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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는 왜 욱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오카다 다카시 지음 | 최용우 옮김
세종서적

2018년 09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8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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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6.81MB)
ISBN 9788984077379
쪽수 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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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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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사회가 만들어낸 현대인의 자화상,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는 비뚤어진 자기애가 확산되고 있다!
갑질, 집단 따돌림, 데이트 폭력, 묻지마 범죄……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갑자기 격분하는
우리 자신을 지키고 관계를 유지하는 법!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정신적인 폭군’, 그 정체는 무엇일까?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상상하기조차 힘든 흉악한 사건 소식에 불안은 일상이 되었다. 특히 고층빌딩에서 장난삼아 벽돌을 던져 한 여성의 목숨을 빼앗고, 동급생을 수 시간 동안 잔인하게 고문하고, 같은 동네에 사는 아동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는 등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가 날로 흉악해지고 대담해지고 있다. 그러나 범죄의 흉포함보다도 사람들의 간담을 더 서늘하게 하는 것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가해자들의 태도다. 뚜렷한 범행 동기가 없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피해자의 언행이 마음에 안 들어서, 심심해서, 심지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저질렀다고 하기엔 그 결과가 너무 참혹했다.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비단 청소년만이 아니다.
데이트 폭력, 어린이집 아동 학대처럼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사건부터 보복 운전, 층간소음 살인 사건, 각종 갑질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불만과 분노를 충동적으로 표출하는 행동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 이 같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은 왜, 화를 참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것일까?
우리의 일상이 이러한 위협에 노출되기 전에 일찌감치 이상 현상을 눈여겨본 학자가 있었다. 일본 정신의학계와 심리학계의 독보적인 권위자인 오카다 다카시이다. 그는 예전 비행청소년에게는 참작할 만한 비참한 환경이 있었고 그로 인해 발달 장애, 품행 장애, 해리성 장애로 이름 붙일 수 있는 정신 장애가 나타났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는 정신 질환이라고 보기엔 증상이 가벼운 반면 행위는 점점 잔혹해지는 사실에 주목했다. 또한 이와 비슷한 병리가 사회 곳곳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고 그 원인을 추적하는 일에 나섰다. 의료소년원 등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임상 사례를 접한 저자가 내린 현대사회의 정신병리는 바로 ‘과대자기증후군’.
그는 이 결론을 얻기까지 일본 사회를 경악시킨 무참한 살인 사건들 가운데 범행 당시 범인의 정신 상태를 알아내기 힘들고 행동 병리를 밝혀줄 단서를 찾지 못한 사건에 집중했으며,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가해자들과 긴 시간 면담하고 그들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 사건을 일으킨 뒤에 그들이 보인 행동과 발언 등을 추적해 이들에게 나타난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가 발견한 이들의 이상 행동의 공통점은 ① 현실감이 떨어지고 판타지 세계에 빠져 있는 경향(자기애성 공상, 해리성 경향) ② 과도한 전능감과 자신감 ③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결여(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일에 대한 죄책감의 결핍, 책임 전가와 자기정당화) ④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격한 분노 ⑤ 쉽게 상처받고 그런 상처에 사로잡혀 있는 점 등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다카시는 이를 근거로 이들의 증상을 ‘과대자기’에서 비롯된 장애, 즉 ‘과대자기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인다. ‘과대자기’란 하인즈 코헛의 자기심리학에 나오는 개념이다. 코헛에 따르면 ‘과대자기’는 아동기에나타나는 가장 미숙한 자기애 단계를 말하며, 자신을 신처럼 전능하다고 여기며 어머니가 자신의 모든 욕구를 들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심리적 구조를 지닌다. 어린아이의 과대자기는 적당히 성취되거나 단념하는 상황을 통해 좀 더 현실적인 자존심과 자신감으로 변하는데, 성장 과정에서 자기과시성 욕망을 전혀 충족하지 못하거나 과도하게 누리게 되면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과대자기’가 지배적인 힘을 지니는 ‘자기애성 인격 장애’로 나타난다. 그러나 다카시가 말하는 과대자기의 개념은 훨씬 폭넓고 복합적이다. 그는 과대자기증후군이야말로 사회 전체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적 성향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며 정신의학적, 심리학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인 측면까지 내포하는 복합적인 증후군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로, 현대사회에 나타나는 이상 행동은 어느 정신질환에도 속하지 않거나 정상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정신질환 증상이 아닌 행동의 밑바탕에 깔린 공통된 병리를 살펴보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이 공통점이 바로 ‘과대자기증후군’이다. 예를 들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공상에 몰두하는 특징 때문에 ‘발달 장애’라고 진단 내리기엔 죄책감이 없는 점과 과대한 전능감이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는 자살을 시도하지 않고 지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기분이 쉽게 변하고 자아존중감이 낮다는 증상만으로는 ‘경계성 인격 장애’라고 치부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
들어가며 _ 할 말을 잃은 정신의학

