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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최지웅 지음
부키

2019년 08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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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0.98MB)
ISBN 9788960517370
쪽수 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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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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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새롭게 보는 석유의 현대사
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새롭게 보는 석유의 현대사

현대인의 필수품인 석유의 중요성은 단순히 에너지나 원료로서 쓸모가 있다는 차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 세계의 욕망이 집중되는 이해관계의 근원적 요소인 석유는 현대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1차 세계대전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경제의 기본 구조와 국제 정치의 양상을 결정했을 뿐 아니라 9.11, 세계화, 이라크 전쟁, 금융 위기, 양적 완화와 초저금리 기조, 이란 제재 등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전쟁과 테러, 정치적·경제적 사건들의 원인이기도 하다.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는 석유가 현대사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쳤던 역사 속 장면 33가지를 골라 친절한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이 장면들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 최강국 미국의 패권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석유 생산 및 유통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지정학적 중요성을 바꿔 놓는지,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알게 된다. 더불어 현대사에서 이해되지 않고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상식들을 엮어 주고 막연히 알고 있던 문제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 준다. 그리고 셰일 혁명으로 다시 한 번 세계정세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 우리가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도 제시한다.
프롤로그 오늘을 이해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 006

1부 석유, 오늘을 열다(1차 세계대전~1969년)

1. 진정한 석유왕은 록펠러가 아니라 처칠이다? 018
2. 블레어가 ‘부시의 푸들’이 된 배경 025
3. 한국과 이란이 다른 듯 닮은 이유 031
4. 1956년, 영국을 당황케 한 이집트의 도발 037
5. 영국과 프랑스가 굴복한 최강의 무기 043
6. 사업가 마테이, 세븐 시스터즈에 도전하다 049
7. 체 게바라의 꿈과 OPEC의 탄생 056
8. 아랍의 이중 실패, 3차 중동전쟁 064
9. 일본은 왜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을까 072

2부 석유, 무기가 되다(1970~1979년)

10. 잉여의 소멸과 석유 질서의 지각 변동 080
11. 승리가 목적이 아닌 전쟁, 4차 중동전쟁 088
12. 1차 오일쇼크, 석유는 어떻게 무기가 되었나 095
13. 한국이 친아랍 성명을 낸 적이 있다? 102
14. 전쟁을 일으키고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사다트 109
15. 프랑스, 미국 주도의 질서에 반기를 들다 116
16. 서울에 왜 테헤란로가 있을까? 123
17. 야마니가 목숨을 걸고 고유가 정책에 반대한 이유 130
18. 이란, 친미에서 반미로 돌아서다 137
19. 2차 오일쇼크는 왜 뜻밖의 사건이었나 144

3부 석유, 시장을 열다(1980~1989년)

20. 아프가니스탄에 뿌려진 테러의 씨앗 152
21. 고유가가 산유국에 유리하지만은 않다? 159
22. 산유국은 왜 석유의 상품화를 싫어했을까? 166
23. 미국이 시장을 조종하는 법 173
24. 1986년과 2014년, 왜 갑자기 유가는 폭락했을까? 180
25. 사우디가 한국 정유 회사의 최대 주주인 이유 189
26. 유가 폭락에 대처하는 새로운 자세 196

4부 석유, 오늘을 결정하다(1990년~현재)

27. 걸프전, 그 오판과 편견의 향연 208
28. 미국이 세계화와 자유 무역을 선택한 배경 219
29. 9.11 테러는 정말 ‘문명의 충돌’이었을까? 229
30. 석유 생산 예측은 틀리더라도 알아야 한다? 244
31. 금융 위기가 전 세계로 퍼진 숨겨진 이유 252
32. 사우디, 달러의 시대를 지켜주다 265
33. 셰일 혁명이 불러온 새로운 세계 277

에필로그 내일을 결정할 석유 287
주 294

프롤로그: 오늘을 이해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
이렇게 우리는 여전히 석유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석유는 전 시대의 유물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명백한 트렌드이고, 최소 한 세대의 범위 안에서는 미래의 비전입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석유에 대한 담론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해는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막연히 석유가 환경에 더 나쁠 것이라는 이미지도 있고, 한국에서는 석유가 나지 않는다는 결핍감이나 신기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등이 어우러져 새로운 에너지원의 등장을 바라게 됩니다.
기대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으로 지금이 석유의 시대라는 명백한 사실을 보지 못한다면 시대를 잘못 읽는 것입니다. 현대 전쟁과 분쟁, 정치와 경제의 흐름에는 항상 석유가 있습니다. 이 책은 미래도 다르지 않을 것임을 보여 줍니다. _<본문 8쪽>

