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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장편소설
이언 매큐언 지음 | 민은영 옮김
한겨레출판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7년 07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7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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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9.83MB)
ISBN 979116040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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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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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법의 충돌, 복잡하게 얽힌 가치판단의 문제를 세밀하게 그려낸 이언 매큐언의 강렬한 소설!
《속죄》의 저자 이언 매큐언. 그가 이번에는 법과 종교 간 대립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세 번째 장편소설 『칠드런 액트』에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백혈병에 걸린 소년과 사흘 안에 아이의 목숨이 걸린 판결을 내려야 하는 고등법원 판사의 이야기를 통해 법정이 맞닥뜨린 난제를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로 풀어나간다.

영국 고등법원의 명망 높은 판사 피오나 메이는 어느 일요일 밤 남편의 갑작스러운 선언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그와 동시에 법원으로부터 긴급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17세 소년 애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줄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고, 병원에서는 죽어가는 소년을 살리기 위해 강제로 수혈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한다.

사흘 안으로 판결을 내리지 않으면 애덤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피오나는 애덤이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법정이 어떻게 권한을 행사할지에 대한 답을 얻고자 직접 애덤을 만나기로 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이 만남은 피오나에게는 오래된 아픔을 휘저어놓는 계기가, 애덤에게는 새로운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고 두 사람 모두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작품의 제목인 ‘칠드런 액트(The Children Act)’는 법정이 미성년자와 관련한 사건을 판결할 때 아동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함을 명시한 영국의 유명한 아동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저자는 이러한 아동법의 취지에 깊이 감동했고 여러 문제가 얽혀있는 미묘한 가치판단을 내려야 하는 가정법원의 역할에 매료되었고, 법조인들과 교류하며 많은 분량의 판결문을 읽으며 이 작품을 완성해냈다.

아이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만, 아이가 믿는 종교가 금지하고 아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수혈을 강제로 집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판결을 내려야 하는 피오나가 찾은 아이의 복지를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이고, 그것이 일으킨 연쇄적인 사건들은 무엇인지, 순식간에 몰입하고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잭은 방 반대편에 그대로 서 있었다. “그런 거로군.” 맥 빠진 말투였다. 합리적인 남자가 시험을 당하다 지쳐버렸다는 듯한 태도. 감탄스러웠다. 그런 연기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순회판사로 일할 때 재판정에서 만났던 글도 읽을 줄 모르던 늙은 전과자들이, 개중 치아도 몇 개 남아 있지 않던 그들이 피고인석에 앉아 되는대로 늘어놓을 때도 그보다는 연기를 잘했다. _p.49

“카터 씨, 의료 선택의 자유는 성인의 기본적 인권이라는 점, 인정하십니까?”
“인정합니다.”
“그리고 동의 없는 치료는 신체침해에 준하는, 또는 실제로 폭행에 준하는 행위일 것입니다.”
“동의합니다.”
“그리고 애덤은 성년에 아주 가깝습니다. 이런 경우 법이 정의하는 기준대로라면 말이지요.”
카터가 말했다. “바로 내일 아침에 열여덟 살이 된다 해도 오늘은 아직 법률상 성인이 아닙니다. _pp.96~97

애덤은 잠시 뜸을 들인 뒤 물었다. “제 생각을 바꾸려고 오신 거예요? 제 생각을 바로잡으려고요?”
“절대로 아니야.”
“아, 그렇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애덤은 갑자기 짓궂게 이죽거리는 아이로 돌변하며 비록 힘없는 동작이었지만 이불 속에서 무릎을 세워 안았다. _pp.142~143

“1989년 아동법은 그 도입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동의 복지임을 주창했습니다. 저는 ‘복지’가 ‘안녕’과 ‘이익’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A의 의사를 고려할 의무도 있습니다. …… 저는 판결을 내리는 데 있어서 A의 나이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신앙과, 치료를 거부할 권리에 내포된 개인의 존엄성에 응분의 비중을 두었습니다.” _pp.168~169

