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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전부였다 2

천루아 지음
라떼북

2013년 03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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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0MB)
ECN 0111-2018-000-002794610
쪽수 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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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전부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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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전부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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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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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그게 이해가 돼? 말이 된다고 생각해? 아무렇지도 않아?”

재차 다그치듯 이어지는 말에 그가 인상을 더욱 구기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둘이 사촌이잖아. 어떻게 사촌을……”

“피 한 방울 안 섞였어.”

결국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빼낸 은석이 소리쳤다.

“둘이 피 한 방울 안 섞였다고. 그러니까 더럽다는 듯이 말 하지 마.”

잔뜩 표정을 구긴 채 말한 은석이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다가 짧게 욕을 내뱉으며 담배를 바닥에 던졌다. 그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는 듯 멍하게 서 있는 하리에게 말했다.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지껄이지 마. 네가, 그 자식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봤어? 피 한 방울 안 섞였는데도! 네 말대로 사촌이라는 허울 때문에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고 10년을 병신처럼 끙끙대기만 했어. 잊겠다고 발버둥 쳐도 안보면 미칠 것 같다고, 매일 매일이 지옥이라고 했다고!”

무엇을 하든, 제희에게는 이린이 우선이었다. 그저 밥 먹는 일부터 아주 작은 일 모두, 제희는 항상 이린을 먼저 생각했다.

‘안보면 보고 싶어 미치겠고, 보고 있으면…… 이 개 같은 현실에 미치겠어.’

힘들다고, 어떻게 이러냐고. 자신을 데려다 키워준 부모님께 고마워해야 하는데도, 미움이 더 크다고. 그래서 미치겠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울던 그에게 은석이 해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그 마음을 들어나 주는 것밖에는. 그러다 캐나다로 떠나게 되었을 때, ‘이젠 잊어볼래’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 달 후에 다시 돌아왔다.

‘도저히 안 되겠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 미칠 것 같아. 그냥 옆에서 보는 것만이라도 할래.’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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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다가가고 싶었지만, 다가갈 수 없었던, 그래서 더욱 애절하기만 했던 ‘넌, 나의 전부였다.’

고등학교 3학년, 피아노를 전공하고 싶어 하는 순수한 여고생 하이린. 그녀의 별명은 ‘공주님’이다. 같은 학교 2학년에 다니는 남동생 선우, 같은 반의 옆 자리에 앉는 사촌 제희,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은석, 이 세 명의 애정과 보호를 늘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우와 은석과는 달리, 이린을 바라보는 사촌 제희의 눈빛은 묘한 감정으로 늘 흔들린다.
어릴 적 이린과 처음 만난 순간, ‘같이 하자’며 피아노 위로 조그만 손을 올리던 어린 소녀의 모습을 내내 마음에 품고 있는 제희. 그는 입양아로, 실제로는 이린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촌이다. 하지만 그녀를 위해서나 가족들을 위해서도 그 마음을 숨겨야 한다. 이린은 이런 제희의 마음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린 앞에 대학생 해인이 나타나면서 이들의 관계는 흔들리고, 제희의 아픔은 커져만 간다. 맹목적이고 순수한 그의 사랑은 상처를 입고, 오랜 시간 자신의 전부였던 이린을 잃을까봐 두려워진 제희는 때마침 나타난 친부의 황당한 제의를 받아들인다.
그녀를 위해 혼자 인내하며 10년을 기다려온 제희의 마음을 이린은 언제쯤 알게 될까? 누군가에게는 한 순간이 전부이고, 그 순간에 이미 운명처럼 결정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린은 이해할 수 있을까? 순수하기 때문에 다치기 쉽고, 도무지 어찌할 수 없어서 아프기 만한 그 사랑은 어디로 나아갈까?

작가정보

저자(글) 천루아

천루아

커피와 보라색을 애정하며 미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 시청을 즐기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철없는 여인이다.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제 머릿속에서 나온 유치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저는 그저 제가 쓰는 이야기들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나 갑자기 생긴 한두 시간의 여유동안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합니다.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가볍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저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하시는 일, 하고자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메일 amin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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