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이효석 지음

온이퍼브 2014년 06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하얼빈』은 작가의 이국적 정취가 묻어나는 작품으로 하얼빈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소감을 적은 것으로, 역사적으로 근현대사의 지정학적 요충지였던 일련의 도시 모습을 고찰하고 일상적 판국을 고매한 이국정서로 그려낸 단편소설이다.

목차

작가소개
본문

출판사 서평

저자는 이글을 지필하기 전에 이미 몇 차례 만주지역을 여행한 후 장·단편의 작품을 집필하였다. 이전의 ‘노령근해’라는지 ‘북국사신’, ‘벽공무한’ 등은 이른바 당시의 하얼빈이라는 곳이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정치적 상업의 요충지로 그에게도 중요한 이목의 끌만 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청일전쟁 이후의 ‘하얼빈’이 부상하면서 서양인들에게 대거 유입되게 되었고 이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 작품은 ‘상륙’과 ‘북국사신’과도 연작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른바 그는 외국의 변화하는 모습에 대한 갈망이 본문에도 나타나 있듯이 ‘마음에 드는 거리를 실컷 보고 입에 맞는 음식을 실컷 먹으면서 흡족할 때까지 소풍을 하면 그만인 것이요, 또 그 요량으로 떠났던 여행인 것이나 마음은 반드시 무시로 즐겁지만은 않다.’라고 적고 있다. 그러면서 마음 한쪽에 응어리진 일제 식민지의 고단함도 곳곳에 묻어난다.

‘인간생활은 또 공연히 근심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유우라’의 고단한 삶의 흔적에서 변화하는 식민지 암울함과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역시 ‘유우라’ 여성은 ‘북국사신’에서의 매혹적인 여인 ‘사샤’와 일맥상통하지만, 둘 사이의 시공간적 상징적 배경은 식민지 아픔이 공존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단지 이국의 풍채에 단순히 반할만하지만, 내면의 숨길 수 없는 진실한 아픔의 속내에 괴로워하는 존재로서 표출하는 것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글은 짧으나마 여행기의 대화 형식으로 작자 내면세계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유미적 취향의 색채에 새로운 사회의식을 불어 넣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