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의 뿌리
2011년 12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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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ECN01022020000000758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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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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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단 깨고 보면 이 물음에 사람들은 주박을 당하고 만다. 꼼짝 없이 얽매이고 마는 것이다. 그것은 정신적인 사슬과도 같은 것이다. 비유하자면 플로메테우스의 사슬과도 같다고 할 만한 것이다. 하지만 그 사슬이 쉽게 풀리리라고는 보장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끊어질 수 없을 그 질기고 단단함이야말로 존재의 근원처럼 지속될 것임을 미리 예감하게도 되는 것이다. 자기물음이란 워낙 이런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은 이같은 자기물음에 자신을 바치려 하는 사람들의 위해서 꾸며진 것이다. 비록 서투르고 모자라는 데가 많기는 해도 적어도 그 의도에 있어서만은 자기물음에 한정된 분들을 위한 작은 길잡이 구실을 하려고 한 것이다. 그것은 이 책이 나에 관한 물음이 필경 다다라야 할 우리에 관한 물음을 위한 작은, 아니 아주 가느다란 실마리 구실을 하고자 기획되었기 때문이다.
第 1 篇 家門과 人間
집|11
朝鮮朝 文學의 理想的 人間像|46
女 性|76
韓國 男女의 에로스|109
무 덤|143
第 2 篇 文化와 意議
아 리 랑|183
怨 恨|218
굿과 놀이|261
도 깨 비|296
믿 음|329
책 끝에 부쳐서|361
작가정보
1932년 2월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2013년 10월 그곳에서 영면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인제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U.C 버클리대 객원교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1963년 김정반이라는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했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의 글쓰기의 원천은 탐독이다. 어린 시절 허약했던 그에게 책은 가장 훌륭한 벗이었으며,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 속에서 건진 세계문학은 지금껏 그에게 보물로 간직되었다. 이순(耳順)이 되던 1991년에 퇴임 후 고향인 경남 고성으로 돌아가 인제대 교수와 계명대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지리산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토록 사랑한 고향 마을의 뒷산과 앞바다 품에서 22년 동안 밭을 일구고 산책을 했으며 한 해에 한 권이 넘는 책을 펴내는 열정적인 글쓰기를 이어갔다. 여행과 수영, 산행을 즐겼으며 고전음악과 미술에도 조예가 깊었다. 모차르트와 브람스, 말러를 즐겨 들었고 토마스 만과 헤르만 헤세, 릴케를 사랑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삶과 죽음, 인간의 본질을 묻고 이를 글로 답한 그의 묘비에는 “인생의, 최후 일전의 결말이 죽음이 되게 해야 한다.”라는 비문이 새겨졌다. 그는 연구 인생 60여 년을 오로지 한국인의 질박한 삶의 궤적에 천착한 대표적인 한국학의 거장이다. ‘한국학’의 석학이자 지식의 거장인 그의 반백 년 연구인생의 중심은 ‘한국인’이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두루 섭렵한 그는 한국인의 목숨부지에 대한 원형과 궤적을 찾아다녔다. 특히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죽음론과 인생론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평생 동안 70여 권에 이르는 책을 출간했으며 대표작으로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한국인의 자서전》, 《한국민속과 문학연구》, 《한국신화와 무속연구》,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 《이젠 없는 것들 1ㆍ2》, 《읽기 쓰기 그리고 살기》, 《한국신화 그 매혹의 스토리텔링》, 《상징으로 말하는 한국인 한국문화》, 《한국인 우리들은 누구인가》, 《한국문학 형태론》, 《한국인의 에로스》, 《한국인의 신화》, 《독서》, 《공부》, 《노년의 즐거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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