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치유 요가

몸의 감각으로 심리적 외상 치유하기

데이비드 에머슨 지음 | 조옥경 , 왕인순 , 장진아 옮김

김영사 2018년 05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4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요가로 트라우마를 치유한다!
국내 최초의 ‘트라우마 치유 요가’ 가이드북

트라우마, 특히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대인관계에서 비롯된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는 새로운 신체 기반 테라피 가이드북. 다양한 임상 연구와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섬세하고 체계적인 트라우마치유 요가를 통해 뿌리 깊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다.

흔히 요가 하면 어렵고 고통스러운 자세를 통해 군살을 빼고 몸을 유연하게 하는 생활운동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요가는 몸-마음-영혼의 성장과 진화를 위한 통합적인 수행법이다. 이 책은 요가가 어떻게 심리적 안정과 평화를 가져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지 보여준다. 트라우마 치유 요가의 이론적 근거와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여러 연구와 사례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요가 형상과 기술을 제시하여 트라우마 경험자에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풍부하게 담아냈다.

목차

옮긴이의 글_상처받은 마음, 몸으로 치유하다 ㆍ 9
감사의 글 ㆍ 26
들어가는 말 ㆍ 27

1 트라우마 치유 요가란 무엇인가 ㆍ 39
TSY는 일반적인 요가와 어떻게 다른가 ㆍ 42 | TSY는 다른 신체 모델과 어떻게 다른가 ㆍ 52 | TSY의 이론적 기초 ㆍ 59 | 앉아서 하는 산 형상 ㆍ 78 | 트라우마 이론, 신경과학, 애착 이론의 통합 ㆍ 81 | 촉진자의 역할에 대한 조언 ㆍ 84 | 결론 ㆍ 88

2 내부수용감각: 신체 감각 ㆍ 91
내부수용감각이란 무엇인가 ㆍ 96 | 내부수용감각 훈련 ㆍ 104
추가 자료. 신체 감각 알아차림 연습 ㆍ 117

3 치료 현장에서의 선택경험 ㆍ 121
TSY에서의 선택 ㆍ 126 | 선택경험 훈련 ㆍ 131 | 신체 접촉이 어떻게 선택의 힘을 저지하는가 ㆍ 139 | 결론 ㆍ 143

4 효과적인 행동 ㆍ 145
느끼기, 선택하기에서 행동하기로 ㆍ 148 | 행동, 의도적인 행동, 효과적인 행동 ㆍ 149 | 내부수용감각, 선택하기, 행동하기의 통합 ㆍ 156 | 결론 ㆍ 160

5 현존 ㆍ 161
현존이란 무엇인가 ㆍ 164 | 결론 ㆍ 181

6 근육 다이내믹과 호흡 ㆍ 183
근육 다이내믹이란 무엇인가 ㆍ 187 | 강도 변화 알아차리기 ㆍ 189 | 근육 다이내믹에 목적 추가하기 ㆍ 191 | 셀프 터치 ㆍ 195 | 분리감에서 친밀감으로 ㆍ 197 | 역동적인 과정으로서의 호흡 훈련 ㆍ 199 | 결론 ㆍ 207
추가 자료. 호흡 알아차림 연습 ㆍ 209

7 리듬 ㆍ 213
움직임의 회복 ㆍ 215 |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ㆍ 218 | 타인과의 연결 ㆍ 220 | 리듬의 세 가지 측면 ㆍ 221 | 리듬감 있는 조율 ㆍ 234 | 결론 ㆍ 237

8 요가 훈련을 위한 포트폴리오 ㆍ 239
추가 자료. 매트에서 하는 요가 형상 ㆍ 272

참고 문헌 ㆍ 276
찾아보기 ㆍ 284

책 속으로

* 대인관계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다루고 싶다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임상적 지식을 이용해야만 하고, 이런 트라우마 경험의 깊고도 복잡한 성질을 인식하는 새로운 치료에 대해 마음을 열어야만 할 뿐 아니라, 약물 투여로 처리해 버리거나 인지적 틀이나 행동 패턴으로부터 단순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증상군으로 트라우마를 축소해서는 안 된다. (p. 29)

* 대부분의 정규 요가 수업에서는 각각의 자세 훈련을 지칭하는 용어로 ‘자세pose’를 쓴다. 가해자에 의해 성적 또는 착취적인 방식으로 말 그대로 자세를 취하도록 강요당한 수많은 사람과 작업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용어를 찾아야만 했다.
우리는 자세 훈련을 기술하기 위해 ‘형상form’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p. 44~45)

