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륜,사계를 연주하다

김건수 지음

한국일보사 2014년 10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포토그래퍼의 눈’을 출간했던 길 위의 사진가 김건수가 일년 만에 두 번째 책을 냈다. 지난 1년간 국내외를 누비며 담은 사진들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묶어 시적인 감수성으로 사계(四季)를 풀어냈다. 그는 스쳐 지나가기 쉬운 일상의 풍경 하나하나에 생명을 부여하고, 시간과 공간이 머문 흔적들 속에서 역사의 조각들을 더듬어가며 철학적 사유를 감행했다.
작가는 바깥으로 나설 땐 항상 카메라를 둘러메고 자전거를 탄다. 그는 “카메라는 흔들리는 찰나의 시간을 건져 올리는 뜰채”라고 말하며, “자전거는 늘 자기 동력으로 세상을 헤쳐가야 한다”는 공리를 일깨워준다고 강조한다. 독자들은 책을 펼치는 순간, 풍경 속 시간여행을 즐기며 빛으로 새긴 사연을 통해 ‘힐링’을 얻는 기쁨을 맛볼 것이다.

목차

봄

여름

가을

겨울

출판사 서평

자전거의 바퀴는 그저 제자리에서 돌아갈 뿐이지만
그렇기에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벌써 여름이야?” “벌써 겨울이야?”
계절의 변화조차 쉬이 알아차리지 못 할 만큼 바빴던 당신
정신없이 바쁜 시대다. 이른 시간임에도 버스와 지하철은 사람들로 가득하고, 도로는 꽉 막혀 움직이지 않는다. 먹고 사는 것은 항상 큰 문제였지만, 요즘 들어서는 더욱 풀기 어려워졌다.
복잡하게 꼬여 있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딴 짓”을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전혀 상관없는 것들을 하다 다시 돌아와 보면,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생각의 고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딴 짓을 할 것인가.
여기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다니는 작가가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무실 창 밖으로만 보이던 계절들을, 페달을 밟고 바람을 느끼며 계절의 향취를 사진으로 담는 사람이 있다. 잠시만 그 사람의 사진과 글에 눈과 마음을 기울여 보자.
흔하게 보았던 풍경도 새로이 다가올 것이고, 무심하게 느껴졌던 시간들이 다시 느껴질 것이다.
그러니 잠시, 아주 잠시만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것들을 내려 놓고, 눈과 마음을 풀어주자.
그리하여, 다시 생각해 보자.
자전거 바퀴는 그저 한 자리에서 돌고만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그렇기에 자전거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작가정보

저자(글) 김건수

1957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건국대에서 영문학을, 상명대 예술 대학원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했다. 한국일보와 조선일보에서 30년 가까이 사진기자로 일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현장을 취재하는 동안 '한국의 오지' 프로젝트로 한국기자상을 공동수상했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한 뒤 현재는 삼성전자 홍보그룹에서 사진을 담당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후원으로 무의탁환자 야간병동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전국순회사진전 '희망을 나누는 손'을 열었으며 마라톤 경험을 담은 수필집 『당신은 정말 왜 뛰시는 겁니까』를 공동집필했다. 2013년 여름에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빛과 풍경, 마음의 화음을 담은 『포토그래퍼의 눈』을 출간했다. 생의 마지막 목표인 '자전거 세계 일주'를 위해 오늘도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