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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기 드 모파상 지음 | 윤진 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

2012년 02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5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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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9.56MB)
ISBN 978890117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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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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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은 노르망디 시골 출신으로 파리 사교계에 들어와서 ‘미남 친구’라는 뜻의 별명 ‘벨아미’로 불리게 된 청년 조르주 뒤루아의 뒤틀린 욕망과 이기적인 본성을 그려낸 작품이다. 전체 2부로 나뉜 이 책은 조르주 뒤루아가 잘생긴 얼굴을 무기로 여인들의 마음을 얻고, 그것을 밑천 삼아 한 계단씩 계급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3년간의 여정을 따라간다.
1부
2부

작품해설 / 『벨아미』, 타락한 시대의 교양소설
옮긴이 주

<벨아미>, 타락한 시대의 교양소설
“그의 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머릿속에 오직 자기 자신 생각뿐이었다.”

노르망디 시골 출신으로 파리 사교계에 들어와서 ‘미남 친구’라는 뜻의 별명 ‘벨아미’로 불리게 된 청년 조르주 뒤루아. 전체 2부로 나뉜 <벨아미>는 조르주 뒤루아가 잘생긴 얼굴을 무기로 여인들의 마음을 얻고, 그것을 밑천 삼아 한 계단씩 계급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3 년간의 여정을 따라간다. 1부는 자본을 힘으로 하는 부르주아와 관료, 언론인 계급이 사회를 장악하던 시대에 가진 것이라고는 매력적인 외모와 야심, 본능적 생존력밖에 없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뒤루아’가 파리 사교계라는 정글 속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다. 2부는 본격적으로 파리 사교계에 들어간 ‘뒤루아’가 여러 계층의 여성들의 마음을 이용하여, 귀족 ‘뒤 루아’가 되고, 마침내 ‘뒤 루아 드 캉텔 남작’으로 변모하며 성공에 이르는 이야기이다. 뒤루아는 벼락출세한 평민이 족보를 사듯이 스스로 이름 앞에 ‘드’를 붙여 신분을 꾸며내고, 귀부인을 미끼로 신분 상승을 꾀한다. 모파상은 뒤루아의 귀족이라는 고귀한 피를 향한 로망스인 동시에 몰락한 귀족에 대한 패러디이다. <벨아미>는 타락한 방식으로 타락한 가치를 추구하여 물질적으로 성공하되 정신적으로는 패배에 이르는 문제적이지 못한 인물을 내세움으로써 19세기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여자를 유혹하는 아름다운 남자, 벨아미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난 조르주 뒤루아는 군인으로 복무하다가, 새롭고 유복한 생활을 꿈꾸며 파리로 오지만 북부 철도 사무원 자리를 얻어 하루를 근근이 살아간다. 어느 날 뒤루아는 길에서 우연히 전우 포레스티를 만나고, 그 덕분에 잘나가는 잡지사에 취직한다. 포레스티에를 통해 화려한 사교계의 맛을 본 뒤루아는 그 역시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욕망에 조바심을 낸다.

그러던 중, 적당한 부와 지위를 갖춘 귀부인 드 마렐이 뒤루아에게 호감을 보이고, 뒤루아는 예상외로 너무도 쉽게 그녀를 유혹해 낸다. 사랑에 빠진 드 마렐은 뒤루아에게 육체적 쾌락뿐만 아니라 안정된 생활을 위한 자금까지 제공한다. 뒤루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여자들에게 접근한다. 아름다운 남자, ‘벨아미’라는 별명까지 얻은 뒤루아는 자신을 잡지사에 취직시켜 준 친구의 아내와 신문사 사장 왈테르 가족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부와 쾌락, 명예를 안겨줄 수 있는 여자라면 누구든지 유혹하고 버리기를 반복한다. 그런 뒤루아에게는 자기반성이나 실패, 그를 통한 변화의 모습은커녕 오로지 쾌락과 눈부신 성공만이 뒤따를 뿐이다.

