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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련. 1

임수민 지음
다인북스

2014년 12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10년 04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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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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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민 로맨스 소설『처련 』제 1권.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범죄의 세상을 모티브로한 소설이다. 강간의 왕국이라고 불릴만큼 하루에도 수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성범죄의 피해를 입고 있다. 하지만 처벌은 그에 못 미치는 솜방망이 처벌이라 되레 성범죄자를 양상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책은 이런 강간의 왕국에 분개하며 실제로 할 수 없지만, 하고싶은 일을 글로 담았다.
프롤로그
하나 - Rainbow Rose
둘 - 달빛, 어둠에 지다
셋 - 섧게 우는 꽃
넷 - 행운목에 꽃이 피면
다섯 - 파초
여섯 - 아픈 거짓말
일곱 - 2025
여덟 - 진실과 거짓의 경계선
아홉 - 바람이 지나는 길목마다
열 - 불을 훔친 도둑
열하나 - 끝나지 않은 만우절
열둘 - 봄바람 기적
열셋 - 그녀를 위한 첫 번째 희생
열넷 - 그 남자, 그 여자의 교차점
열다섯 - 꿈에서 깨다

“우리 사귈래요?”
석현이 물었다. 마리는 알아듣지 못했다. 지나가는 자가용이 빠앙 하고 두 사람을 응원해 주었다.
“네?”
“이번엔 내가 고백하는 거예요. 우리 사귈래요?”
진지한 눈빛으로 묻는 석현, 마리의 입가가 점점 당겨졌다.
“네.”
“어? 진짜 자존심 없네? 무슨 여자가 바로 ‘네’예요?”
“그럴래요. 저 자존심 없을래요. 그런 거 없다 치고 그냥 변호사님하고 사귈래요.”
아이같이 천진한 마리의 대답에 석현의 입에서 허허허 웃음이 뱉어졌다.
“방금 한 말, 장난 아니죠?”
믿어지지 않는 듯 몸을 바로 세워 석현의 품에서 벗어난 마리가 믿음직한 석현의 눈을 응시하면 물었다.
“오늘 만우절 아니라고 막 거짓말 하는 거 아니죠? 그렇죠?”
“거짓말 아니에요.”
그의 대답에 마리의 입에 함지박 만해졌다.
“정말?”
“정말.”
“돌아서서 딴소리하기 없기예요.”
“약속할까요?”
석현이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마리가 덥석 손가락을 걸었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되는지 사인에 복사, 코팅까지 하고 나서야 그의 손을 놓아주었다.
행복해하는 마리를 보며 덩달아 행복해진 석현이 들고 있던 양산을 펼쳐 마리의 머리 위에 씌어주었다.
“이거 저 주시려고 산 거?”
“아마도.”
“진짜?”
“그럴걸요.”
“저 불안해요.”
“응?”
“이게 꿈일 거 같아서. 저 길 끝에 서면 물거품처럼 사라질 거 같아서.”
석현이 입술을 삐죽이 내미는 마리의 볼을 감싸 쥐었다.
작은 얼굴, 보드라운 살결. 꿈속에서도 그리던 나의 공주님. 꿈이었으면 좋겠고,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은 쪽은 석현이다. 평생 이렇게 널 지켜줄 수만 있다면, 너의 곁에서 행복한 널 지켜볼 수 있다면. 욕심이 생긴다. 그리고 욕심이 점점 욕망으로 변해가는 걸 느낀다.

“받아.”
아이가 손수건을 석현의 손에 억지로 쥐어주었다.
“이건…….”
“울고 싶은 얼굴을 하고 있잖아. 눈물 닦을 때 쓰라고.”
그제야 석현은 자신이 울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강석현
자신의 모든 걸 버려서라도 한 여자를 살리고 싶었던 남자.
“내가 원하는 건 하나다. 네가 사는 것 뿐, 그 이상은 없어.”

박마리
고아라서 싫다는 그에게 속없이 웃어주는 여자.
“그래도 좋다! 나는 강석현이 좋으니까!”

현기준
그녀를 살리고 싶은 또 다른 남자.
“잘못된 수사고, 판결이라는 거 검사님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장미라고 부른다. 첫 재판 날 누군가 그녀의 호송 버스에 던진 장미꽃 때문이다. 오랜 유린의 고통, 대부분이 사람들이 그러하듯 참고 인내하거나 도망치는 대신 스스로 고통의 뿌리를 잘라버린 여자. 사람들은 무너지지 않는 희망으로 대변되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권력에 대항하고 있다. 그러나 목이 터져라 외쳐도 결국 함성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로 사라질 것이다.
그것이 힘없는 자의 설움이다.
그것이 힘있는 자의 횡포다.

작가정보

저자(글) 임수민

저자 임수민은 다혈질 에이형, 잠자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하지만 현재는 토막잠에 만족하고 있는 중. 생각은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능력 한계를 실감하며
오늘도 노력하고 있는 꿈꾸는 몽상가. 출간작으로는 「흔들리며 사랑하며」,「아름다운 그녀 1, 2」등이 있다. 출간예정작으로는 「발악」,「지구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처련 후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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