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입술 속(전2권)

김상이 지음

라떼북 2013년 09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전에 무작정 등교하고 있는 학생들이 무수히 있는 학교운동장으로 달려갔다. 안 좋은 표정이 역력한 채 운동장을 가로질러 들어가는 공강휸이 보인다. 그를 보자 더욱 눈물이 쏟아져 흐른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무작정 그에게 다가섰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눈을 한번 감았다 떠도, 그가 있었다. 나도 널 잃고 싶지 않아, 우리의 사랑도. 너도. 전부. 이게 내 욕심일까? 내가 몇 달 동안 미치도록 싸웠던 그 전쟁이 너에겐 무서움이고 악몽일까? 거짓말 같기도 하겠지. 또 내가 싫고 내가 미워지고 내가 짜증나고 내가 무섭고 내가 두렵고 내가 더럽고. 날……사랑하지 않으려 할까? 사랑하게 해주세요. 나만의 행복이 아니었기를. 제발……. 이미 내 마음은 넘어가버린 걸. 피할 수가 없어. 꽈악! 그대로 뒤에서 안아버렸다. 움찔하며 발걸음이 멈췄고 허리를 안아버린 손의 힘도 점점 강해졌다. 눈물이 그의 와이셔츠에 번지고 바람이 한번 스치자 몸을 천천히 그녀 쪽으로 트는 강휸. 그녀를 바라보는 눈동자가 떨려오고 천천히 입술이 벌어진다.
“송…지율.”
“…보고 싶었어?”
당연한 질문인 거지?
“고개 들어.”
“보고 싶었냐고 묻잖아.”
멀지 않아. 너에게서 난 결코 멀지 않아. 그렇지? 그렇다고 말해줘 어서.

- 본문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1장. 전쟁의 아픔
2장. 다른 세상
3장. 믿음 속: 그들의 이야기
4장. 감정
5장. 다이클리 제아시스
6장. 괴물
7장. Vampire
8장. 사파이어
9장. 10년 뒤
에필로그. 진한 피(血)

출판사 서평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매력적인 뱀파이어.
그리고 인간의 사랑.

뱀파이어의 시조가 된 소설인 브램 스토커의 원작 ‘드라큘라’. 실제로 피의 대제로 불렸던 잔혹했으나 자신의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15세기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였던 블라드 체페슈가 모티브가 되어 시작된 이야기는 이미 세기를 넘겼음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수없이 재탄생되면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대박으로 그 견고함을 인정받았음이다. 당신이 뱀파이어라면 어떤 피를 가장 많이 원하게 될까? 사랑하는 이의 피. 그것처럼 유혹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과 사랑에 빠진 뱀파이어에겐 이것은 절대 불가한 일. 잔인한 길이며 외롭고도 저주 받은 계주의 바톤을 연인에게 주고픈 뱀파이어는 없을 테다. 바로 이 점에서 매우 매혹적이고 애잔한 로맨스가 시작되고,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범주가 주는 환상적 멜로가 펼쳐진다.

당신을 사랑했기에, 당신이 무엇이든 결국엔 당신이기에.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 조금은 다른 세계에서 숨 쉬는 것조차도 다르지만, 미소만큼은 함께했던 그들. 영원을 약속하고 웃음으로 모든 걸 기약했던 그들은 앞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까.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프기도 하고, 가슴이 미어지도록 슬퍼지기도 하고. 그것도 모두 사랑이었기에 이겨내고 강해질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때가 오기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방법은……?
고독하면서도 매혹을 풍기는 매력의 뱀파이어 ‘송지율’ 본명은 ‘다이클리 시아시스’
인간으로서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 하나만을 원했기에 가능했던 강인함의 표본 ‘공강휸’
앞을 가로막은 장애물들을 물리치고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결말을 맺게 될까?

작가정보

저자(글) 김상이

좋아하는 일에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독종보다 더 끈질긴, 진드기보다도 더한 여자라고 해야 할까. 정작 진짜 사랑 앞에선 작아지고 부끄럼 많이 타는 여자이면서도 소설 속에선 느끼는 것들과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글에 표현하고 싶어 하는 욕심이 많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언니의 추천으로 소설에 일찍 눈을 뜨고서 쓰는 것까지 시작했고, 이젠 첫 습작 때 가졌던 어린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커져버렸다. 현재 중학교 3학년으로 온라인 로맨스소설 독자들이 인정한 최연소 작가로서 발돋움한 지가 벌써 5년. 네이버대표카페 인터넷 소설월드 카페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팬픽소설부터 시작해 베스트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기록의 소유자. 소설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하고 스트레스도 소설 쓰는 걸로 풀고, ‘정말 소설 쓰는 날이다’ 싶으면 한 번에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양을 거뜬히 쓸 수 있다는 장점까지. 생각도 많고 그만큼 걱정도 많이 달고 살지만, 그래서 더욱 감정이 깊고 생각이 깊어 글로써 표현해 낸다. 지금은 열심히 팬 카페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글을 행복하게 써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