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함께, 나와 함께

정휘웅 지음

한국일보사 2014년 02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와인이란 참으로 기묘한 생명체라서 마시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감성이 풍부해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과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상대편도 그렇게 변하여 자리는 아름답고도 평화롭게 된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을 때도 있으니 공정하게 와인을 평가해야 하는 시기다. 시대가 그러하니 부득이 서열을 매겨야 하는 때가 오기는 하지만 어느 와인이든지 모두 다 소중하고 존재의 의미가 있는 법이다. 나는 칼럼을 쓸 때 이런 와인의 소중함을 강조하려 노력한다.
와인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은 단순히 알코올에 의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 나는 와인을 마실 때 주변 사람들과 잔을 바꾸어 향을 맡아보는 것을 자주 권한다. 놀랍게도 와인 잔 안에는 그 사람의 체취와 알 수 없는 기묘한 기운이 녹아들이 사람들마다 제각각의 색이 드러난다. 놀라운 경험이며 누구든지 신기해하는 순간이다. 이처럼 와인이라는 것은 과학적인 요소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비과학적인 요소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음식과 조합할 때는 또 어떠한가? 한식이면 한식, 고기면 고기, 생선이면 생선, 야채면 야채, 어떤 형태의 요리에도 훌륭하게 조우한다. 오죽했으면 마리아주(Mariage)라는 결혼을 지칭하는 용어가 나왔겠는가? 이 책은 이런 나의 와인 여정에서 내가 느낀 것, 그리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아둔 것이다.

이 책은 전자출판 전용으로 한국일보와 함께 출간하게 되었다. 2012~2013년 사이에 와인21 닷컴에 게재한 칼럼과 개인적으로 커뮤니티에 게재한 칼럼들을 모아서 한국일보사와 함께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우선 이 글을 빌려 이 책의 출간 기획을 도와준 한국일보사 박원식 차장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아울러 나와 함께 와인을 늘 마셨던 많은 와인 지기, 그리고 선뜻 와인을 함께 마시자고 연락을 주는 많은 와인업계 관계자들, 그리고 내 글을 읽어주며 꼼꼼하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한 친구에게 이 책을 헌정한다.

목차

내용
서언 및 알려두기
와인과의 만남
와인산지를 돌아보는 것에 대하여
이탈리아 IGP 단상
소비뇽 블랑 풀내음 가득히
1~2%가 주는 매력
오대양 마도로스 오드펠
미아니를 만나다
북방의 와인
게부르츠트라미너 궁합법
마르고(Margaux)
변질된 와인을 대하는 방법
와인으로부터 배우다
향수(perfume)
와인이 맺어주는 찰나의 인연법
희다고 흰 것은 아니다
선호하는 색
스토커(Stoker)
와인맛을 한국어로 표현하기
좋은 와인, 좋은 사람
와인 시음기를 쓰면서
인터넷에서 와인정보 뒤지기
와인, 시간, 사람 삼위일체
스시집 와인 생존기
의지의 방향성
함께 해야 할 와인에는 이유가 있다
견와생심
순리대로 두는 것의 중요성
모임와인 선별법
와인과 번뇌 놓기
스승 이야기
누룽지 정성

작가정보

저자(글) 정휘웅

1972년 부산출생
부산대학교에서 학부, 석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공개SW 역량프라자 수석 컨설턴트로 근무중이다.
2002년 아내가 사온 와인에 빠져서 10년 동안 5천종이 넘는 와인을 마시고 모두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현재 네이버의 최대 와인 커뮤니티인 ‘와인카페’를 운영중에 있다.
출판물로써는 ‘와인 장보기(펜하우스)’, ‘와인 러버스 365(바롬웍스)’, ‘와인 러버스 365 2013년판(바롬웍스, 전자출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