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위기의 이성

비합리적 세상에서 합리적 회의주의자가 되는 법
줄리언 바지니 지음 | 박현주 옮김
아르테(arte)

2017년 11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8월 24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40MB)
ISBN 9788950972493
쪽수 460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20,000원

쿠폰적용가 18,0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정체성, 자유의지, 종교...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골치 아픈’ 철학적 물음만을 골라 다뤄 온 줄리언 바지니. 이제는 ‘이성’을 파헤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로 서양 지성사에 불을 밝혔던 이성은 서구 전통에서 영광을 누려 왔다. 이후 제국의 몰락, 강력한 왕권의 추락 등 이성을 상징하는 것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이성을 ‘세상에 빛을 던져 주는 무언가’로 생각하기는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이성적’이라 여기고, 감성이 앞서는 사람에게 ‘이성적’으로 사고하기를 요구하며, 은연중에 이성을 사고의 꼭대기에 올려놓는다. 인간에게 이성은 무엇이며, 우리는 이성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줄리언 바지니는 오래된 ‘이성’에 대한 신화를 낱낱이 밝히고, ‘비이성적’으로 흘러가는 듯한 전 세계적 위기들을 대상으로 신선한 이성 옹호론을 펼친다.
머리말_이성이라는 신화들

1부 심판자로서 이성
1장 종교 논쟁
1. 의심 없는 확신
2. 믿음의 기본 원리
3. 정초주의와 정합주의
4. 바위와 단단한 마디 사이
5. 변증법으로서 이성
6. 어둑한 빛
2장 과학적 발견
1. 과학적 추론의 비이성적 측면
2. 과학적 방법론
3. 진리라는 느낌
4. 과학이라는 불순물
3장 논리 철학
1. 철학의 숨기고 싶은 비밀
2. 논리와 판단
3. 논리의 한계
4. 불충분한 추론

2부 삶의 지표로서 이성
4장 철학자의 삶
1. 사상가와 사상
2. 철학 하기의 의미
5장 심리학의 도전
1. 뜨거운 머리
2. 뜨거운 이성과 냉정한 이성
3. 페미니즘의 기여
4. 복잡하게 얽힌 이성
6장 진리와 객관성
1. 도달 불가능한 객관성
2. 객관성의 다섯 가지 특징
3. 합리성의 경계선
4. 합리적 보편성
5. 진리 전쟁 종료

3부 선행의 동기로서 이성
7장 당위적 실천
1. 반드시 합리적이어야 하는 윤리
2. 누구의 이유인가?
3. 사실에서 가치로
4. 이타주의를 위한 이유들
5. 일관성에 대한 요구
8장 과학주의
1. 도덕의 과학적 근거
2. 도덕과 대조되는 과학
3. 과학과 도덕
9장 이성의 영향력
1. 이성 그 자체의 당위
2. 도덕적 당위의 합리성
3. 철학자들의 정념

4부 정치적 이상으로서 이성
10장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1. 소크라테스의 오류
2. 보수주의의 진리
3. 아나키즘과 공산주의
4. 호모 에코노미쿠스
5. 치명적인 단순화
11장 정치적 세속주의
1. 정치적 다원주의
2. 다원주의에 대한 위협
3. 전통적 세속주의
4. 새로운 세속적 다원주의

맺음말_ 이성의 신화를 넘어
감사의 말
주석
참고 문헌
찾아보기

이성은 전체론적으로 작동한다는 것, 신념들이 확고부동한 기반을 갖기보다는 긴밀히 협업한다는 것,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신념들은 그 자체로 반드시 이성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왜 이성이 신의 존재나 본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것과 같은 중대한 지적 토론을 사멸시키는 원인이 될 정도로 무력해지는 경우가 많은지 그 이유가 분명해진다.
[1장 종교 논쟁] 중에서, p.65

과학 이론을 솜씨 좋게 아름답게 만드는 것에 관해 이치에 맞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 해도, 보편적으로 동의하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생각에 달린 것 같다. 폴 디랙은 “방정식에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것은 그 방정식이 실험에 들어맞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수학적 아름다움은 “예술에서 아름다움을 정의할 수 없듯이 정의될 수 없는 성질이지만, 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 진가를 인정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인정했다.
[2장 과학적 발견] 중에서, p.97

자서전의 경우, 과장된다는 점이 문제다. 어떤 사람이 특정한 행위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서, 인과적 사건은 방대하다. 그 행위 직전의 상황과 사유 과정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삶 전체와 그이가 물려받은 성격적 특징들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삶을 이해할 때 우리는 원인들을 칭송하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철학자가 그것[원인들을 칭송하는 것]을 어떤 문제로 명백하게 간주하지 않은 채로 그렇게 해 왔다.
[4장 철학자의 삶] 중에서 p.153