제1부 이상 사태의 밑바탕에 있는 것
평범하기 그지없는 아이였는데 | 벽에 부딪힌 지금까지의 정신의학 개념 | 커다란 단층의 존재 | 어째서 소년은 도끼를 내려친 것일까?| 우등생이었던 소년의 비즈니스 | 집에 불을 지르고 데이트를 하러 나간 소녀 | 기저에 있는 공통점 | 공통된 다섯 가지 특징 | 발달 장애일까? | 질환 개념으로는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병리 | 경계라는 사각지대 |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신의학

제2부 과대자기증후군이란 무엇인가?
원조 과대자기증후군 | 자기애의 발달과 과대자기 | 애착의 파탄과 자기애 장애 | 힘의 원천으로서의 전능감 | 나만 바라봐 | 세계의 중심에 있는 나 | 진정한 공감 능력을 잃어버리다 | 자기대상과 전능대상 | 소유와 지배의 관계 | 판타지 세계와 해리성 증상 | 쉽게 상처받는 성향과 회피·공격 | 자기애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상처 입은 자기애와 분노의 폭주 | 전능감의 표현으로 나타나는 파괴 | 확산되고 있는 과대자기증후군

제3부 과대자기증후군의 비극
‘왕자님’의 범죄| 방화를 저지른 명문대학 학생 | 아름다운 방화광 | 게임 마니아 청년의 실험 | 풀리는 수수께끼 | 강한 척 무장했던 갑옷이 벗겨졌을 때 | 암담한 사건 | 혜택받지 못한 양육 환경 | 비대해지는 병적인 소망 | 판타지와 자기대상의 폭주 | 최후의 강한 척 | 사상 최악의 범죄 | 점점 심해지는 문제 행동 | 광명에서 암전으로 | 책임 전가의 말로 | 발달, 애착, 자기애의 장애라는 삼중고

제4부 과대자기증후군을 초래하는 현대사회
회피형 애착과 과대자기증후군 | 과잉보호와 방치 | 혼내지 않는 부모와 너무 혼내는 부모 | 아버지 없는 사회와 과대자기증후군 | 위대한 아버지를 둔 경우 | 조증적 방어를 하는 사회 | 경쟁 사회의 표상 | 발달 장애아에게 미치기 쉬운 악영향 | 자기애형 사회가 만들어내는 자기애의 상처 | 양극화라는 발전기| 뇌 측면에서 바라본 과대자기증후군 | 공감성과 위험 회피의 의외의 연관성 | 제어의 실패와 폭주하는 감정

제5부 우리 가까운 곳에 있는 과대자기증후군
가정ㆍ학교에서의 과대자기증후군: 비대화된 이상과 버려진 현실
우리 아이라는 스타 | 버려진 현실 속 아이 | ‘천재 플레이어’의 타락 | ‘귀엽다’의 의미가 변했다! | 가장 사랑하는 이를 죽이는 심리 | 좌절된 재능 |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지 않다 | 의문시되는 군대식 단련 효과
직장에서의 과대자기증후군: 끝없는 욕망과 투쟁의 결과
양육강식의 시장경제 | 심화되는 격차 |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 | 우울증과 심신증으로 괴로워하는 기업 전사들 |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을 찾아서 | 카지노화되는 경제와 칩에 멸시당하는 일꾼들 | 히카리 클럽 사건을 통해 보는 과대자기증후군 | 조증적 방어가 불가능할 때| 단 한 번의 실패가 부른 몰락
연인관계에서 나타나는 과대자기증후군: 환상을 사랑하는 현대인
남근 나르시시즘의 표상들 | 또 하나의 전략 및 사랑을 둘러싼 게임의 행방 | 사라진 영국인 여성 | 과대자기의 표상인 오나시스 | 끝이 보이지 않는 늪, 가정 폭력 | 슈퍼스타의 범죄 | 위험한 초남성적 전능감 | 스토커, 가정 폭력, 성희롱 그리고 과대자기증후군 | 대등하지 않은 사랑의 병리 |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를 사랑하다

