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따러 가자

고정욱 지음 | 이희탁 그림

세상모든책 2006년 06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01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너구리는 포유류이면서 귀엽고 영리한 동물이다. 합리성, 논리성, 복잡성, 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건의 해결에 항상 형이나 지혜로운 자의 입장에서 이성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개구리는 양서류이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다. 불합리성, 감성, 단순성, 야성, 조급성을 가족 있으며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끈다. 이 개구리와 너구리이야기는 짧지만 그 안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숨어있다.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기발하고 엉뚱한 결말에 웃음을 지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구 리 구 리 개구리와 너구리가 밤 따러 간대요
개구리와 너구리는 친한 친구 사이예요.
가을이 되면 개구리는 겨울잠을 자러 갈 준비를 해야 하지요.
너구리는 졸린 개구리를 살∼살∼ 꼬셔 밤을 따러 갑니다.
개구리는 밤송이를 처음 봤어요. 그래서 가시는 생각도 않고 덥석 밤송이를 끌어안았지요.
하지만 너구리는 긴 막대기를 구해 와서 밤송이를 떨어뜨리고, 요령껏 껍질을 깝니다.
오독오독, 너구리는 신나서 알밤을 깨물어 먹지만 개구리는 이빨이 없어요.
너구리는 개구리를 위해 밤을 굽기로 합니다.
처∼언천히 구워지는 알밤.
성질 급한 개구리는 참지 못하고 훅훅! 입김을 불어 댔죠.
너무 세게 분 탓에 불똥이 개구리 등에 떨어졌어요. 그 때부터 개구리 등이 얼룩덜룩한 거래요.
너구리는 밤이 잘 구워지고 있나∼ 눈을 들이대고 쳐다보다가
뻥! 하고 튀어오른 알밤에 맞아서 두 눈이 시커매졌어요.
이 때부터 너구리의 눈에 까만 테두리가 생긴 거래요.
돌아오는 길은 으스스∼ 했어요.
어두운 숲 저편에서 나타난 구렁이! 냉큼 개구리를 삼켜 버렸어요.
하지만 개구리는 너구리가 만들어 준 밤송이 갑옷을 입고 있었어요.
개구리를 삼켰던 구렁이는 뱉어 놓고 도망갔어요.
개구리와 너구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왔답니다.

구 리 구 리 개구리와 너구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개구리와 너구리!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친구가 되었어요.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자연 배우기》와 《우리 아이 생활 배우기》시리즈는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아이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너구리는 포유류이면서 귀엽고 영리한 동물입니다. 합리성, 논리성, 복잡성, 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건의 해결에 항상 형이나 지혜로운 자의 입장에서 이성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개구리는 양서류이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합리성, 감성, 단순성, 야성, 조급성을 갖고 있으며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끕니다.
- 머리말 중에서

개구리와 너구리는 생긴 것부터 생활 습성까지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오히려 같은 부분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지요. 이름에 '구리'라는 돌림자 정도나 같을까요. 하지만 이 두 친구가 함께 하면서 서로의 다른 점을 탓하거나 하지는 않지요.
친구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너무나 당연하지만, 너무나 힘든 일들을 개구리와 너구리가 해내고 있는 거예요.

[밤 따러 가자]의 처음 시작 부분입니다.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파아란 하늘이 점점 높아지네요.
무덥던 바람도 서늘하구요.
드디어 가을이 온 거랍니다.
울긋불긋 나뭇잎 옷 갈아입는
가을이 드디어 온 거랍니다.

"야! 가을이다, 가을."
너구리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소리쳤어요.
신선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까
너구리 너무 좋아 벙긋벙긋 미소지었어요.

동시 한 편을 읽는 것 같지 않나요?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개구리와 너구리의《우리 아이 자연 배우기》시리즈는 단순히 이야기의 내용만 전달하지 않습니다. 노래를 부르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아이들이 글자를 읽는 단계를 넘어 어느 새 문장을 외우고 있을 것입니다. 처음 글을 읽기 시작하고, 이제 막 말하기에 재미를 붙인 아이들에게 개구리와 너구리 친구를 소개시켜 주세요.

---

저자 소개
이 책을 쓰신 고정욱 선생님은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신 문학박사입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셨습니다. 소설은 물론이고 아동문학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안내견 탄실이》《아주 특별한 우리 형》《큰일났다. 똥이 마려워》《괜찮아》《행복한 학교》《모두 다 천재》《가방 들어 주는 아이》등의 작품을 쓰셨습니다. 지금은 유아 그림책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고 하십니다. 이 책 개구리와 너구리의 《우리 아이 자연 배우기》와《우리 아이 생활 배우기》시리즈는 선생님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리신 이희탁 선생님은 충청남도 금산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목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시고, 어린이 책이 좋아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습니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계십니다. 한국출판미술협회 회원, 다비전 회원이십니다. 그 동안 그리신 책으로는《삼 형제 이야기》《호빅이》《목민심서》《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13가지》등이 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정욱

그림/만화 이희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