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타 Tempesta(밀라노 시리즈 3).2

이수림 지음

디키스토리 2014년 05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11년 6월 종이책 출간작으로 세 번째 ‘밀라노 시리즈’입니다.

한국계 혼혈, 아테나는 그리스 선박왕의 상속녀이자 겉보기에 모든 게 완벽한 여자. 스트레스를 못 이기다가 떠밀리듯 휴가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근육질의 거친 남자, 라이언을 만난다. 뜨거운 흥미를 느낀 아테나는 그를 유혹하기 시작하는데…….

화가 난 남자와 섹스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이 남자랑 해 볼까?
“왜, 왜 그런 표정이지?”
한참 씩씩대던 라이언은 아테나가 겁을 집어먹고 사과하기는커녕 기묘한 웃음을 짓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곧 눈빛이 뜨겁게 빛나더니 그녀는 혀를 내밀어 아랫입술을 천천히 핥았다.
아테나는 그의 눈이 최면에 걸린 것처럼 자신의 입술에 못 박혔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새하얗고 고른 윗니로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러자 침을 삼키는지 라이언의 목울대가 꿈틀거렸다.
좋아, 이제 이 시트를 내리고 알몸을 보여 주면 나한테 달려들겠지?

(내용 발췌)

“우리, 재밌는 걸 하는 게 어때?”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테나가 불평하는 말투가 아니라 갑자기 나른하게 속삭이는 어투를 구사하자, 라이언은 귓가가 간지러워졌다. 만져 보고 싶은 보들보들한 깃털이 얼굴 주변에 펄럭이는 것 같았다.
“재밌는 것?”
“그래. 생각해 보니 남은 시간 동안 서로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야.”
이젠 불길해졌다. 그러나 동시에, 간지러운 귓가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테나의 목소리가 눈빛만큼이나 끈적거렸으니까. 뜨거운 무언가가 귀를 통해 그의 몸 안으로 침투해 오자 심장이 쿵쿵거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갑자기 목이 탔다.
아테나는 라이언의 울대가 꿈틀거리는 것을 목격했다. 톡 튀어나온 저 부분을 깨물어 주고 싶은 충동이 일자, 그녀는 자신의 아랫입술을 혀로 핥았다. 어제처럼 라이언의 시선이 그녀의 입술에 뿌리박히기 시작했다.
“어때?”
아테나는 분명한 유혹을 담아 속삭인 뒤, 고개를 숙여 그의 귓가에 바싹 댔다. 뜨거운 숨을 훅 불어 넣자 라이언이 그 큰 몸을 움찔거리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확실히, 재밌어.
아테나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이어 속삭였다.
“같이, 즐겨 볼래?”

작가정보

저자(글) 이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