《속죄》의 작가 이언 매큐언의 최신작
출간 직후 30만부 판매, 영국 서점 베스트셀러, 전 세계 24개국 출간 예정

동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하나로 꼽히며 한 세대에 걸쳐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독보적인 작가 이언 매큐언. 《칠드런 액트》는 2014년 9월 발표한 최신작으로 그의 13번째 장편소설이다. “머리와 가슴으로 말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는 언급처럼 법과 종교 간 대립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최고의 이야기꾼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우아한 문장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특히 영국 아마존에서는 대표작 《속죄》의 두 배에 이르는 리뷰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간과 동시에 30만 부가 판매되어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지금까지 전 세계 24개국에 판권이 계약되었다.

■ 작품 소개

제목 The Children Act는 1989년 제정된 영국의 유명한 ‘아동법’에서 따온 것으로 이는 법정이 미성년자(아동)와 관련한 사건을 판결할 때 최우선적으로 ‘아동의 복지’를 고려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영국 고등법원의 가사부 법정을 무대로 한 이 책의 아이디어를 매큐언은 친구이자 전직 항소법원 판사인 앨런 워드에게서 얻었다. 그는 판사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워드가 쓴 판결문을 접하고 그 어떤 소설 못지않게 생생한 인간 드라마를 소설화하기로 한다.

“소설의 배경이 된 고등법원 가사부에서는 보통사람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관심사, 즉 사랑과 결혼 그리고 그 두 가지 모두의 종말, 싸움을 통한 재산분할, 아이들의 운명에 대한 신랄한 다툼, 부모의 폭력과 방임, 유산, 질병과 치료, 결혼생활의 파탄을 더욱 복잡하게 하는 종교적 혹은 도덕적 분쟁 등을 다루고 있었다. 판사는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의견일치를 보지 못할 때 법정은 마지못해 ‘사법부의 합리적 부모’ 역할을 맡아야 한다. 바로 내 무릎 위에는 개연성 있고 흥미로운 상황 속에서 복잡한 윤리적 의문을 제기하는 현실의 인물들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 가사부의 판결문에는 무수한 개인의 드라마와 복잡한 도덕의 문제가 담겨 있다. 그것은 소설의 영역이다. 비록 운 좋은 소설가와 달리 판사는 실제 인간세계에 묶여 있고 반드시 판결을 내려야 하는 처지이지만.” _이언 매큐언, ‘the law versus religious belief’ <가디언> 기고 발췌
(※출처: http://www.theguardian.com/books/2014/sep/05/ian-mcewan-law-versus-religious-belief)

법정이 맞닥뜨린 난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백혈병에 걸린 소년과
사흘 안에 아이의 목숨이 걸린 판결을 내려야 하는 고등법원 판사의 이야기

《칠드런 액트》는 가사부 판사인 피오나가 결혼생활의 위기를 맞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오랜 세월 다른 사람들의 가정사를 굽어보고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었던 피오나는 자신 역시 그들과 같은 혼란에 빠지게 되자 당혹스럽기만 하다. 그와 동시에 피오나는 여호와의 증인인 한 십대소년의 생사가 걸린 재판을 맡게 된다. 아이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만, 그의 종교가 금지하고 아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수혈을 강제로 집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판결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영국의 법은 자신의 치료를 거부하는 것을 개인의 기본권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의사가 환자를 본인의 의사에 반해 치료하는 행위는 형법상의 폭행죄에 해당한다. 소년은 자기 결정권이 생기는 18세 생일까지 꼭 3개월을 남겨두고 있지만 3일 내로 수혈을 받지 않으면 당장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피오나는 이 모든 어려움 속에서 아이가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하는 믿음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이 진정 그의 복지를 위한 길인지 파악하기 위해 직접 병원을 찾아간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감정의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모두의 미래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종교의 자유와 아동복지라는 복잡한 문제로 인해 이런 소송은 고등법원과 항소법원까지 간다. 법은 마지못해 일상의 세세한 문제에까지 개입하게 된다. 가사부의 판결문은 대체로 비종교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도덕적 관점 차이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 현생이 내세보다 덜 중요한가? 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신은 동성애와 낙태를 혐오하는가? 의회는 이런 문제에 결론을 내리고 법정은 그 뜻을 따라야 한다. 자신이 믿던 종교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것이 정당한가? 형사 법정은 처벌하는 사람을 처벌해야만 한다. (…) 법정의 가사부는 소설과 동일한 땅, 인생의 모든 필수적인 관심사가 존재하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리하여 소설은 판단을 유보하는 호사를 누리며 이 땅에 끼어들어, 인물과 상황을 재창조하고 사랑과 신앙, 법률의 세속정신과 신실한 신앙의 만남을 탐구할 수 있는 것이다.” _이언 매큐언, ‘the law versus religious belief’ <가디언> 기고 발췌

