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넘기는 남자

이청해 지음

문이당 2006년 07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04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일상적이고 평범한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연민과 열정을 간직한 이청해 소설가의 네 번째 소설집. 단편 소설 <하오>가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1991년)한 이청해 소설가의 소설 7편이 수록된 소설집 <악보 넘기는 남자>는 생의 유턴 지점에 선 인물들을 통해 삶의 진정한 모럴과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다. 섬세한 묘사와 예리한 감각으로 인생의 미묘함을 노련하게 포착하는 이청해 소설가는 서로 상반된 삶의 조건 속에 놓여 있는 두 사람을 극한적 상황에 몰아놓고, 그 속에서 엇갈리는 미묘한 감정의 평행선을 치열하게 포착하여, 그들의 삶이 상호 대비적인 양상을 보이는 한 편, 생의 본질적인 동질성을 보여준다는 것을 표출함으로써 인생의 아이러니를 떠올리게 한다. 유행, 세태, 풍속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삶이라는 문제를 놓고 깊은 사색을 추구하는 소설집이다. 양장.

목차

작가의 말
오후의 빛
메리 크리스마스
악보 넘기는 남자
두 사람
커다란 초록색 눈
신용보증기금에서 온 사내
생의 한 가운데
해설. 유턴 지점에서 의미를 묻다 / 방민호

책 속으로

["저거 봐요. 꼬리를 살랑 흔들 때마다 조금씩 방향을 틀 수 있나 봐요. 녀석들의 꼬리가 마치 자전거의 핸들 같다고 생각지 않아요?" 자전거의 핸들? 나는 또 어떤 작자가 내게 치근거리나 하고 곁눈으로 훑어보았다. 야위고 긴 얼굴에 검은뿔테 안경을 쓴, 메마른 느낌의 30대 남아졌다. 뭐, 수작을 걸 만하지도 않잖아. 나는 사내를 무시해 버렸다.] 표제 소설 <악보 넘기는 남자> 중.

작가정보

저자(글) 이청해

이청해 소설가.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며,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단편 소설 <하오>가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1991년)하였다. 저서로는 장편 소설 <초록빛 아침>, <아비뇽의 여자들>, <체리브라썸>, <오로라의 환상>(전 2 권), 소설집 <빗소리>, <숭어>, <플라타너스 꽃>, 장편 동화 <내 친구 상하>, 등이 있으며, 중편 소설 <강>으로 KBS방송문학상을 수상(1990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