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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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17.15MB)
- ISBN 9788932472928
- 쪽수 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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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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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은 임진란의 쓰라린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는 그러한 수난을 겪지 않도록 후세를 경계하도록 한다는 바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때문에 당파에서 벗어나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란을 겪으며 얻은 경험, 지혜, 방책 등을 꼼꼼히 기록했다. 또한, 자신에게 과오가 있었다 하더라도 숨기지 않고 담담한 심경으로 써내려감으로써 객관적이면서도 명철한 서술, 치열한 자기반성을 통해 오늘날의 위정자들이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시사하고 있다.
자서
제1권
제2권
녹후잡기
찾아보기
유성룡이 없었다면 이순신도 없었다
전란을 이겨낸 명재상의 혜안과 치열한 자기반성
구욕새가 와서 집을 짓고, 여섯 마리의 익새가 날아가며
사슴과 물여우 등 나타나지 않는 것이 없었다
하늘이 준비하심이 이와 같으니, 어찌 대비하지 않을 수 있으랴
이 책은 조선시대의 명재상 유성룡이 쓴 『징비록』을 완역한 것으로 현대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240여 개의 각주를 덧붙이고, 임진왜란과 관련된 이미지들을 포함시켜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각적인 자료들을 포함한 것이 큰 특징이다. 아울러 한자 원문을 병행해서 번역의 충실도를 높였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징비록』은 초본과 간행본으로 16권본, 2권본이 남아 있다. 그중에서 이 책은 가장 원천이 되는 초본 『징비록』을 번역의 원전으로 삼았다. 다만 이 책의 서문은 초본에 해당 부분이 없어진 탓으로 간행본의 서문을 택했다. 또한 역자의 해제를 앞에 덧붙여 『징비록』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책의 배경과 의의 등을 설명했다.
임진왜란을 다룬 책으로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쌍벽을 이루는 『징비록』은 국보 제132호에 지정되어 있는 기록물로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책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징비록』은 당시 왜란을 겪으면서 치열한 역사의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재상의 기록이란 점에서 당시 시대 상황을 보다 폭넓게 보여 준다. 또한 당시 명과 일본과의 외교 문제, 전투와 보급 등 쟁점이 되었던 사안들에 대한 조정의 논의를 볼 수 있어 전체 전란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입체적이고 생생한 경험을 하게 해 준다. 이순신을 비롯해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복과 이덕형, 정철, 신립, 이일, 원균 등 당시를 풍미했던 무신과 문신들에 관한 기록과 인물평 역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유성룡은 자서自序에서 임진란의 쓰라린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는 그러한 수난을 겪지 않도록 후세를 경계하도록 한다는 바람에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썼다. 이 같은 그의 의도는 『시경詩經』에서 나오는 “내 지나간 일을 징계懲하고 뒷근심이 있을까 삼가毖노라”라는 문구에서 따온 이 책의 이름 『징비록懲毖錄』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를 위해 유성룡은 자신이 속한 당파에서 벗어나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가감 없이 기록하는 한편, 후대를 위해 전란을 겪으면서 얻은 경험과 지혜, 방책 등을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에게 과오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까지도 숨기지 않고 담담한 심경으로 썼다. 이러한 객관적이면서도 명철한 서술과 치열한 자기반성은 오늘날 위정자들이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가에 대한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전란을 맞아 보이는 다양한 인물 군상들의 모습 역시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가정보
저자 유성룡(柳成龍, 1542~1607)의 본관은 풍산豊山이고, 자는 이현而見, 호는 서애西厓이다. 1566년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섰다. 전적, 공조좌랑 등을 거쳤으며 성절사聖節使의 서장관書壯官이 되어 명나라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어 이조참의를 거쳐 부제학, 대사간, 우부승지, 도승지를 거쳤다. 1583년 다시 부제학이 되어 「비변오책備邊五策」을 지어 올렸다. 정여립鄭汝立의 모반 사건으로 기축옥사가 일어나자 여러 차례 벼슬을 사직하였으나 임금이 허락하지 않았다. 1590년 우의정에 올라 광국공신光國功臣 3등에 녹훈되고 풍원부원군豊原府院君에 봉해졌다. 이후 왜란이 있을 것에 대비하여 형조정랑 권율權慄과 정읍 현감 이순신李舜臣을 각각 의주 목사와 전라도 좌수사에 천거하였으며, 진관법鎭管法을 예전대로 고칠 것을 주장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병조판서를 겸하고, 도체찰사로 군무軍務를 총괄했다. 이어 영의정이 되어 선조를 호종했으며 평양에 이르러 나라를 그르쳤다는 반대파의 탄핵을 받고 면직되었다. 그러나 의주에 이르러 평안도 도체찰사가 되었으며 명나라의 장수 이여송李如松과 함께 평양성을 수복한 뒤 충청·경상·전라 3도의 도체찰사가 되어 파주까지 진격했다. 이여송이 벽제관碧蹄館에서 패배하고 퇴각하려 하자 이를 만류했으며 일본과 화의에도 반대했다. 유성룡은 전란 기간 내내 군대 양성과 더불어 훈련도감의 설치, 화포를 비롯한 각종 무기의 제조, 성곽의 수축을 건의하여 군비 확충에 노력했으며, 소금을 만들어 굶주리는 백성을 진휼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1604년 호성공신扈聖功臣 2등에 책록되고 다시 풍원부원군에 봉해졌다.
역자 이민수는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나 예동사숙에서 한문을 공부하고 사서연역회 편집위원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역위원 등을 지냈으며, 독립운동사 편찬위원회 집필위원, 민족문화추진회 번역위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사서삼경입문』, 『논어해설』, 『양명학이란 무엇인가』, 『학계선생약전』, 『윤봉길의사약전』 등이 있고, 역서로는 『삼국유사』, 『명심보감』, 『격몽요결』, 『천자문』, 『동의수세보원』, 『연려실기술』, 양반전』, 『당의통략』, 『연암선집』, 『효경』, 『순오지』, 『부모은중경』, 『공자가어』, 『목련경』, 『오륜행실도』, 『동국붕당원류』, 『주역』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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