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과 여성주의적 시각

정출헌 외 지음

소명출판 2006년 06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03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고전문학작품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다시 읽어보려고 한 것은 하나의 대화의 시도이다. 여성주의는 근래 한국 인문학의 주요한 화두의 하나가 아닌가?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고전문학작품을 읽는다는 시도는 단지 작품 속에서 여성의 고난과 성적 억압의 징후들을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작품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읽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복적 독해, 고전문학연구는 이런 도전적 해석이 필요하다.

목차

조현설
웅녀.유화신화의 행방과 사회적 차별의 체계...11
여신의 서사와 주체의 생산...33
남선 지배와 《장화홍련전》의 여성 형상...57

정출헌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질곡과 《사씨남정기》...87
《운영전》의 중층적 애정 갈등과 그 비극적 성격...117
판소리계 소설에 나타난 여성 형상과 그 의미...157
조선 후기 하층 여성의 인생 역정과 그 문학적 형상...197

박영민
한시, 가시성의 배치와 사대부의 시선 변화...227
이옥, 여성의 정체성과 수동적 주체의 생산...249

이형대
사설시조와 여성주의적 독법...289
근대 계몽기 시가와 여성 담론...315

출판사 서평

『고전문학과 여성주의적 시각』은 한국고전문학, 한문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 4명이 각각의 전공 영역에서 페미니즘과 연관하여 텍스트를 신선하게 재해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조명한 우리 고전의 새로운 인물들과 신선한 해석을 만날 수 있다. 웅녀나 유화, 또는 바리데기 등 신화나 무가의 여성주인공 분석을 통한 여성소외의 기원을 밝힌 논의, 가부장적 가족제도의 폭력에 맞서 이에 굴하지 않고 의연하고 강인하게 주체적인 삶의 길을 걸었던 판소리계 소설의 여성주인공을 부각시킨 점, 여성을 형상화한 한시에서 남성작가의 시선은 어떠하며 시대적으로 어떠한 변모를 보이는가에 대한 탐색, 근대계몽기에 접어들면서 여성이 국민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슬며시 가해지는 새로운 유형의 여성억압에 대한 고찰 등 이 책의 논의는 대체로 새롭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출헌 외

박영민-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문학박사이다. 2003년 현재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이다. 주요 논저로는 <조선후기 한시 작가론>(공저), <여성화자의 유형과 존재론적 의미>, <18세기 한시에 나타난 여성정감의 미적 특질>등이 있다. 이형대 - 1962년 전남 해남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현재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있다. 주요논문에 '근대계몽기 시가와 여성 담론', '사설시조와 성적 욕망의 지층들' 등이 있다. 정출헌 - 1959년 안성 출생.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문학박사이며 고전소설과 문헌설화를 전공했다. 2001년 현재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이며, 지은 책으로 <고전문학 이야기 주머니>와 <조선후기 우화소설 연구> 등이 있다. 조현설 - 1962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서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98년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건국 신화의 형성과 재편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베이징대학교 방문학자, 베이징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교수, 이화여대 중문학과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남성 지배와 장화홍련전의 여성 형상' '고려 건국신화 고려세계의 신화사적 의미' '웅녀.유화 신화의 행방과 사회적 차별의 체계' '한중일 신화학의 여명과 근대적 심상지리의 형성' '동아시아 창세 신화의 세계 인식과 철학적 우주론의 관계'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꽃씨 뿌리는 사람>, <사랑 사랑 내사랑아>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