제6부 과대자기증후군 극복 방법
과대자기증후군과 마주하다
가까이에 있는 과대자기증후군 | 과대자기증후군을 인식하다 | 거울이 되는 기술 | 거리를 유지하는 기술 | 안전 기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 애착이란 특별 취급을 하는 일 | ‘이상화’의 위험성과 효용 | 거래에 응하지 않기 | 승패를 다투지 않기 | 충고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려면
과대자기증후군을 방지하다
상처를 이겨내는 힘을 기르는 것 | 애정과 질책의 균형 | 안정된 애착이 되돌아보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 사람은 혼자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 | 따뜻함이 느껴지는 체험 | 자립을 재촉하는 사회 시스템의 필요성 | 공평한 기회와 격차 해소
과대자기증후군에서 벗어나다
다양한 경험이 주는 중요함 | 이상화한 대상과의 만남과 졸업 | 마하트마 간디의 경우 | 부모로 성장하기 위해서 |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사는 일 | 자신을 알고 자신을 받아들이다

끝내며 _ 행복은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 곁에 있다
참고문헌

과대자기증후군은 흉악한 범죄자 및 위험한 지도자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바로 우리 주변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정신 병리이며, 마음속에 공허함이나 불만을 지닌 사람일수록 이 증후군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모든 현대인들이 이러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대자기증후군에 대한 고찰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현대사회가 내포한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는 일이기도 하다.
- ‘들어가며’에서

정신의학은 일종의 위기에 봉착한 듯 보인다.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진단 개념 역시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재 사용되는 정신의학 개념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을 따라잡지 못하고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와 같은 의문들이 점점 가중될 수밖에 없다.
막중한 문젯거리를 떠안고 실제로 일탈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가까이에 두고 치료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오늘날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사태에 대해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시각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시도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서 나타난 이상 현상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이것이 아이들로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사회 전체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적 성향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 제1부 ‘이상 사태의 밑바탕에 있는 것’에서

하인즈 코헛에 따르면 가장 미숙한 단계의 자기애란 자존심, 이상과 같은 성숙한 자기애로 발전하기 이전 단계이며 ‘과대자기’와 ‘이상화된 부모의 이마고’를 발달시킨다. 과대자기는 자신을 신처럼 전능하다고 여기며 어머니가 자신의 모든 욕구를 들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심리적 구조를 지닌다. 또한 이보다 조금 늦게 발달하는 ‘부모의 이마고’는 자신을 지배하며 욕구를 들어주는 신과 같은 부모의 이상상을 말한다. 어린아이의 바람직한 발달 단계 중 하나인 과대자기는 적당히 성취되거나 단념하는 상황을 통해 좀 더 현실적인 자존심과 자신감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과대자기의 자기과시성 욕망에 따른 만족을 갑작스럽게 박탈당하거나 반대로 계속 과도하게 누리게 되면 성장한 이후에도 마음속에 과대자기라는 구조가 남아 있게 된다.
- 제2부 ‘과대자기증후군이란 무엇인가?’에서

범죄자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짓을 저지르는 한편 과도하게 친절하고 상냥하거나 판타지 이야기에 심취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친절하고 상냥한 행동과 냉정하고 혹독한 행동 사이의 격차를 분석하면, 둘 다 자신의 기분이나 욕구가 중심에 있으며 상대방의 시점이나 입장에 선 진정한 공감이나 배려가 없었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난다. 냉정함이나 과도한 감정이입도 그 사람이 ‘세계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생긴다. 감동하거나 공감하는 듯 보일 때도 상대방의 생각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중점이 놓여 있으며 감동하고 있는 자신에게 도취되는 측면이 강하다. 결국에는 독선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 제2부 ‘과대자기증후군이란 무엇인가?’에서

