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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시노스. 3(완결)

(완결)
떼떼 지음
그래출판

2013년 02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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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0.61MB)
ISBN 978896796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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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시노스. 3(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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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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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다가 펼쳐져 있고 하얀색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름다운 그리스.
그곳에서 눈부신 사랑이 싹 트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그리스로 관광을 온 귀여운 그녀, 하지유와 태양을 닮은 황금빛 머리카락과 바다를 닮은 푸른색 눈동자를 가진 그, 프레드 테일러의 푸른색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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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시노스』 본문 중에서

화려한 금발을 가진 건장한 사내가 서 있었다. 눈이 부실 것 같은 황금색 머리카락에 바다를 담은 듯한 푸른 눈동자. 뚜렷한 이목구비가 마치 조각상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훤칠한 키에 좋은 체격을 가진 그가 들어오자 이 넓은 방안이 꽉 채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조용히 들어와 침대에 앉아 있는 그녀를 가만히 쳐다봤다. 그리고는 작은 한숨을 내쉬며 아직도 긴장한 채 서 있는 두 남자에게 나가보라는 듯 턱짓으로 밖을 가리켰다. 그러자 다시 인사를 하고 나가는 두 사람.
“미안합니다. 저희가 실례를 끼쳤군요. 밖이 정리되는 대로 내보내 드리겠습니다.”
유창한 영어를 하는 그의 목소리는 꿀을 바른 것처럼 달콤하고 그윽했다. 신은 불공평하게도 그에게 잘생긴 외모뿐만이 아니라 사람 마음을 홀리는 목소리까지 준 모양이다. 그런 그의 멋들어진 모습에 얼굴을 붉힐 만도 한데 그녀는 자신의 계획에 전혀 없는 일이 발생해 놀라서 그런지 얼떨떨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저, 저기요.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은 해주셔야죠. 다짜고짜 데리고 와서는 실수라고 그러면.”
지유의 말에 그가 살짝 난감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다 이내 다시 그녀와 시선을 맞추며 말했다.
“말 그대로 실수입니다. 사례를 원하시면 사례도 해드리죠. 지금 밖에 기자들이 몰려와서 당장은 나갈 수 없으니 조금만 여기 있다가 나가면 됩니다.”
순간 사례라는 말에 그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누가 지금 사례 원해서 이러나. 관광 첫날부터 납치당해서 이러지. 그녀는 말 그대로 그리스에 관광 온 관광객이었다. 몇 년을 졸라 가까스로 온 그리스 여행인데 그녀는 참으로 어이없게 하루 만에 납치당해 이곳으로 끌려오게 된 것이다. 이유? 저 사람 말로는 그저 실수란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그녀를 시기하는 사람이 있을 리는 없고 그렇다고 저 사람이 자신을 알아서 데리고 온 것 같지도 않고. 그녀는 말이 통하지 않는 남자 앞에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유가 어찌 됐든 빨리 자신을 풀어주길 바랄 뿐이다. 그녀가 이곳을 관광할 수 있는 기간은 딱 한 달 뿐이었으니까.
“이만 나가볼 테니 여기서 기다…….”
꼬르륵. 순식간에 나온 소리에 그녀가 당황해서 눈을 크게 떴다. 그 소리를 들은 건 그도 마찬가지였는지 나가려고 문고리를 잡았다가 조금 뻣뻣하게 고개를 돌려 그녀의 배로 시선을 내렸다. 이런.
“배가…고픈 모양이네요.”
민망해라. 그녀가 창피해서 볼이 붉어졌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은 그가 손짓으로 나오라는 표시를 했다. 그런 그를 의심스럽게 쳐다보다가 조심히 일어나 그 뒤를 따랐다.
그의 뒤를 따라 방에서 나오던 그녀는 갑자기 쏟아지는 환한 빛에 눈이 부셔 눈살을 찌푸렸다. 잠시 눈을 감고 기다리다가 조금 적응이 된 것 같아 간신히 눈을 떠 앞을 바라보는데…….
“우와…….”
정말 넓다 못해 궁전 같은 집이 눈에 들어왔다. 높은 천장에 새하얀 벽을 배경으로 파란색으로 인테리어 되어있는 집은 마치 그리스를 작게 만들어 놓은 것만 같았다. 조금 전까지 있었던 방도 예뻤는데 이 저택은 그 방에 몇 배로 더 푸르고 예뻤다. 시원하게 트인 저택에 탄성을 내뱉으며 그녀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자 그가 풋 웃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요리조리 둘러보는 그녀의 모습이 강아지 같아 귀여워 보였기 때문이다.
화려한 금발을 가진 건장한 사내가 서 있었다. 눈이 부실 것 같은 황금색 머리카락에 바다를 담은 듯한 푸른 눈동자. 뚜렷한 이목구비가 마치 조각상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훤칠한 키에 좋은 체격을 가진 그가 들어오자 이 넓은 방안이 꽉 채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조용히 들어와 침대에 앉아 있는 그녀를 가만히 쳐다봤다. 그리고는 작은 한숨을 내쉬며 아직도 긴장한 채 서 있는 두 남자에게 나가보라는 듯 턱짓으로 밖을 가리켰다. 그러자 다시 인사를 하고 나가는 두 사람.
“미안합니다. 저희가 실례를 끼쳤군요. 밖이 정리되는 대로 내보내 드리겠습니다.”
유창한 영어를 하는 그의 목소리는 꿀을 바른 것처럼 달콤하고 그윽했다. 신은 불공평하게도 그에게 잘생긴 외모뿐만이 아니라 사람 마음을 홀리는 목소리까지 준 모양이다. 그런 그의 멋들어진 모습에 얼굴을 붉힐 만도 한데 그녀는 자신의 계획에 전혀 없는 일이 발생해 놀라서 그런지 얼떨떨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저, 저기요.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은 해주셔야죠. 다짜고짜 데리고 와서는 실수라고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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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실수입니다. 사례를 원하시면 사례도 해드리죠. 지금 밖에 기자들이 몰려와서 당장은 나갈 수 없으니 조금만 여기 있다가 나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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