* 지금 당장 있는 그대로의 신체 경험을 경험하고 알아차리고 일단 그것이 느껴지면, 느낌과 함께 무엇을 할지를 선택하고 그 후에 선택에 따라 행동을 취하는 게 핵심이다. 올라오는 느낌, 선택, 행동의 동력에는 훨씬 더 많은 게 있지만, 지금은 TSY를 할 때 트라우마의 정서적 내용을 ‘처리’하거나 통상적인 의미로 트라우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만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p. 58)

* TSY의 맥락에서 역량 강화란 외부로부터 아무것도 강요받지 않은 채, 즉 요가 형상에서 어떤 경험이 일어날지 또는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가질 공간을 내담자에게 주는 것을 말한다. (p. 68)

* 혼란스러운 상황에 둘러싸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들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걸 배운다. 이런 종류의 트라우마 결과로 인해 사람들은 피부 안쪽의 자신과의 관계에서 결코 안전하지 않음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습득하게 된다. TSY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p. 90)

* TSY에서 우리의 작업은 신체 경험을 감정으로 전환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본능, 즉 내부수용감각 능력의 비감정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것이다. (p. 101)

* 명상과 달리 TSY에서는 마음이 아닌 신체가 활동의 중심이다. TSY를 뒷받침하는 트라우마의 개념적인 해석은 문제가 지금 신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험, 즉 지금 이 신체 안에 존재하는 감각을 느끼는 것과 더 많이 관련되어 있다고 간주한다. 트라우마에 대한 생각 또는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과는 덜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궁극적으로 이 치료는 트라우마가 살고 있는 곳으로 직접 가려고 한다. 바로 신체 안으로 가는 것이다. (p. 103~104)

* 우리가 트라우마에 끊임없이 적응하면서 스스로의 선택을 잃어버린 채 묶여버리면,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시스템들(사회)이 마치 우리가 완벽한 선택권을 갖고 자유로운 선택을 하는 사람인 듯이 대한다면, 트라우마 자체보다는 외상을 입은 사람을 병리화하는 처방을 하게 된다. (p. 130)

TSY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은 현재 이 순간에 몸으로 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즉 우리는 과거에 했던 선택을 성찰한다거나 미래에 결정할 것을 예측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로지 요가 형상의 실행과 관련해서 바로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에만 관심이 있다. (p. 134)

출판사 서평

요가로 트라우마를 치유한다!
국내 최초의 ‘트라우마 치유 요가’ 가이드북

미국 매사추세츠 주 브루클린에 있는 권위 있는 트라우마 센터에서 진행했던 연구를 기초로, 트라우마 경험자가 안전하고 신중한 방식으로 자신의 신체와 다시 연결되도록 돕는 증거 기반 프로그램인 트라우마 치유 요가라는 치료법을 소개한다. 요가 경험이 없거나 요가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트라우마 경험자가 더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이 기법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왜 몸을 써야 하는가

트라우마는 신체에 기반을 둔 경험을 간과하거나 최소화해서는 안 되는 인간의 한 측면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를 인간으로 정의하는 건 수십억 년에 걸친 진화의 산물인 신체이기 때문이다. (p. 29)

만성적인 아동 학대나 가정 폭력과 같은 대인관계 트라우마 경험자에게 대화 치료가 언제나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트라우마와 그것이 미친 영향은 매우 견고하고 복잡해서, 증상 완화나 인지적 틀 및 행동 패턴의 변화에만 초점을 두는 것은 기본적이면서도 결정적인 메커니즘인 신체를 무시하는 것이다.

트라우마 경험자 대부분에게는 복합 트라우마 자체의 본질로 인해 몸으로 무엇을 할지를 선택하는 게 너무나 어려울 것이다. 그들 대부분은 자신의 몸을 혐오하거나 몸과 극단적으로 분리되어 있다고 느낀다. (p. 135)

전문가들은 복합 트라우마의 경우 대체로 신체 그 자체가 자기혐오, 수치심, 두려움과 같은 많은 고통을 지니고 있고, 이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실제로 트라우마 경험자는 종종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느낄 수 없으며 신체와 분리되었다고 느끼곤 한다. 트라우마 경험자들이 자신의 몸에 다시 주의를 기울이고 신체 감각을 단련하는 것은 고통에서 벗어나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데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트라우마 치유 요가는 일반적인 요가와 무엇이 다른가

당신이 자신의 내적 경험에 이렇듯 주의를 기울이고 수련자의 경험을 통제하거나 강요하려 하지 않으면, 수련자는 당신을 위해 과제를 수행할 필요가 없음을, 어떤 외부의 권위에 맞추려고 형상을 제대로 취할 필요가 없음을, 당신과의 관계 및 자신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위험을 무릅쓸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p. 86)

일반적인 요가와 다르게 트라우마 치유 요가는 특정한 요가 자세나 지도자가 전달하는 지시 내용보다는 수련자가 내적으로 무엇을 경험하는지에 중점을 둔다. 그 사람이 현재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강조한다. 자세를 실시할지의 여부, 다음에 어떤 자세를 할지도 수련자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외부에서 내부로 전환하는 이러한 방향성은 요가를 복합 트라우마를 위한 치료로 만드는 핵심이다.

