잔혹한 숙청에 앞장 서야했다.
생부보다 더 믿고 따랐던 스승을 자신의 손으로 처단해야 했고, 그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일어선 친우를 죽인 날, 채연을 만나 위로를 받는다. 사심 없이 그의 아픔에 공감해주는 채연에게 끌리지만 부황에게 바쳐진 공녀이기에 미련을 끊는다.
그럼에도 운명은 그의 현명한 결정을 비웃듯 질긴 인연의 그물을 펼친다.
채연을 택하면서, 황위나 권력다툼에 뜻이 없던 그는 정난(靖難)의 사(師)라는 거대한 정변의 소용돌이로 끌려 들어간다.


윤문(명나라의 2대 황제 건문제)
천자가 될 운명을 타고 난 사내.
조부인 황제를 제외한 모두가 그의 발밑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일평생 처음으로 진정 소망한 여인은 그를 거부했다.
환관인줄 알았을 때는 더없이 다사롭던 채연은 그가 태손이란 걸 알자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자신이 있었다.
황귀비로, 또 그녀의 아들을 태자로 만들겠다는 약속까지 했는데 어느 여인이 그 영예를 거부할 수 있으랴.

목차

서(序)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종(終)
결(結)
화해(和解)
사불범정(邪不犯正) 사필귀정(事必歸正)

작가정보

저자(글) 이리리

좋아하는 것 - 해피 엔딩, 동족을 제외한 동물, 지오반니 갈리 초콜릿, 브뤼셀. 싫어하는 것 - 새드 엔딩, 동물을 싫어하는 동족 (인간만 살라고 만들어진 지구가 아닙니다), 서울의 바뀐 버스 노선 (불가사의 수준. 땅 속 세상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 멍*부. 『현향기』, 『연의 바다』, 『광시곡』, 『마녀의 정원』, 『영원의 미로(공저)』, 『일월 (日月)』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