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2
2013년 04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11년 0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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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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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품 해설
작가 연보
ㆍ“나에게는 주인의 얼굴이 슬픈지 험악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자세히 살피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얼굴에 지금처럼 한결같이 구름이 끼어 있지 않고 기분 상한 감정이 전혀 없던 적은 기억할 수 없었다. …… 지금보다 더 자주 내가 그의 곁에 불려 간 적이 없었고, 또 그렇게 불려 갔을 때 나에게 그가 그보다 더 친절한 적이 없었다. 아, 이를 어쩌나! 내가 그처럼 사랑한 적이 없었다.” - 《제인 에어 2》 18~19쪽
ㆍ나는 내 기도를 감사 기도로 바꿨다.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은 영혼의 구원자이시기도 했다. 로체스터 씨는 안전했다. 그도 하느님의 피조물이니 하느님의 보호를 받을 것이다. 나는 다시 그 언덕진 곳의 가슴팍에 둥지를 틀었다. 얼마 안 있어 잠이 들어 슬픔을 잊었다. - 《제인 에어 2》 168쪽
ㆍ 그 감정이 내 영혼을 잠에서 깨우자 내 영혼은 깜짝 놀라 떨리는 몸으로 귀를 기울이며 감옥에서 뛰쳐나온 것이었다. 그러고는 놀란 내 귀에, 떨리는 내 가슴에, 내 마음을 관통하며 울려 퍼지는 세 번의 부름 소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은 주체스러운 육신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신의 특권처럼 부여받았던 노력이 성공한 것을 즐거워하듯 크게 기뻐하고 있었다. - 《제인 에어 2》 355쪽
ㆍ우리 각자가 서로의 가슴에서 뛰고 있는 심장의 고동 소리에서 따분함을 느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는 늘 같이 붙어 있다. 함께 붙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혼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고 동시에 여러 사람과 같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즐거운 일이다. …… 나의 모든 신뢰는 그에게 전해지는 것이었으며 그의 모든 신뢰가 내게 부여되는 것이었다. 우리는 성격이 정확히도 맞는다. 완벽한 일치가 그 결과다. - 《제인 에어 2》 413쪽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연애 소설의 정형화에서
탈피한 로맨스 소설의 고전!
샬럿 브론테가 쓴 로맨스 소설의 고전이라 할 만한 《제인 에어》는 발표 시기인 1847년 당시의 상황에서는 가히 획기적인 소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청교도적인 미덕이 세상의 진리로 통하던 시절에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 사회적 위치에서 나약하고 수동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하다. “놀랍고 강렬한 소설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훌륭한 수작들 중 하나다” “지난 여러 해에 걸쳐 출판된 작품 중에서 가장 특출한 작품이다” 등 그 당시 동시대 언론의 평가들을 살펴봐도 작품의 영향력이 대단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제인 에어》가 그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샬럿 브론테의 독창적이고 박력 있는 문체, 실제 삶과 닮아 있는 등장인물들의 성격 묘사뿐만 아니라 ‘제인 에어’라는 한 여성의 정신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보편적이면서도 동경하는 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는 데에서 오는 정서적 공감대를 충분히 불러일으킨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소설은 연애와 결혼을 사회적·외부적인 사건으로 취급하여 인물의 심리에는 깊이 들어가지 않던 기존 소설에 반하여, 로체스터를 사랑하면서도 정신병에 걸린 그의 아내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고 번민하는 제인의 심리를 깊이 파고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여성은 남성에 예속적(隸屬的)이라 생각하던 당시에 어떤 것에도 굴복하지 않는 제인의 독립심을 묘사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제인과 로체스터를 전통적인 소설 속 미남미녀로 그리지 않고 그들의 개성미를 강조한 것도 이 샬럿 브론테의 참신함을 보여준다.