전능감에 상처를 입지 않고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만의 방을 작은 요새처럼 만들고 마음대로 제어가 가능한 장비 및 판타지, 애완동물 사이에 둘러싸여 그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는 가족을 하인처럼 부리며 불쾌한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며 사는 것이다. 완벽한 히키코모리뿐만 아니라 표면적으로 사회적인 적응을 잘하며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다.
- 제2부 ‘과대자기증후군이란 무엇인가?’에서

흥분하면 금방 물건을 벽에 던지거나 바닥에 내려쳐서 부숴버리는 사람이 있다. 이는 가정 폭력 유형 중 하나로, 이런 행동이 일종의 의식처럼 굳어진 경우가 많으며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점점 비싼 물건을 망가뜨림으로써 자신의 분노와 지배력을 과시하게 된다. 심각한 경우에는 식기나 벽에 걸려 있는 물건을 망가뜨리는 것만으로는 분에 차지 않아서, 식기장 및 가구를 집 밖으로 던져버리기도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 극단적인 행위 중 하나가 앞서 소개한 사례처럼 집에 불을 질러서 불태워버리는 경우이다. 착실한 노력으로 무엇인가를 성취함으로써 전능감을 현실화시키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에 비하면 파괴라는 방법은 정말 손쉽게 전능감을 충족시켜준다.
- 제2부 ‘과대자기증후군이란 무엇인가?’에서

사회적으로 과대자기증후군을 지닌 사람들이 일반 가정에서 많이 생기게 된 배경에는 대체적으로 아이를 과보호하며 키우는 부모가 증가했다는 현실도 있다. 너무 애지중지 자란 나머지 과대자기가 현실적인 규모로 축소되지 않은 상태로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사람들

