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노닐다

안용산 지음

북인 2009년 10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03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씩씩하고 간절한 삶이 담긴 금산의 노래!

죽음의 문턱에서 삶의 신비를 마주한 안용산 시인의 시집 『바람으로 노닐다』. 자신의 고장인 고향 금산에 대한 사랑과 사고와 병상체험을 통해 깨닮은 삶의 순간이 담겨있다. 안용산 시인은 금산의 대표하는 시인으로 20여 년간 묵묵히 자신의 터를 지켜왔다. 극의 순간에서 찾아온 변화를 통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은 겉치레가 아닌 사물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목차

自序

1부 / 산 속에는 산이 없다
벼랑1
벼랑2
풍류1
풍류2
산 속에는 산이 없다
소풍
길이었다
풍류3
풍류4
풍류5
벼랑3
벼랑4

2부 / 바람으로 노닐다
그늘이다
사이
바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바람으로 노닐다
내일이 없다
산아리
뒤안
풀이다
환하다
죽음을 보다
초원 그리고 바람
별이다
백학동을 찾아서
배꽃의 노래
월영산
바리봉
운경정
개똥벌레와 외딴집
봄날은 갔다
저도 모르게 동무처럼
늦가을
꿈자리
아침

3부 / 영산굿
검은 산
빛과 바람
비와 잎사귀
산 그리고 구름
꽃잎과 바람
비탈과 참꽃
소쩍새와 사람
물과 소리
다 되었다
나무와 별
하얀산
잊을 만하면 또

4부 / 산이야 소리
산이야 소리
장구봉 오르며
얼카산이야
잘하구 잘하네

해설 땅의 덧없음이여 땅의 막막함이여 - 나태주

출판사 서평

금산의 대표 시인 안용산 시집 『바람으로 노닐다』출간
안용산 시인은 금산의 대표하는 시인이다. 금산에는 〈좌도시〉라는 시 동인회가 있다. 이 동인은 유별나다. 읍 단위 시골마을에 지금까지 24권의 동인시집을 만들어낼 정도의 연륜을 쌓은 것도 놀랍지만 그들의 문학에의 열정과 노력 또한 눈물겹기도 하다. 이 〈좌도시〉의 맏형님 격인 사람이 바로 안용산 시인이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두 번 이상 보내는 동안 묵묵히 옛 터를 지켜 새롭게 일구어 온 사람이 바로 그 이다.
또한 안용산 시인은 자신이 근무하는 금산문화원에서 글방을 열고 글 쓰는 이들을 모으고 가르쳐 〈산꽃시〉라는 시동인회도 길러내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동인지도 벌써 8집째다. 역시 놀라운 일이다. 이제 바깥사람들이 보기에 안용산 자신이 금산처럼 보이고 금산이 또 안용산처럼 보일 것이다.
고향 금산과 시 사랑이 유별난 안용산 시인이 이번에 『바람으로 노닐다』라는 시집을 펴냈다.

새로운 시를 탄생하게 한 ‘신비와 비밀의 개안開眼’
시집 뒤에 해설을 쓴 나태주 시인은 “안용산 시인의 시집 『바람으로 노닐다』를 보며 그의 시가 아주 많이 달라졌음을 감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용산 시인의 시 쓰기의 변화는 일련의 사고와 병상 체험이 그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을까 한다.

안용산 시인의 시에 변화를 가져온 일련의 사고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 2007년 9월30일, 대전에서 한국 현대시 100년의 해를 맞아 등단 50년이 되는 서울의 고은高銀 선생의 문학 강연 행사가 열리던 날이었다. 그날 밤 안용산 시인에게 일이 터졌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취중에 안용산 시인은 어딘 듯 자신도 모르게 걸어갔던 모양이고 그런 그를 지나가는 자동차가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유리창이 깨지고 시인이 나뒹굴어졌다. 큰 사고였다. 그는 인사불성이었고 여러 군데 다쳤다. 다행히 좋은 기사를 만나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한다.
그의 인생을 메이저로 끌어올릴 삶의 한 신비와 비밀
나태주 시인은 “이미 시인의 자서自序 부분에서 살폈듯이 사고와 병상 체험이 그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을까 싶다. 일단 시인은 사고와 병상 체험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많은 것들을 상실했음직하다. 일종의 마이너 인생인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이너 현상은 끝까지 마이너로 남지 않는다. 무언가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게 한다. 그리하여 그의 인생을 메이저로 끌어올린다. 이것이 삶의 한 신비요, 비밀이다”라고 정의한다.
덧붙여 “무엇보다도 시인 안용산에게 찾아온 새로운 변화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개안開眼이다. 여기서 개안이라 함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視角과 안목眼目의 변화를 말한다. 이렇게 보던 것을 저렇게 보게 되었고, 스쳐서 보던 것을 좀 더 깊이 있게 보게 됨을 말한다. 시각이 바뀌면 언어가 달라지고 그 언어가 달라지면 또 시가 달라지도록 되어 있다. 상당 수준 겉치레와 걸거침으로 남았던 것들이 보이게 되니 당연히 그것들을 떨구어내는 과정도 거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안용산의 새로운 시의 탄생을 본다. 시가 새로 태어났으니 사람 또한 새로 태어난 시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안용산

1956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한남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94년 『실천문학』 봄호에 「전설」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좌도시〉 동인으로 활동중이다. 시집으로 『메나리아리랑』 『잡색의 노래』 『돌무야 놀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