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작품선집 산돼지

김우진 지음

작가와비평 2013년 08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기획의도: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문학을 소개
<정오(正午)>는 하나의 습작으로서 항일적인 소인극에 지나지 않은 작품이다.
<난파(難波)>는 복잡하게 얽힌 유교적 가족구조 속에서 현대적인 서구윤리를 지닌 한 젊은 시인이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상극적인 부자관계를 통해 전통 인습과 근대의식의 갈등을 가장 첨예하게 형상화하였다. 이 작품은 그의 사서전이기도 하다.
<이영녀>는 그가 살던 목포 유달산 밑의 사창가를 무대로 빈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을 자연주의 수법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그 선구성이 높이 평가된다.
<산돼지>는 친구 조명희의 시 <봄 잔디밭 위에>에서 암시를 얻어 쓴 작품으로,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사랑을 복선으로 깔고 작가 자신의 고백을 담아 표현주의적인 형식과 주제를 잘 구현한 것으로, 좌절당한 젊은이의 고뇌와 방황을 음울하게 그리고 있다.
<두더기 시인의 환멸>에서는 스트린드베리의 희곡 <유리에 아가씨>에서 다루어진 바와 같이 전통윤리와 새로운 서구적 윤리의 첨예한 갈등을 그리고 있으며, 현대 여성의 비극을 표현하고 있어 표현주의의 영향을 다양하게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창작을 권합네다>(1925), <이광수류의 문학을 매장하라>(1926) 등에서는 이광수류의 계몽문학을 비판하고 보다 적극적인 자유의지의 문학 창작을 주장하였다.
<소위 근대극에 대하여>(1921), <자유극장 이야기>(1926), <우리 신극운동의 첫길>(1926) 등의 연극 비평을 통해서는 서구의 연극운동 특히 소극장운동을 소개하고 이를 우리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실천적 방법을 모색하였다.
<아관(我觀) 계급문학과 비평가>(1925) 등의 평문을 통해 당시 한국의 절박하고 암울한 사회와 인생을 묘사하려면 표현주의가 가장 적절한 창작 양식이라고 주장하고 자신의 창작을 통해 이를 실험함으로써 그는 1920년대의 가장 문제적인 극작가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구미현대극작가론>(1926)을 통해 당대 서양의 현대극작가들에 대한 밀도 있는 논지를 펼치고 있어, 그의 연극활동이 매우 탄탄한 기반 위에서 전개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김우진의 작품은 대부분 유고로 전해지다가 『김우진 전집』(전2권, 1983)이 간행되면서 5편의 창작희곡, 3편의 번역？번안 희곡, 다수의 연극비평, 48편의 시와 3편의 소설 등이 묶여져 나왔다.

목차

김우진 작품선집: 희곡
두데기 시인의 환멸
이영녀
난파
산돼지
정오

김우진 작품선집: 시
아버지께
아아 무엇을 얻어야 하나
첫날밤
휘파람 새와 별
어느 날 밤의 환영
내 어이 하랴
파도는 춤춘다
회상
병고
이국의 소녀
이단의 처녀와 방랑자
사랑의 가을
추사
사상의 수의를 조상하는 수난자의 탄식
옛 것의 붕괴
고의 붕괴
방랑자의 묘명
빈양 같은 창부의 기도
피로
절망
사랑은 아니 하였지만
운명을 저주하노라
자유와 자연의 독자
몽상가여
가을 강가에 시들어져가는 당버들을 보았노라
청춘
사람들
잠결
고뇌
절망
한가지의 기쁨
○○
주검
사와 생의 이론
기원
○○
어쩌면-
보배로운 상처
자조
어린애만 되었다면
주검의 이름
애악곡
춘호행
봄바람과 비
세지상의 생광
춘강화월야
봄의 연인
춘호
？아버지께？ 외 수편

김우진 작품선집: 평론
소위 근대극에 대하여
창작을 권합니다
우리 신극운동의 첫 길
‘조선 말 없는 조선 문단’에 일언
아관 ‘계급문학’과 비평가
이광수류의 문학을 매장하라

지은이 김우진

작가정보

저자(글) 김우진

지은이 김우진(金祐鎭, 1897.09.19~1926.08.04)


극작가이자 연극이론가, 연극인.
호는 초성(焦星) 또는 수산(水山). 필명으로 소춘(小春), 정로생(正路生)과 함께 S. K라는 영어 이니셜도 사용하였다.

장성군수 성규(星圭)의 아들로 장성군 관아에서 태어났으며, 할아버지도 헌관(獻官)이었으며 지주였다.
1913년 목포공립심상고등학교 고등과를 수료한 후, 1915년 일본으로 건너가 구마모토농업학교(熊本農業學校)에 입학 1918년에 졸업하였으며, 1919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예과에 입학하여, 1920년에는 같은 대학의 영문과에 진학허여 극문학을 전공하였으며, 1924년에 영문과를 버나드 쇼의 작품을 분석한 ？Man and Superman-a Critical Study of its Philosophy？라는 논문으로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목포로 귀향해서 상성합명회사의 사장에 취임하였다.
대학시절부터는 연극을 꿈꾸어 1920년에 조명희(趙明熙)·홍해성(洪海星)·고한승(高漢承)·조춘광(趙春光) 등과 함께 연극연구단체인 극예술협회(劇藝術協會)를 조직하였으며, 1920년대 한국 신극 운동의 주도자 역할을 하였으며,
1921년에는 동우회순회연극단(同友會巡廻演劇團)을 조직하여 국내순회공연을 했다. 이때 공연비 일체와 연출을 담당했고, 상연 극본인 아일랜드의 극작가인 던세니의 <찬란한 문>(단막)을 번역했다.
한국 최초로 근대극다운 희곡을 남겼으며, 서구의 표현주의 문예이론을 수용하는 한편, 이를 번역하여 소개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버나드 쇼의 사회 문제극과 스트린드베리의 표현주의 극의 영향을 받았다.
1925년 창작 희곡 <이영녀>를 비롯하여 <정오> <두더기 시인의 환멸> 등을 탈고하였으며, 1926년에는 <난파> <산돼지> 등을 탈고하였다.
이 시기에 시·희곡창작·평론에 몰두해 48편의 시와 5편의 희곡, 20여 편의 평론을 썼다.
그러나 가정 사회 애정 문제로 번민하다가 1926년 출분(出奔：도망해 달아남)하여 동경으로 갔고, 1926년 8월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尹心悳)과 현해탄에 투신하여 정사(情死)했다.

***김우진의 희곡은 주로 가정과 사회의 인습에 의해 불행한 결말을 맞는 여성 혹은 예술가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표현주의극의 요소를 도입하여 새로운 극 형식의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