1. 진정한 석유왕은 록펠러가 아니라 처칠이다?
현재 아라비아반도의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세기까지만 해도 그 나라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라비아반도는 16세기경부터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20세기 초반 영국의 지원으로 오스만 제국을 몰아낸 이후 다양한 부족과 토후국이 난립합니다. 그 혼란의 와중에서 영국의 지원을 받은 사우드Saud 왕가가 주변 부족과 토후국을 정벌하면서 1932년 사우드 왕가의 나라, 즉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라는 독립된 통일 국가를 건국합니다.
영국은 아라비아반도와 이웃한 페르시아(오늘날 이란)에서도 활약합니다. 영국인 윌리엄 녹스 다아시는 1908년 불굴의 의지로 페르시아에서 대규모 석유를 발견합니다. 그는 페르시아의 석유 탐사권을 독점하며 탐사를 진행했지만, 7년간 실패를 거듭합니다. 사막이라는 열악한 작업 환경과 자금 확보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종교적인 믿음으로 탐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침내 1908년 페르시아 남부의 마스제드솔레이만에서 거대한 유전을 발견합니다. 이 발견으로 1909년 페르시아에 BP의 전신인 앵글로-페르시안이라는 석유 회사가 설립됩니다. 이후 이 회사는 이란의 석유 개발을 주도하며 이란의 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줍니다. _<본문 20~22쪽>

5. 영국과 프랑스가 굴복한 최강의 무기
수에즈 위기는 석유와 핵이 현대 국제 질서의 양대 축임이 드러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원유 공급 취소와 더불어 소련의 핵 위협도 영국과 프랑스가 수에즈에서 철수한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프랑스는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합니다. 영국은 수에즈 위기 이전에 이미 핵 개발을 상당히 진전시킨 상태였지만, 프랑스는 미국의 견제로 상당히 뒤처진 상태였습니다. 수에즈 위기로 결심을 굳힌 프랑스 드골 행정부는 수에즈 위기 3년 후인 1960년, 알제리에서 프랑스 최초의 핵실험에 성공하고 이후 핵무장을 완성합니다.
수에즈 위기는 오늘날 북한 핵 문제와도 비슷한 면을 찾을 수 있습니다. 2018년 이후에 상황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한국의 전 외교부 장관이 쓴 《빙하는 움직인다》라는 책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 따르면 ‘북한 핵 문제의 키는 중국이 쥐고 있다’는 것이 미국의 평균적인 시각이었습니다. 즉,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하여 중국이 북한을 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배경 역시 북한이 소비하는 원유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국가가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수에즈 위기 당시 원유 공급 취소 카드로 절대 우방인 영국을 통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북핵 문제를 같은 해법으로 해결해 주기를 기대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_<본문 47~48쪽>


10. 잉여의 소멸과 석유 질서의 지각 변동
카다피는 리비아에 진출해 있던 미국 석유 회사 옥시덴탈과 협상을 진행합니다. 그는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옥시덴탈이 가진 자산을 국유화하겠다고 위협합니다. 이 협상으로 리비아 정부 몫은 55퍼센트로 늘어납니다. 이를 시작으로 이란은 55퍼센트, 베네수엘라는 60퍼센트로 자국의 몫을 올립니다. 리비아의 성공은 이후 다른 산유국으로 확산되고, 결국 산유국과 메이저 석유 회사 간의 단체 협정이 체결되기에 이릅니다. 1971년 테헤란과 트리폴리에서 ‘석유 분배’에 대한 협상이 열리는데, 이는 반분 원칙이 공식적으로 깨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됩니다. 테헤란 협정은 중동 지역의 석유 판매 협상이었고, 트리폴리 협정은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석유 판매 협상이었습니다. 테헤란 협정과 트리폴리 협정으로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반분 원칙은 깨지고, 산유국이 55~60퍼센트를 가져가는 형태로 전환됩니다. 이와 함께 매장된 석유의 소유권도 과거 메이저 석유 회사가 독점하던 형태에서 산유국들이 일부 소유권을 공유하는 형태로 변화합니

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새롭게 보는 석유의 현대사

석유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그러나 석유의 중요성은 단순히 에너지나 원료로서 쓸모가 있다는 차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 세계의 욕망이 집중되는 이해관계의 근원적 요소이기 때문에 현대사를 관통하는 키워드이다. 1차 세계대전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경제의 기본 구조와 국제 정치의 양상을 결정했을 뿐 아니라 9.11, 세계화, 이라크 전쟁, 금융 위기, 양적 완화와 초저금리 기조, 이란 제재 등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전쟁과 테러, 정치적?경제적 사건들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렇게 석유가 현대사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쳤던 역사 속 장면 33가지를 골라 친절한 해설을 덧붙였다. 이 장면들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 최강국 미국의 패권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석유 생산 및 유통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지정학적 중요성을 바꿔 놓는지,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알게 된다. 더불어 현대사에서 이해되지 않고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상식들을 엮어 주고 막연히 알고 있던 문제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 준다. 그리고 셰일 혁명으로 다시 한 번 세계정세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 우리가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도 제시한다.