모파상 특유의 냉소적 시선으로 바라본 뒤틀린 인간의 욕망과 이기적인 본성
뒤루아가 원하는 것은 여성의 육체를 탐미하는 관능적 사랑도, 모든 것을 내던지는 지고지순한 희생적 사랑도, 보수적 사회 관습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유주의자의 사랑도 아니다. 뒤루아 앞에서 여자들은 부와 권력을 얻기 위한 도구로 전락할 뿐이며 그가 얻을 수 있는 부와 권력의 크기에 따라 여자들의 가치도 결정된다.

오로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고 이익을 위해 인간관계를 재단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너무 현실적이어서 문학 작품 속 등장인물로서는 오히려 신선할 정도다.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이러한 비도덕적 면모에 일말의 주관적 판단도 개입하지 않는 모파상의 세밀한 서술은, “가장 순수한 자연주의 소설가”라는 그의 명성답게, 이 작품을 근대 프랑스의 산증거로 만들었다.

모파상의 가장 개인적인 작품
또한 『벨아미』는 모파상의 개인적 요소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작가와 그가 창조한 비열한 주인공 사이에 큰 차이가 있고, 유일한 공통점은 바람기뿐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느 정도 위장은 했어도 실제로 그가 벨아미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으며, 그가 창조한 주인공과 똑같은 건강과 난폭한 승리를 누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내주었으리라는 것을 독자는 깨닫게 된다. 그는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과 자신의 연관성을 숨겼지만, 다른 데서는 일부러 그것을 부각시켰다. 1932년에 발견된 초판본에는 그가 여자 친구에게 바친 헌사가 적혀 있는데, 그 내용은 '벨아미가 오마주 부인에게'로 되어 있는 사실도 흥미롭다.

작가정보

저자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은 1850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미로메닐에서 태어났다. 12세 때 부모의 이혼 이후 모파상은 어머니와 함께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마을 에트르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열세 살 때 입학한 신학교에서는 억압적인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퇴학당하고, 이후 루앙 고등학교를 거쳐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한다. 이즈음 어머니, 외삼촌과 절친한 사이이던 플로베르의 지도로 문학 수업을 시작했다. 모파상은 1870년 프랑스와 프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하여 전장에서 참혹한 패전을 겪었고, 이후 해군부와 교육부 등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심취했던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그의 문학 속에 나타나는 비관적 세계의 바탕을 이룬다면, 이렇게 직접 겪은 어두운 사건들, 즉 부모의 불행한 결혼과 아버지의 부재, 패전의 치욕, 사무원 생활의 권태 등은 그 바탕을 채우는 주제로 등장하게 된다. 플로베르를 통해 여러 작가들, 특히 에밀 졸라를 알게 된 모파상은 ‘메당’ 모임에도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의 길로 들어선다. 프랑스-프러시아 전쟁을 주제로 한 단편집 『메당의 저녁』에 발표한 「비곗덩어리」(1880)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는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글쓰기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약 10여 년 동안 모파상은 평생을 괴롭힌 매독의 고통, 특히 그로 인한 눈병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했고, 『텔리에 집』(1881), 『피피 양』(1882), 『두 친구』(1883), 『어느 인생』(1883), 『벨아미』(1885), 『목걸이』(1885), 『피에르와 장』(1888), 『오를라』(1885) 등 약 300여 편의 소설을 써냈다. 모파상의 작품들은 인간 내면에 파고드는 특유의 냉정한 묘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즈음 그는 매독으로 인한 신경쇠약이 시작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그가 방랑벽에 가까울 정도로 충동적인 여행을 즐기고 때로는 요트 ‘벨아미’호를 타고 항해를 떠난 것 역시 병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이다. 결국 모파상은 1892년 자살을 시도하고, 이듬해 마흔세 살의 이른 나이로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번역 윤진

역자 윤진은 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으며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자서전의 규약』, 『사탄의 태양 아래』, 『페르디두르케』, 『중력과 은총』, 『위험한 관계』, 『지붕 위의 신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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