매큐언은 주인공인 피오나를 “이성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며, 이성이 항상 보호장치가 되어주지 못함을 깨닫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59세의 나이로 “노년의 유아기에서 막 기는 법을 배우고 있는” 피오나는 어느 날 갑자기 평온했던 자신의 온 삶을 뒤흔들고, 가장 내밀한 감정을 휘저어놓으며, 믿어왔던 많은 가치들을 다시 점검하게 만드는 순간을 맞닥뜨리는 것이다. 매큐언은 전작 《이런 사랑》과 《토요일》 등에서 이성과 과학의 문제를 꾸준히 다루어왔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그것이 초자연적인 믿음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을 더없이 섬세한 감정으로 그려낸다. 복잡하게 얽힌 윤리와 가치판단의 문제를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한 중년여성과 사춘기 소년의 가슴 아픈 이야기로 그려내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다. 더불어 “글을 뼈가 드러나도록 깎아내는” 매큐언의 날카롭게 벼려진 글과 우아하고 세련된 문장은 새삼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 줄거리
명망 높은 고등법원 판사 피오나 메이는 어느 일요일 밤 남편의 갑작스러운 선언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그와 동시에 법원으로부터 긴급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17세 소년 애덤에게 강제로 수혈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병원의 청구였다.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아이의 부모는 아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수혈을 거부하고 있으며, 스스로 결정권이 있는 18세 생일까지 3개월이 남은 아이 역시 같은 견해라는 것이었다. 사흘 안으로 판결을 내리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피오나는 애덤이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법정이 어떻게 권한을 행사할지에 대해 정확한 답을 얻고자 직접 소년을 만나보기로 한다. 피오나는 그렇게 어두운 병실에서 애덤을 마주하게 되고 이 만남으로 비롯한 연쇄적인 사건들은 애덤뿐만 아니라 피오나의 인생에도 예기치 못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작가정보

저자 이언 매큐언은 1948년 6월 21일 영국 잉글랜드 남부 도시 올더숏에서 태어났다. 1970년 서식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이스트 앵글리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소설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First Love, Last Rites≫으로 서머싯 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1987년 ≪차일드 인 타임The Child in Time≫으로 휫브레드상, 1998년 ≪암스테르담Amsterdam≫으로 부커상, 1999 독일 셰익스피어상, 2001년 ≪속죄Atonement≫로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국내외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국제상 부문을 포함하여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후보에만 여덟 차례 올랐으며 2014년 미국 해리 랜섬 센터는 ‘동시대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인 매큐언의 문학기록 보관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데뷔 이래 깨지기 힘든 비평적, 대중적 성공을 동시에 성취한 독보적인 작가로서 2000년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을 수여받았고 2011년 권위 있는 예루살렘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역자 민은영은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윌리엄 포크너의 ≪곰≫, 아모스 오즈의 ≪친구 사이≫, 파울로 코엘료의 ≪불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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