현대사를 한눈에 이해하는 힘, 석유
279만 3000배럴. 2016년 기준 한국에서 하루 평균 소비된 석유의 양이다. ‘석유’ 하면 보통 휘발유의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에 이 많은 소비량의 상당 부분이 운송 수단의 연료로 사용되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운송에 사용된 석유는 32.6퍼센트 정도이고, 절반이 넘는 52.8퍼센트는 플라스틱, 고무, 화학섬유 등을 만드는 석유화학 산업에서 쓰인다. 석유 공급이 중단되면 운송은 물론이고 소비재의 상당 부분이 생산을 멈출 것이기 때문에 석유가 현대인의 경제 행위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석유의 중요성은 개인의 경제적 삶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4차례의 중동 전쟁, 진주만 공습, 9.11 테러,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현대사의 수많은 전쟁과 테러가 석유 때문에 벌어졌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이었던 독일과 프랑스가 화해하여 유럽연합을 설립하고, 1970년대 이란이 친미 국가에서 반미 국가로 돌아서고, 1973년에 서유럽, 한국, 일본 같은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을 비판하며 친아랍 성명을 내고, 1980년대 미국이 세계화와 금융화를 추진하고, 2003년 블레어가 ‘부시의 푸들’이라 불리면서까지 미국의 이라크전을 도왔던 배경에도 석유가 있었다.
이렇듯 석유가 단순한 연료나 원료 정도가 아니라 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동인이었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 최지웅은 현대사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로 석유를 꼽는다. 현대사에서 석유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고, 석유의 변화가 세계의 변화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렵거나 접하기 힘든 탓인지 석유의 역사는 그 중요성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가 석유가 정치, 경제, 외교 등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던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33가지만 뽑아 정리한 것도 그래서다. 이 장면들을 따라가다 보면 1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현대사에서 이해가 되지 않고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지식이 꿰어지고, 익히 알고 있었던 문제들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원수지간이었던 독일과 프랑스는 어떻게 화해했을까?
한국과 일본은 경제적?문화적 교류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공동의 정치경제 연합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식민지 통치 경험에 비롯된 역사적인 문제들이 무역 분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만큼 침략과 수탈의 상처는 힘이 세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2차 세계대전으로 원수가 되었던 독일과 프랑스는 함께 유럽연합 설립을 주도할 수 있었을까? 이 과정을 들여다보면 석유가 어떻게 국가 간의 외교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드러난다. 유럽연합의 시작은 놀랍게도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6년 당시 이집트 대통령 가말 압델 나세르는 아스완댐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소유였던 수에즈 운하를 일방적으로 국유화한다. 당시 매일 130만 배럴의 석유가 매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는데 이는 유럽 수요의 절반 이상이었다. 수에즈 운하의 국유화를 바라만 보기에는 그 가치가 너무 컸다.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는 이집트와 갈등 관계에 있던 이스라엘까지 끌어들여 이집트를 침공해 수에즈 운하를 점령한다. 이를 수에즈 위기, 또는 2차 중동전쟁이라고 부른다. 미국과 소련은 영국과 프랑스의 군사 행위에 반발하며 수에즈에서 철수하라고 압박한다. 특히 소련은 “런던과 파리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다”며 강력하게 위협한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가 물러서지 않으면서 세계 정세에는

작가정보

저자(글) 최지웅

저자 : 최지웅
석유와 자원이 결정하는 세상에 대해 공부하며 현재 석유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008년 한국석유공사에 입사했다. 입사 후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유럽.아프리카 사업본부, 비축사업본부 등에서 근무하며 석유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의 의미와 석유 정책의 배경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2015년 해외 위탁 교육생으로 선발되어 런던 코번트리 대학교의 석유.가스 MBA 과정을 밟았다. 그 기간의 배움과 일에서의 경험, 그리고 개인적 고민과 사유를 결합하여 석유를 설명하고자 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현재 비축사업본부에서 근무하며, 틈틈이 회사 공식 블로그 ‘오일드림’에서 석유 관련 역사와 정치적.경제적 이슈를 쉽게 풀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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