‘과대자기증후군’의 맹위에 노출된 시대, 어떻게 해야 할까?
‘과대자기증후군’은 아이들 문제뿐만 아니라 어른들 세계에서도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린아이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이 증후군에 잠식될 위험성이 있다. 다카시에 따르면 사람들의 ‘과대자기증후군’은 가정, 학교부터 정치와 국제 정세 문제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데 어렵게 만들고 생각지 못한 비극을 초래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따라서 ‘과대자기증후군’을 밝혀내는 일은 현대사회의 병리를 밝혀내는 일이기도 하다.
1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에서 발생한 흉악한 사건의 배경을 추적하면서 이 사건의 저변에 과대자기증후군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과정을 소개한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임상 사례와 구체적인 사건을 기술하면서 일본 사회의 모습을 가감 없이 그린다. ‘평범’한 가정의 ‘평범’에 가까운 아이가 중범죄를 저지르는 일에 주목하고 과대자기증후군이 일본 사회에 침투하게 된 과정을 좇아가는 저자의 시선은 매우 날카롭고, 현재의 정신의학이 부딪친 한계와 이를 극복하고자 대안을 찾아가는 여정은 무척 흥미롭다.
2장에서는 과대자기증후군의 특성을 소개한다. 과대자기는 끊임없이 주목과 칭찬을 갈망하여 병적일 정도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자 하는 자기과시성, 자신이야말로 세계의 중심이자 절대적 존재라는 유일성, 공감 능력의 결여, 소유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 공상 속에서 살며 쉽게 상처받는 성향, 자기긍정감이 낮고 열등감이 팽배한 성격, 극단적인 분노와 대상을 파괴하려는 욕구 등이 특징이다. 이 공통된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네로 황제, 고타마 싯다르타, 도요토미 히데요시, 니체뿐 아니라 윈스턴 처칠과 빌 클린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서고금의 유명인을 사례로 들고 있다.
3장에서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발생한 사건들의 배후에 있는 과대자기증후군에 대해 살펴본다. 18세 소녀를 약 3개월 동안 자택에 감금한 뒤 개 목줄을 채워 고문하고 사육한 자산가의 아들, 남자친구와 이별 문제로 갈등을 겪자 남자친구의 집에 불을 지른 명문대학 여학생, 초등생을 반복해서 강제 추행한 우등생, 초등학교에 난입해 어린이와 교사 열다섯 명을 살상한 자위대 출신 청년 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과대자기증후군이 발발하게 된 원인을 추적한다.
4장에서는 과대자기를 초래한 현대사회의 특성을 살펴본다. 과대자기는 동전의 양면이자 양날의 검이다. 부모의 과잉보호와 방치가 혼재한 경우(할복자살한 극우주의자 미시마 유키오의 사례)에서부터 아버지의 부재로 여색을 밝히고 혼란한 애정 생활을 보인 경우(바그너, 사르트르, 클린턴의 사례), 지나치게 위대하고 거대한 아버지의 존재 앞에서 위축되어 알코올이나 도박에 탐닉하거나 반대로 강력한 자아를 형성한 사례(도널드 트럼프) 등을 소개해 과대자기증후군의 원인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자유경쟁과 도태를 당연시하는 수정자본주의와 양극화, 유대 관계가 약화된 시대도 분노와 외로움, 고립을 부채질하는 현대사회의 단면임을 저자는 지적한다. 이와 더불어 뇌 전전두피질(뇌 부위 가운데서 성숙하기까지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이 부위는 다양한 문화,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의 기능 저하도 과대자기증후군을 촉구한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시각이다.
5장에서는 가정, 학교, 직장, 연인관계 등 우리 가까운 곳에 있는 과대자기증후군을 살펴본다. 부모의 과대자기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례와 부모가 자신의 갈망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있는 그대로의 아이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 꿈이나 재능이 좌절되어 과대자기를 일으킨 경우, 비행을 자기실현으로 여기고 범행을 저지른 사례, 가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언제나 향상심과 의욕을 지녀야 한다는 강박이 빚은 낙오와 무기력증 사례, 정복하는 데만 급급한 남근 나르시시즘과 자신을 지배자로 착각하는 스토커, 가정 폭력, 성희롱의 사례 등을 소개한다.
6장은 과대자기증후군을 극복하고 이 같은 증후군에 빠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법을 설명한다. 과대자기증후군인 사람과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것으로 첫 번째는 그 존재를 인식하는 일이다. 그다음으로 이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과 이들에게 안전 기지가 되어주는 일도 중요하다. 안전 기지란 비가 올 때 필요한 우산과 같은 것으로 어린이에게는 엄마(또는 양육자)가 우산의 역할을 한다. 안전 기지의 역할을 맡는 사람은 과대자기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규칙을 가르치면서 이들이 어려운 시기에 봉착할 때 도움을 주어야 한다.
저자는 과대자기증후군을 방지하는 법도 소개한다. 상처를 이겨내는 힘을 각자 기르고, 애정과 질책이 균형을 이루는(‘?岷囹恝어머니’와 ‘무서운 어머니’가 균형을 이룰 것) 교육을 하고, 자기를 반성하는 능력과 따뜻한 체험을 하는 경험을 늘리는 것이 좋다. 사회는 공평한 기회를 주고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자립 교육을 하는 사회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저자는 이와 더불어 다양한 경험이 주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성장하는 일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부모가 되어 성장의 기회를 얻는 것이나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도 과대자기증후군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과대자기증후군’은 현대사회의 특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정신의학적인 개념에 그치지 않고 심리, 사회, 문화, 경제, 정치라는 다양한 인간의 활동을 아우르는 개념이기 때문에 비극적인 범죄뿐만 아니라 집단 따돌림, 성희롱, 갑질, 스토커 등 대부분의 문제가 과대자기증후군과 연관되어 있다. 발전과 성장, 경쟁 원리만을 따랐던 현대사회는 파탄에 이르렀다.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과대자기증후군에 잠식당하지 않는 비법은 진정한 행복과 성장의 의미를 깨닫는 데 있다

작가정보

저자 오카다 다카시
도쿄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를 하다가 연구실에 틀어박힌 생활 에 회의를 느끼고 교토대학교 의학부에 다시 들어가 정신의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교토대학교 대학원에서 뇌과학신경생물학과 뇌병리의학을 연구했고 교토의료소년원, 교토부립라쿠난 병원에서 근무했다.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비가 올 때 필요한 우산과도 같은 ‘마음의 안전기지’를 마련해주겠다는 취지로 2013년 자신의 이름을 건 오카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상처받는 것도 습관이다』,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 『일이 나를 아프게 할 때』,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아버지 콤플렉스 벗어나기』,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등의 저서들로 일본 정신의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았다. 한국에는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애착 수업』 등 여러 권의 저서가 소개되어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역자 최용우
일본 게이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중일어문학과 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 『인간의 영혼은 고양이를 닮았다』, 『어느 하급장교가 바라본 일본제국의 육 군』, 『페퍼로드』, 『도쿄 최후의 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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