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이름
2013년 07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09년 10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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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5.95MB)
- ECN 0102-2018-800-002718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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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 사랑은 그렇게 피어났다
2. 온 마음과 영혼을 바쳐서
3. 누가 신의 산에 오를 수 있을까
4. 목숨을 건 물물 교환
5. 지옥에 가더라도 희망을
6. 모든 것을 잃다
7. 사랑이 무르익는 밤
에필로그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옮긴이의 말
1978년 안데르센 상, 제브 상 수상작
이스라엘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아모스 오즈가 들려주는 첫사랑과 모험의 이야기
“아모스 오즈는 세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소설가 중 한 사람이다.” ― 퓰리처 상 수상 작가 아서 밀러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작가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아모스 오즈의 성장 소설.” ― 부커 상 수상 작가 신시아 오직
이스라엘이 낳은 대작가 아모스 오즈의 소설 『첫사랑의 이름』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오즈는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이자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페미나 상, 괴테 문학상, 하인리히 하이네 상 등을 받은 세계적인 작가이며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오즈는 히브리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한 후 이스라엘의 집단 농장 키부츠에서 25년간 고등학교 교편을 잡으며 농사일과 글쓰기를 병행했다. 1965년 첫 소설집 『자칼의 울음소리 Where the Jackals Howl』를 시작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프랑크푸르트 평화상,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대표작으로는 『나의 미카엘』, 『블랙박스』, 『여자를 안다는 것』,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 『첫사랑의 이름』은 2차 대전 직후 영국군이 주둔한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한 성장 소설로, 열한 살 소년 ‘숌히’가 괴짜 외삼촌으로부터 자전거를 선물 받으면서 펼쳐지는 하루 동안의 모험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름 한철 눈부시게 빛나다 돌연 끝나 버린 첫사랑과 만년설 쌓인 히말라야로 상상 속 모험을 떠나던 소년 시절의 꿈이 아련하게, 그리고 능청스러울 만큼 재미나게 그려진다.
현대 이스라엘의 여명기, 어느 소년의 성장기
1939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오즈는 열다섯 살에 권위적인 우익 유대 민족주의자였던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키부츠에 들어가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 군 복무와 대학 교육을 마친 후 다시 키부츠로 돌아가 고등학교 교사이자 농부이자 작가로 생활했다. 『첫사랑의 이름』은 오즈가 키부츠에 들어가기 전 소년 시절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다. 당시 수많은 유대인들이 나치스의 박해를 피해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아랍 국가들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이스라엘 건국을 지지하고 병력을 파견했던 영국이 2차 대전 말기에 이르자 자국의 이권을 위해 이스라엘의 독립을 저지했다. 유대인들은 무력으로 저항했고 1948년 5월 영국군이 철수하면서 이스라엘은 마침내 독립을 이뤘다.
이렇듯 오즈의 유년에는 항시 전쟁과 죽음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 게다가 작가가 열두 살 되던 해에 우울증을 앓던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런 성장 배경을 접하고 나면 ‘숌히’라는 별명을 가진 이스라엘 소년의 이야기가 어둡고 우울한 내용이지 않을까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작가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소년 시절의 이야기를 능청스러울 만큼 재미나게 들려준다. 남 몰래 연애시를 쓰며 작가의 꿈을 키우지만 엉뚱한 말을 늘어놓아 번번이 놀림감이 되는 수다쟁이 소년 숌히의 모습을 보노라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동네 친구들과 치고 박고 뛰놀며 마음속으로는 매일같이 히말라야 산맥으로, 아프리카로 모험을 떠나는 소년의 동경,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공연히 짓궂은 장난을 치고는 돌아와 한숨짓는 모습은 나라를 막론하고 보편적인 공감을 얻을 만하다.
첫사랑, 그 아련한 이름
“어느 날 나는 선물로 받은 자전거를 장난감 기차 세트와 바꾸었고, 다시 그 기차를 개 한 마리와 바꾸었으며, 그 개를 잃고 난 뒤 연필깎이를 주웠으나 그 연필깎이마저 사랑과 바꾸어 버렸다.”
화자는 자신의 이야기는 위의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고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소년의 마음속에 싹텄던 짝사랑이 험난한 하루를 보낸 어느 날 밤 첫사랑으로 피어난다. 하지만 화자는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유난히 투명했던 여름 한철이 지난 뒤 사랑은 끝나 버렸다고 전한다. 이처럼 불현듯 찾아왔다 불현듯 끝나 버리고는 두고두고 그리움으로 기억되는 첫사랑의 경험을 오즈는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 최고의 이야기꾼다운 솜씨로 섬세하고 농밀하게 녹여 낸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랑은 물론이고 “왜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할까?”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남긴 채, 해답 없는 의문들로 가득한 삶 속으로 독자를 인도한 뒤 이야기의 막을 내린다. 숌히가 대야에 물을 받아 놓고 수면에 손가락으로 적어 보던 첫사랑의 이름은 독자들에게 오랜 떨림으로 기억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아모스 오즈(Amos Oz)는 현대 이스라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이자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중동 평화 운동가로도 유명하다. 본명은 아모스 클라우스너(Amos Klausner)이며 오즈(Oz)는 히브리어로 ‘힘’을 뜻한다. 1939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근교에서 태어나,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다. 그 후 키부츠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농사와 글쓰기를 병행했다. 1965년 첫 소설집 『자칼의 울음소리 Where the Jackals Howl』를 발표했으며, 이후 작품 활동과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78년 반전 단체 ‘즉시 평화(Peace Now)’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이끌어 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마도 다른 곳에 Elsewhere, Perhaps』, 『나의 미카엘』, 『완전한 평화 A Perfect Peace』, 『이스라엘 땅에서 In the Land of Israel』, 『블랙박스』, 『여자를 안다는 것』, 『지하실의 검은 표범』,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 등이 있으며, 그의 책들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된 바 있다. 이스라엘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이스라엘 문학상을 비롯해 페미나 상, 런던 윙게이트 상을 받았다. 2005년 이스라엘 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괴테 문학상을 받았고, 2008년에는 하인리히 하이네 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1992년 프랑크푸르트 평화상을 받았으며, 1997년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역자 정회성은 일본 도쿄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하고 성균관대와 명지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윌러비 언덕의 늑대들』, 『첫사랑의 이름』, 『보이』, 『북경에서 온 편지』, 『1984』, 『에덴의 동쪽』, 『리브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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