우리에게 호흡은 주로 신체에 나타나는 역동적인 가능성을 경험하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다. 즉 우리가 느끼는 것을 알아차리고 몇 가지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이다. 호흡의 역동적인 특성에 대해 작업하는 것 또한 수련자가 트라우마와는 매우 다른 새로운 신체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p. 201)

트라우마 치유 요가에서는 호흡법을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않는다. 어떠한 호흡법이 다른 호흡 방식보다 낫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수련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한 호흡 방법을 통해 수련자 스스로 몸과 마음을 실험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한다. 즉 트라우마 치유 요가에서는 호흡하는 방식이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외적인 생각보다 수련자의 주관적 경험이 더 중요하다.

TSY는 내부수용감각의 본능적 측면을 훈련하는 것, 즉 경감되지 않고 해석되지 않은 신체 경험을 있는 그대로 하는 것이다. (p. 116)

트라우마 치유 요가에서는 수련을 실시할 때 일어나는 감각과 느낌을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알아차리도록 독려한다. 특히 움직일 때 일어나는 근육, 인대, 관절에서 오는 고유수용감각과 내부 기관의 움직임으로 인한 통증이나 배고픔 같은 내부수용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트라우마 치유 요가에서는 형상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체 감각을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형상을 유의미하게 만든다.

트라우마 치유 요가에서 하는 모든 일이 수련자에게 권유가 되어야 한다. 그들이 요가를 할지의 여부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요가를 좀 해보시겠어요?”가 적절하게 소개하는 방식이다. (p. 50)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지시를 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트라우마 치유 요가에서는 지시형 언어보다는 “~해보시겠어요?” “괜찮으시면” “원하시면”과 같은 청유형 언어를 사용한다. 수련자에게 실제로 권유하고, 자신이 무얼 하길 원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언제 하길 원하는지 생각할 기회를 수련자에게 주는 일 또한 이 과정의 핵심이다.

이러한 훈련

작가정보

저자(글) 데이비드 에머슨

저자 데이비드 에머슨 David Emerson

트라우마 치유 요가의 창시자이자 지도자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는 비영리 단체인 블랙 로터스 요가 프로젝트(Black Lotus Yoga Project)를 설립하여 트라우마 치유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 베셀 반 데어 콜크(Bessel van der Kolk)가 책임자로 있는 매사추세츠 브루클린 트라우마 센터와 협력하여 트라우마 센터의 요가 프로그램을 발전시켰고, 현재 트라우마 센터의 요가 프로그램 책임자이다.

번역 조옥경

역자 조옥경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도 뿌나대학교에서 요가심리학을 수학했다. 인도 아엥가센터와 미국 히말라야연구소에서 요가 수련을 했고,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심신통합치유학과 교수이자 한국요가학회 회장이다. 역서로 《통합심리학》(학지사, 2008) 《마음챙김을 위한 요가》(학지사, 2009, 공역) 《웰니스를 위한 비니요가》(학지사, 2011) 《영원의 철학》(김영사, 2014) 《요가를 통한 심리치료》(학지사, 2015, 공역) 《켄 윌버의 신》(김영사, 2016, 공역) 등이 있다. 의식의 변용과 확장을 위해 요가 수행을 기반으로 한 몸-마음-영성의 통합적 건강 및 성장 패러다임을 연구하고, 지도하며,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번역 왕인순

역자 왕인순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상담학 석사, 심신통합치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동 대학교 요가통합치료학 강사이자 요가이완연구소 소장, 한국요가학회 이사이다. 저서로 《엄마 없어서 슬펐니》(이프, 2002, 공저)가, 역서로 《요가를 통한 심리치료》(학지사, 2015, 공역)가 있다. 요가의 신체·심리적 효과와 치유 기제, 신체 자각을 통한 심신 치유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요가를 통한 통합적 건강과 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번역 장진아

역자 장진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상담학 석사, 심신통합치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교에서 심신통합치유학 박사(요가치료학 전공)를 수료한 후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몸 마음챙김 명상’ 강사로 재직 중이다. 요가에서의 자기자각과 자기조절이 어떻게 불안, 우울,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을 다루고 치유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며, 요가심신테라피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개인의 통합적인 성장과 치유를 위해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