나는 대부분 사람이 뜨거운 이성과 냉정한 이성 중 하나를 제거하기보다는 그 둘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견해를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뜨거운 이성은 실제로 ‘이성’이라는 이름을 가질 자격이 있다. 이성은 우리에게 삶에서 무의식적이고 신중하지 않은 정서적 측면을 마땅히 고려하며 살아갈 것을 요구하는데, 우리는 실용적 목적만이 아니라 윤리적 목표에도 의존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5장 심리학의 도전] 중에서, p.178

이성이 본질적으로 젠더 중립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올바르게 사고하고자 할 경우, 젠더가 이성의 사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태도들에 대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수많은 상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다른 학문에 비해 여성이 특히 과소 대표되는 철학보다 더 명백한 곳은 없다. 가장 최근의 체계적 연구가 보여 주는 것은, 철학을 전공하는 영국 대학생의 거의 절반이 여성인데도, 그 비율이 박사 단계에서는 30퍼센트로 내려가고, 전임과 말단 강사 중에는 21퍼센트, 교수 단계에서는 고작 15퍼센트에 불과하다.
[5장 심리학의 도전] 중에서, p.182

‘객관objective’이란 종종 ‘참true’과 동의어로, 아니면 적어도 그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오류다. 설명이나 이성, 관찰이 객관적이라거나 주관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의 진릿값이 아니라 그것의 특징에 관한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내 주관적 경험을 이루는 어떤 사실―예컨대 내가 어떤 소리가 노랗다고 지각한다―을 진심으로 전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두 행성 사이 거리처럼, 어떤 객관적 사실을 거짓으로 전할 수 있다. 어떤 주장이 지닌 객관성의 정도는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어떤 특정한 관점이 요구되지 않는 정도까지만 부합한다. 우리가 ‘객관적 진실들’이나 ‘객관적 사실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그 진술이 ‘객관적’이라고는 말하지 않는 것이 옳은 이유이다.
[6장 진리와 객관성] 중에서, p.210

첫째, 이성은 판단을 요구한다. 이성은 스스로 촉발되어 작동하면서 참인 결론을 창출할 수 있는 순수한 알고리즘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이성은 그 자체로건 과학을 위해서건 우리가 윤리에 요구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 수도, 그것이 틀렸음을 입증할 수도 없다. 둘 다 어떤 의미에서는 기를 꺾는 주장이다. 이성을 존경받는 위치에서 끌어내림으로써, 일부 열성적 옹호자들이 믿는 것보다 이성이 덜 전능해 보이게 하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9장 이성의 영향력] 중에서, p.316

복잡한 개념을 명쾌하게 풀어내는 대중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
탈-진실post truth·배타주의·혐오의 시대
위기에 빠진 세상에서 뜨거운 이성을 말한다!

논쟁적이고 까다로운 주제를 골라
철학적으로 맹렬하게 파헤치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놓지 않는
영국 대중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의 신작!

의견의 홍수 속에서 똑똑하게 비판하고자 하는
합리적 회의주의자를 위한 이성 사용 가이드!

줄리안 바지니는 이 매력적인 책에서 공정하고, 예리하고, 대담하다. 결코 어려운 질문을 하지는 않지만 문제에 정면으로 맞선다. 바지니가 그의 주장을 끄집어내기 위한 지식의 폭, 유머의 기술, 명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독자에게 큰 행운이다.
_퍼트리샤 처치랜드(캘리포니아대학 철학과 명예교수)
줄리언 바지니의 전문성은 추상과 실용에 걸쳐 있다. 명쾌함과 열정이 어우러져 우리의 기대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다양한 논거를 제시한다._제인 오그레이디(파이낸셜타임스)
극도로 감정적인 시대에 대한 사려 깊은 분석이다!
_바버라 키서(네이처)

정체성, 자유의지, 종교...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골치 아픈’ 철학적 물음만을 골라 다뤄 온 줄리언 바지니. 이제는 ‘이성’을 파헤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로 서양 지성사에 불을 밝혔던 이성은 서구 전통에서 영광을 누려 왔다. 이후 제국의 몰락, 강력한 왕권의 추락 등 이성을 상징하는 것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이성을 ‘세상에 빛을 던져 주는 무언가’로 생각하기는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이성적’이라 여기고, 감성이 앞서는 사람에게 ‘이성적’으로 사고하기를 요구하며, 은연중에 이성을 사고의 꼭대기에 올려놓는다. 인간에게 이성은 무엇이며, 우리는 이성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줄리언 바지니는 오래된 ‘이성’에 대한 신화를 낱낱이 밝히고, ‘비이성적’으로 흘러가는 듯한 전 세계적 위기들을 대상으로 신선한 이성 옹호론을 펼친다.

