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같은 남자 2 (완)

최진숙 지음

라떼북 2013년 07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정신 차려! 숨을 쉬라고!”
지아는 어찌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백경이 죽어가고 있었다.
“죽지 마. 이 정도 물엔 죽지 않아!”
소리를 질러도 반응이 없었다. 지아는 입술을 깨물고, 백경을 일으켜 품에 안았다. 얼굴을 두 손으로 바치고 똑바로 쳐다봤다. 영화 속에서 봤던 인공호흡이 떠올랐다. 주저 없이 숨을 크게 마셨다가 백경의 입속으로 불어 넣었다.
한 번, 두 번, 세 번째에 백경은 기침을 하며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린 것도 잠시, 다시 위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에 놀라 숨을 못 쉬고 끙끙거렸다. 지아는 다시 입술을 포갰다.
백경은 따뜻하게 들어오는 숨길에 놀라 눈을 떴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온몸을 두드리던 물에 대한 공포심은 사라지고, 지아만이 느껴졌다. 그대로 팔을 돌려 지아를 끌어안았다. 인공호흡은 어느새 키스로 변질되었지만, 두 사람은 개의치 않았다.
스프링클러가 작동을 멈추고 나서야 두 사람은 얼굴을 붉히며 클럽에서 나왔다.

- 본문 중에서

목차

6. ~ 24.

출판사 서평

대어 그룹 회장의 손자 ‘백경’과 말단 배송팀 직원 ‘지아’
사자 개 ‘지아’의 고양이 같은 남자 ‘백경’ 길들이기!

“아침에 병원 주차장에 세워두고 택시 타고 출근했어. 그게 편할 것 같아서. 오늘도 문병 갈 거지?”
“그래? 잘했네.”
지아는 진심을 담아 백경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백경이 수저를 놓으며 찌릿 노려봤지만, 지아의 웃는 얼굴 앞에선 손을 쳐낼 수 없었다. 대신, 계산서를 들고 벌떡 일어났다.

세상에 눈 먼 아버지와 돈에 눈 먼 고모의 짐을 다 이고 사는 강지아. 남자들이나 한다는 물류 배송 일을 거뜬하게 해치우며, 불의는 절대 못 참고, 남에게 길들여지지도 않고, 항상 씩씩한 그녀. ‘백경’이라는 자식은 회장 손자라며 떵떵거리는데, 지아의 귀에는 개가 짖는 것보다 못한 소리로 들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냐오냐 자란 티가 나는 이 분을, 사자 개라는 별명을 가진 강지아가 다루게 생겼다! 유산상속을 위해 배송팀 막내로 일하게 된 백경과 지아는 사사건건 싸우지만, 이런 싸움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큰 사건이 터져 버린다. 망나니 같은 부잣집 자식과…… 계약결혼?

끈질긴 악연이, 인연이 되어 돌아오다.

흙탕물 구덩이에서 싸우던 그들이 어느 순간부터 서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간다. 세상에 날을 세우고 덤벼들던 사자 개는 세상을 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해 멍청한 전시 인형이 되어 버린 삼색 고양이는 세상에 혼자 서는 방법을 배운다. 사자 개와 삼색 고양이, 지아와 백경. 그들 사이에 그 무엇보다 따뜻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고양이 같은 남자 / 최진숙 / 로맨스 / 전2권 완결

작가정보

저자(글) 최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