최근 《제인 에어》는 영화로 제작되면서 시간을 초월해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을 다시금 집중시키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보석과도 같은 작품 《제인 에어》는 단순한 소설적 재미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에 새롭게 도전하고 자신 안에 깃든 행복의 원천을 용감히 찾아가는 능동적 인간의 모습을 모범적으로 그려내어 고전의 참맛을 전하고 있다.
내용요약
어고아인 제인은 자신을 양육하는 냉혹한 숙모에 반항하다가 로우드 기숙학교로 보내진다. 그곳에서도 불행하게 지내던 제인은 가정교사로 들어간 집의 주인인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는데…….
* 미국 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 연세대 권장도서
* 미국 하버드대생이 가장 많이 읽는 책
* 《옵서버》지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 영국 BBC 조사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선
* 영국 《가디언》지 조사 어른들이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30선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본문에 원서 초창기 판본의 삽화를 수록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작가정보
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e 1816~1855)는 1816년 요크셔 손턴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인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와 어머니 마리아의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5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1824년 자매들과 함께 성직자 자녀를 위한 기숙학교에 들어간다. 그러나 열악한 학교 환경으로 인해 언니 둘이 병에 걸려 사망하고 샬럿은 후에 《폭풍의 언덕》을 쓰는 에밀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1826년부터 샬럿은 동생들과 함께 앤그리아(Angria)라는 상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써나가기 시작한다. 1831년 샬럿은 로헤드에 있는 기숙학교에 들어가지만 곧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온다. 1835년부터 3년간 로헤드의 학교에서 선생으로 일한 후 1842년 에밀리와 함께 더 공부하기 위해 브뤼셀의 에제 기숙학교로 간다. 그곳에서 샬럿은 교장인 에제에게 사랑을 느끼나 유부남이었던 에제와는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 채 1844년 영국으로 돌아온다. 이때의 경험은 이후 《제인 에어》에서 로체스터와 제인 에어의 사랑 이야기로 그려진다. 고향에 돌아온 샬럿은 동생인 에밀리, 앤과 함께 필명으로 시집을 발표하기도 하고 학교 건립 계획을 세우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1846년부터 《제인 에어》를 집필하기 시작해 1847년 출간하게 된다. 《제인 에어》는 출간하자마자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켰고, 유명 작가로 등극한 그녀는 런던에서 문학 모임에 참가하면서 해리엇 마티노, 엘리자베스 개스켈, 윌리엄 새커리와 친분을 맺는다. 그러나 성공과 동시에 남동생과 두 여동생을 결핵으로 잃는 비극적인 일을 겪게 된다. 아버지의 부목사였던 아서 벨 니콜스와 1854년 결혼한 후 바로 임신하지만, 폐렴과 여러 병이 겹쳐 아직 태어나지 못한 아이와 함께 1855년 세상을 떠난다. 《제인 에어》는 열정적인 사랑과 낭만적인 내용으로 출간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제인 에어가 자신의 길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는 모습과 당시의 도덕에 반항하는 모습 등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 밖에 《셜리 Shirley》(1849), 《빌레트 Villette》(1853), 《교수 The Professor》(1857) 등의 작품을 남겼다.
역자 이덕형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화여고, 동성고등학교, 서울사대 부속고등학교 교사를 역임한 후, 서울대학교 강사와 연세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편저로 《한 권으로 읽는 세계문학 60선》을 비롯 옮긴 책으로는 《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빈슨 크루소》(대니얼 디포), 《가시나무새》(콜린 맥컬로), 《호밀밭의 파수꾼》(J. D. 샐린저), 《페이터의 산문》, 《르네상스》(월터 페이퍼), 《센토》, 《돌아온 토끼》(존 업다이크),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프랑스 중위의 여자》(존 파울스), 《20세기 아이의 고백》(토머스 로저스), 《가든파티》(캐서린 맨스필드), 《천형》(그레엄 그린), 《여기는 모스크바》(유리 다니엘), 《밤비》(펠릭스 잘텐), 《이솝우화》(이솝) 외에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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