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의 발견

조하영 지음

그래출판 2012년 10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필요에 의한, 필요를 위한, 필요에 근거한 합의된 관계. 처음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게 시작 된 두 남녀 스타의 대 국민 사기극.

한류 스타, 한 태윤
전역을 명받아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 제 아무리 인기 절정의 스타도 군대를 다녀오면 잊혀지기 마련. 연예계 뉴페이스들에 밀려, 대중의 추억에만 존재하는 배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신비주의 여배우, 이 지유
활발한 작품 활동을 시청자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신비주의 상승세를 타고 해외 진출했다가 쓴맛만 보고 돌아왔다. 살짝 시들해지긴 했지만, 아직 잊히진 않았으니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드라마 ‘엔젤하트’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태윤과 지유. 촬영 시작 전부터 스캔들에 휘말리다?! 아니, 조작 스캔들에 가담하다!! 시청률 대박을 위한 개와 고양이의 눈물겨운 의기투합.
“내가 연기 하나는 끝내주게 하잖아요. 한 태윤씨, 대박 한 번 내봅시다.”
“너나 잘하세요.”

만났다 하면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 과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발견할 수 있을까?

목차

목차

Prologue : 지긋지긋한 스캔들
제1화. 탐색전
제2화. 황당한 조우
제3화. 귀여운 불청객
제4화. 파란만장 한 집살이?!
제5화. 못 말리는 추격전 1
제6화. 못 말리는 추격전 2
제7화. 안녕, 엔젤하트!
제8화. 첫 촬영의 후유증
제9화. 혼란과 질투의 서사시 1
제10화. 혼란과 질투의 서사시 2
제11화. 원고, 피고, 판사 한태윤
제12화. 눈을 뜨세요. 이지유 씨!
제13화. 첫 방, 크리스마스, 그리고 시청률 20% (Part. 1)
제14화. 첫 방, 크리스마스, 그리고 시청률 20% (Part. 2)
제15화. 우리 그냥 같이 살게 해주세요, 네?
제16화. 보고 싶다
제17화. Everything means nothing if I ain’t got you
제18화. 병상데이트?
제19화. 장미인 통편집
제20화. Whatever (그들이 무엇을 말하든)
제21화. 폭풍전야
제22화. 사면초가
제23화. 눈물 비
제24화. 너는 나의 봄이다
제25화. 우리 모두의 봄을 위하여
제26화. 종영파티
제27화. 결혼 협상
Epilogue. 그리고, 2년 후
-번외- 너는 내 운명
-번외- 메리 크리스마스, 마이 리틀 엔젤

출판사 서평

『애정의 발견』 본문 중에서

「따끈한 연예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연예가 핫이슈!’ 첫 번째는요, 한류스타 한태윤 씨의 군 제대 소식입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범아시아 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한태윤 씨! 바로 오늘 부로 전역을 한다고 하는데요. '연예가 핫이슈!'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잠시 후에 전해 드릴게요.
두 번째 소식은요, 대한민국 여신 이지유 씨의 귀국 소식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하며 바쁘게 활동했다고 하는데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신비주의 여배우, 이지유 씨. 바로 오늘,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을 저희 ‘연예가 핫이슈!’가 담아 왔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우리의 인연은 생각보다 질겼다. 과거의 퍼즐을 맞추고 나니 당신과 나는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나 보다.」

화보 촬영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스튜디오. 귀국하자마자 지유가 선택한 첫 일정은 화보 촬영이었다. 포토그래퍼의 손놀림이 바빠지고 찰칵하는 셔터 음이 쉴 새 없이 들려온다. 하얀 드레이프 원피스와 다갈색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리자 분주하게 움직이던 스태프들이 하던 일을 모두 내려놓고 ‘여신의 강림’을 바라본다.
'좋아, 그렇지, 그거야'를 연발하는 걸로 봐서는 역시나 명불허전. 여신 콘셉트의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죄송한데요. 조금만 쉬었다 하면 안 될까요?”
고고하고 우아하게 포즈를 취하던 지유가 갑자기 촬영을 중단했다. 시계를 힐끔 보던 매니저 선윤이 무슨 일인가 싶어 그녀에게 다가 왔고 모든 스태프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지금 느낌 좋은데.”
“그럼 계속 갈까요?”
“왜요, 어디 불편해요?”
꼬르륵…. 효과음처럼 정확하고도 코믹하게 들려오는 꼬르륵 소리. 이 민망한 소리의 장본인은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여배우 지유였다. 시트콤 같은 상황에 멋쩍었는지 정적을 깨고 아이처럼 웃어 버린다.
“하하, 배고파서 죄송합니다.”
“어차피 의상 바꿀 때 됐으니까 몇 컷만 더 찍고 쉬었다 가자고. 화보 때문에 다이어트 빡세게 했나 봐?”
“제가 원래 시도 때도 없이 배가 고프거든요.”
뒤통수를 긁적이며 헤헤-하고 웃는다. 뭔가 큰 일 때문에 중단한 줄 알았던 스태프들이 ‘이지유도 사람이구나.’ 하며 간식거리를 찾기 시작한다.
사실 그녀에게 ‘신비주의’라는 타이틀은 기획사와 대중이 만든 이미지에 불과했다. 방송가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지유의 발랄하고 엉뚱한 성격. 그런 이유 때문에 예능이나 시트콤에서 꽤 집요하게 러브콜이 들어왔었다. 촬영이 시작되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다가도 오케이 사인만 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의 귀여운 소녀로 돌아간다. TV에서만 보던 청순한 이미지와는 퍽 다르다.
“자, 그럼 잠깐 쉬었다가 갑시다.”
잠깐 쉬어 가는 타이밍에 스튜디오가 시끌시끌해졌다. 그런 틈을 타 사라지는 이가 있었으니….
멀끔한 슈트 차림의 한 남자. 한 시간도 넘게 멀찍한 곳에서 바라보다가 마치 없었던 사람처럼 유유히 사라진다.
“좋아요, 계획대로 갑시다. 이지유 씨랑 한태윤 잘 어울리겠어요.”
통화를 마친 남자가 알 듯 말 듯 한 미소를 지으며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슈트 안주머니에 넣었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미스터리한 남자의 정체. 과연 그는 누구일까?

작가정보

저자(글) 조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