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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장편소설
박완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21년 01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21년 0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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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6.05MB)
ISBN 9788901248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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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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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연작 자전소설
“지금 다시 박완서를 읽다”

2021년은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꼬박 10년이 되는 해다. 그의 타계 10주기를 기리며 박완서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연작 자전소설 두 권이 16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생전에 그가 가장 사랑했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는 모두 출간된 지 20여 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한국 소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이자 중·고등학생 필독서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독자들의 끊임없는 애정으로 ‘160만 부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이 두 권은 결코 마모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완성한 고(故) 박완서 작가를 형상화한 듯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모티프로 재탄생했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박완서의 연작 자전소설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참혹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몸부림치던 스무 살 박완서의 자기 고백을 담고 있다. 작중 주인공 ‘나’가 스무 살의 성년으로 들어서던 1951년부터 1953년 결혼할 때까지 성년의 삶을 그려낸 이 소설은 공포스러운 이념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생명과 삶에 대한 갈망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낸다. 뒤틀린 이념 갈등 아래 삶의 공간을 생생하고도 눈물겹게 그려낸 이 작품은 미완으로 끝났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작이며, 작가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남아 있다.

.
작가의 말

꿈꿨네, 다시는 꿈꾸지 않기를
임진강만은 넘지 마
미친 백목련
때로는 쭉정이도 분노한다
한여름의 죽음
겨울나무
문밖의 남자들
에필로그

작품 해설 - 이남호(고려대 교수, 문학평론가)
지금 다시 박완서를 읽으며 - 김금희(소설가)

중에서

고(故) 김윤식, 이남호 선생 작품 해설,
소설가 정이현, 김금희 서평 수록!

지금 당신이 놓쳐서는 안 되는 한국 문학의 수작
박완서의 삶에서 비롯된 진정한 문학의 맛

이번 개정판에는 기존 판에 실려 있던 문학평론가 고(故) 김윤식 선생, 이남호 선생의 작품 해설과 더불어 박완서의 뒤를 이어 현재 한국 문학을 이끌고 있는 정이현 작가, 김금희 작가의 글과 정세랑 작가, 강화길 작가의 추천의 글이 수록되었다. 그가 먼저 걸어 나갔던 발자취를 따라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작가들과 지금 다시 박완서를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은 이번 개정판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돋운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가 보여주는 것은 전쟁의 참혹함에서 살아남은 한 가족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비극적인 전쟁의 역사 뒤에 살아남은 자들의 연대의 역사가 있었다는 것 역시 보여준다. 비록 현실은 도둑질과 거짓말이 난무하고 삶의 존엄성을 내던져 살아남아야 하는 뒤틀린 전쟁통이자 죽은 오빠를 애도할 여유와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생존의 현장이지만, 그 안에도 생면부지의 갓난아기에게 호두기름과 비상약을 내어주는 구렁재 마님의 따쓰함이, 서둘지 말고 천천히 보통으로 걸으라는 근숙 언니의 든든한 연대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생님 작품에서 산은 황폐화된 전장의 도시에서 밀려난 이들이 숨어들어 먹을 것과 숨을 곳을 찾는 자리이자, 죽은 혈육을 하루 만에 묻고 나와 삶의 비참에 갇혀 채 울지조차 못했던 자리다. 하지만 그런가 하면 생면부지의 남일지라도 죽어가는 갓난쟁이에게 호두기름과 비상약을 내놓는 구렁재 마님의 인정스러운 그늘이 있는 자리다. 그러니 다 읽고 난 뒤에 그러한 물음을 다시 접하면 그것은 마치 선생님이 내놓은 명랑한 수수께끼처럼, 때론 다정한 농담처럼 들린다. 그 산이 정말 있었다. 그런 세계가, 울고 있는 사람에게 등을 내어주는 누군가의 내밀한 연대가, 삶이 버거워 바들바들 떨고 있는 사람에게 “자기 털장갑”을 벗어 발끝에 씌워주는 사랑이, 비루하고 참담한 현실에서도 서로를 붙들어 끝내 인간이고자 하는 존재들의 형형한 의지가. 그러니 두려움 없이 걸으라고 박완서 선생님이 그려낸 사람들은 말한다. 함께 피난을 갔다가 한강을 건너 돌아오는 근숙 언니가 부교(浮橋) 한가운데를 통과하며 ‘나’에게 속삭였던 것처럼, 그러니 서둘지 말고 천천

작가정보

저자(글) 박완서

저자 : 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일곱 살에 서울로 이주했다. 1950년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해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여든에 가까운 나이까지 소설과 산문을 쓰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다. 2006년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담낭암으로 투병하다 2011년 1월 22일,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작품 세계는 크게 전쟁의 비극, 중산층의 삶, 여성 문제의 주제로 압축할 수 있다.각각의 작품은 특유의 신랄한 시선과 뛰어난 현실감각으로 우리 삶의 실체를 온전하게 드러낸다.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한무숙문학상(1995),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인촌문학상(2000), 황순원문학상(2001), 호암예술상(2006) 등을 수상했고, 2011년 타계 후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내가 살아 낸 세월은 물론 흔하디흔한 개인사에 속할 터이나 펼쳐 보면 무지막지하게 직조되어 들어온 시대의 씨줄 때문에 내가 원하는 무늬를 짤 수가 없었다. 그 부분은 개인사인 동시에 동시대를 산 누구나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고, 현재의 잘사는 세상의 기초가 묻힌 부분이기도 하여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펼쳐 보인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장편소설 『나목』 『목마른 계절』 『도시의 흉년』 『휘청거리는 오후』 『오만과 몽상』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서 있는 여자』 『미망』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소설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꽃을 찾아서』 『저문 날의 삽화』 『너무도 쓸쓸한 당신』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혼자 부르는 합창』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 『살아 있는 날의 소망』 『한 길 사람 속』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어른 노릇 사람 노릇』 『두부』 『한 말씀만 하소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기행문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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