모든 확실함을 의심하라!
한 치의 사심 없는 객관성, 흔들리지 않는 이성이란 없다!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고 해서 신을 부정할 수 있는가?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의 합리적 논쟁은 가능한가? 흡연자는 이성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가? 이렇게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에 우리는 논쟁을 회피하거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인정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상대방을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깎아내린다. 물론 위의 주제들은 복잡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논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줄리언 바지니는 어떤 주장에 대한 비판을 할 때 그것을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해서는 안 되며, 그 논거가 불충분함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주장을 비이성적인 것으로 일축해 버리는 것은 이성의 공동체에서 그 사람을 제명시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좀 더 폭넓게 이성을 다시 정의하여 더 많은 주장들을 이성의 공동체 안에 머물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야만 생산적인 토론을 가능하게 하고 최소한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그 주장의 논증이 합리적인지를 평가할 수 있을까? 줄리언 바지니는 그에 대해 객관성의 다섯 가지 기준 ― 이해 가능함, 평가 가능함, 무효화 가능함,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움, 설득력 있음 ― 을 제시한다. 이 객관성의 다섯 가지 특징은 어떤 주장이 지닌 객관성의 정도를 파악하는 조건으로, 합리적인 주장이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기도 하다.

종교, 과학, 철학, 정치
‘위대한 이성’이라는 허명을 뒷받침한 네 개의 기둥을 다시 세워라!

우리가 상실한 이성은 무엇이었으며 우리가 되찾아야 하는 이성은 또 무엇인가?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줄리언 바지니는 심판자The Judge, 삶의 지표The Guide, 선행의 동기The Motivator, 왕The king 이 네 가지 이성의 신화를 건드리는데, 특히 종교, 과학, 철학, 정치에서 신화화된 이성을 낱낱이 비판한다.
종교는 그 맹목적 믿음 때문에 논쟁이 불가능한 ‘비이성적’인 것으로 여긴다. 반대로 과학은 객관적인 답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이성’의 상징이 되었다. 여기서 이성은 전적으로 객관적인 어떤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 종교는 나름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고, 과학은 널리 퍼진 이미지와는 다르게 ‘판단’과 ‘해석’을 요구한다.
철학에서도 이성은 오해를 받아 왔다. 철학자들은 논리를 이용해 엄정한 철학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이 점에서 이성은 철학의 요체가 되어 왔다. 하지만 그들의 철학적인 입장이 매우 다르고 또 그 차이가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철학적 사고에는 논증의 힘 외에 다른 요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철학자의 자서전을 보면 철학자의 사상이 각자의 성장 환경과 기질에 영되袖받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때 이성이 철학의 판관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다.
심리학이 밝히는 이성의 맹점은 또 어떤가? 도덕철학 논쟁에서 유명한 사고 실험인 ‘광차이론’이 있다. 내용은 이렇다. 한 열차 칸이 탈선을 했다. 그냥 놔둘 경우 선로 위의 다섯 명이 목숨을 잃고, 선로를 바꾼다면 한 명만 희생된다. 다수의 도덕적 판단은 ‘최대 다수의 최대 선’이라는 공리주의 모델을 따른다. 이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 실험의 다른 한 선택지가 선로 위 다섯 명의 희생을 막기 위해 다른 한 명을 철로 위로 밀어 열차를 막는 것으로 바뀐다면 판단은 불명확해진다. ‘의도적 살인’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도덕철학에도 감정적인 요인이 개입된다.
줄리언 바지니는 이렇게 이성의 신화를 끈질기게 의심한 후, 관념으로만 존재하는 이성을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여러 가지 선택의 문제로 끌고 들어와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이성은 순수한 알고리즘이 아닌 판단을 요구하는 이성, 신념을 위한 객관적 이유들을 제시하고 평가하는 데 도구로 사용되는 이성, 충분히 얇으면서도 충분히 본질적이어서 모든 사안에 대해 공적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이성이다. 이렇게 이성의 가장자리the edge에 다가가는 것은 마치 얼어붙은 강의 가장자리를 걸어가듯 위태로운 것이긴 하지만 다양성을 인정하는 공통의 기반을 넓힘으로써 이성을 더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위기’에 빠진 이성을 더 극한으로 몰아가 실용적인 측면에서 사고하자는 것이다.

트럼프의 미국, 다수결의 함정에 빠진 영국
합리적 판단이 불가능할수록 이성의 회복이 시급하다

왜 지금 다시 이성을 말하는가? 줄리언 바지니는 현재 유일하게 지지받을 수 있는 정치제도는, 판단하는 이성을 중심에 두고 합리성의 규범적 본성에 따라 충분히 토론하는 다원적 민주주의라고 말한다. 이것의 역할은 “각기 다른 양립 불가능한 입장들로부터 되도록 많은 양립 가능한 것이 존재할 수 있도록, 경합하는 주장과 요구들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협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포퓰리즘적 담론은 정치적 다원주의를 뒷받침하는 모든 지반을 훼손한다. 이들은 정치적 의미를 갖는 쟁점들에 대한 의미 있는 의견 차이를 간단히 무시하고 ‘다수의 보통 사람들’의 결정이라면 무조건 옳다는 그릇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 정치가 점점 더 포퓰리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 줄리언 바지니는 다시 이성을 제대로 사용할 것을 요구하면서 각자의 개별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지나치게 단순화된 가짜 해법을 곧바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똑바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퓰리즘에 대항하고 다원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모두의 이해관계와 관심을 포함하는 차이, 논쟁, 다양성의 경기장으로서 ‘정치’의 회복이다. 결론적으로, 정치는 이성에 의거한 토론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이것이 다시 이성을 내버리지 않고 제대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책 속으로 추가]
인간은 호모 에코노미쿠스 모델에서 추정하는 바와는 달리 합리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합리적인 것이 뜻하는 바에 대해 호모 에코노미쿠스로 잘못된 모델을 상정한다. 무엇보다도 우선, 합리적 행위자가 “명확한 선호”를 갖고 있으며 “취향이 자주적”이라는 말을 생각해 보자. 우리 욕망이 그토록 일정하고 분명하다면 삶은 확실히 더 수월하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우리를 더욱 합리적으로 만들어 줄까? 나로서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욕망과 선호가 이유 없이 표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지만, 그것들이 상황 속에서 단기 변동에 따라 변화를 보이고 장기 변동에 따라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전혀 비합리적이지 않다. 삶이란 역동적 과정이고 동일한 선택이 때에 따라 매우 다른 의미를 갖는다.
[10장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중에서, p.361

포퓰리즘에 대항하고 다원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은 모두의 이해관계와 관심을 포괄하는 차이, 논쟁, 다양성의 경기장으로서, 그야말로 정치의 회복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정치는 이성에 의거한 토론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는 정치제도에 신뢰를 다시 세울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잠정적 해법들은 어떤 면에서는 신중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유토피아적이다. 말하는 방식의 변화에 다름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그 해법들은 소박하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정치는 우리가 어떻게 말하는가의 문제, 즉 우리가 사소한 갈등에서 타협에 이르기 위해 대화를 구성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
[11장 정치적 세속주의] 중에서, p.406-40

작가정보

저자 줄리언 바지니는 철학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고자 하는 영국의 철학자이자 작가. 런던대학교에서 개인의 정체성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7년 창간된 계간지 《필로소퍼스 매거진The Philosophers’ Magazine》의 공동 발행인 겸 책임 편집자다. 《가디언》, 《인디펜던트》, 《옵저버》 등 여러 잡지의 철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줄리언 바지니는 낙태 문제에서 테러와의 전쟁, 실존주의까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기꺼이 논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실천적 철학자이다. 영국 언론은 바지니를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사회의 수호자”라고 평하기도 했다. 대중 철학자답게 홈페이지www.microphilosophy.net와 팟캐스트 ‘마이크로필로소피Microphilosophy’를 운영하며 대중과 철학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책으로는 『자유의지』, 『가짜 논리』, 『에고 트릭』, 『빅 퀘스천』, 『유쾌한 딜레마 여행』, 『철학자의 연장통』, 『철학이 있는 식탁』, 『호모 사피엔스, 퀴즈를 풀다』, 『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등이 있다.

역자 박현주는 1964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다녔다. 1980년대 중반부터 노동운동을 했고, 2000년 이후 의문사 진상 규명 활동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인권과 환경 등 여러 주제로 글을 쓰고 옮기는 일을 한다. 지은 책으로는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다』, 『여성, 평화와 인권을 외치다』, 『행동하는 양심』,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가 있고, 옮긴 책으로 『여기서 전쟁을 끝내라』, 『열대우림의 깊은 꿈』, 『황금가문비나무』, 『그리즐리를 찾아라』, 『자연 관찰 일기』, 『더 많이 구하라』, 『똑똑똑, 평화 있어요?』, 『우리가 공유하는 모든 것』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위기의 이성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위기의 이성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위기의 이성
    비합리적 세상에서 합리적 회의주의자가 되는 법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