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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 산다는 것

김혜남 지음
걷는나무

2012년 04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4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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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36MB)
ISBN 9788901174600
쪽수 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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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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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는 굳이 어른인 척하지 마라!
제2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치유 카페 『어른으로 산다는 것』.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등의 저서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준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의 저서다. 2006년에 발간한 <어른으로 산다는 것>의 개정증보판으로, 5년 동안 독자들이 궁금해했던 질문들을 정리해 새롭게 구성하였다. 나이를 먹고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어릴 때와 같이 여전히 불안하고 무섭고 마음은 어린아이 같은 성인들의 고민거리를 짚어본다. 풍부한 상담과 주제와 관련된 여러 사회 현상을 함께 살펴보면서 이러한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왜 어른들이 마음속의 불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제2의 성장통을 겪게 되는 것인지 어린 시절부터 차근차근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마음속에 있는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부드럽게 달래주면서 굳이 어른인 척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어른이라는 이유로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어린아이를 인정해야만 비로소 멈춰버린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prologue 플러스 에디션을 펴내며

chapter 1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
듣기 싫지만 많이 하는 말 ‘나잇값’에 대하여
크게 기뻐할 일도, 크게 슬퍼할 일도 없다?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
왜 나는 갑자기 불안해지는 걸까?
사랑, 노력해도 내 맘대로 안 되는 이유
결혼, 그 미친 짓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내 병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왜 나는 아픈데 남들은 꾀병이라고 말하는 걸까?

chapter 2 혹시 당신도 어른으로 사는 게 두려운가?
몸은 어른 마음은 아이인 사람들
21세기가 낳은 슬픔, 피터 팬 신드롬
혹시 당신도 어른으로 사는 게 두려운가?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누구나 마음속에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
왜 떠올리기 싫은 과거와 만나야 하는가
우리 모두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제 그만 떠나보내라
상처는 살아가는 힘이 될 수도 있다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피터 팬 VS 키덜트족

chapter 3 제2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면
어른 노릇, 그 어려움에 대하여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당신에게
진지한 관계를 싫어하는 당신에게
권위를 극도로 싫어하는 당신에게
모든 게 시시하다는 당신에게
인터넷 폐인인 당신에게
어른으로 산다는 것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죽도록 먹거나 혹은 죽도록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

chapter 4 왜 나만 우울한 걸까
결코 당신만 우울한 건 아니다
언제나 우울하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사랑하면 더 이상 우울은 없을 거라 믿는 당신에게
눈물을 보이는 약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단지 당신이 여자라는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외모에만 집착하는 당신에게
항상 밝고 유쾌한 사람에게 너무 주눅 들지 말라
우울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보다 우울한 사람이 나은 이유
우울은 때로 창조의 샘이 될 수 있다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자살 사이트가 늘어만 가는 이유

chapter 5 슬픔 앞에서는 굳이 어른인 척하지 마라
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나에게 남긴 것들
이별을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의 심리
‘안녕’이라고 말하기가 중요한 이유
슬픔 앞에서는 굳이 어른인 척하지 마라
억지로 잊어버리려 애쓰지 마라
슬픔은 강물처럼, 바람처럼 흘려보내라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마음 대신 몸으로 우는 사람들도 있다

chapter 6 정신분석에서 배우는 나이 듦의 지혜
나이 드는 게 두렵다는 사람들에게
부모 노릇이 힘들다는 사람들에게 1: 너무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부모 노릇이 힘들다는 사람들에게 2: 아이는 아이의 길을 걷게 하라
중년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노인이 된다는 것에 대하여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법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 친구에 대하여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중독녀&중독남에게

chapter 7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기억하라
용서하라는 것이 그를 사랑하라는 뜻은 아니다
나도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유머러스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우울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법
가끔은 어린아이처럼 놀아라
꿈을 꾸어야 살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누구나 마음속에 상처 입은 어린 아이가 살고 있다. 그 아이는 과거 어느 순간 깊은 상처를 입고 마음 안으로 들어가 성장을 멈추어 버렸다. 우리는 가끔 한밤중에 흐느끼는 그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진정 그 아이의 고통을 어루만져 달래고, 멈추어 버린 성장을 계속하게 하려면 그 아이가 마음껏 울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어디가 아팠는지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게 과거의 상처가 아무는 데 필요한 제2의 성장통을 겪어내야 한다.
-서문 중에서

세상에는 무수한 종류의 어른이 있다. 그들은 각자 자기 방식을 유지하며 서로 어울려 살아간다. 어른은 별다른 게 아니다. 어른이란 제 인생의 짐을 제가 들고 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 짐은 무겁지만 좋은 점도 참 많다. 그 짐을 내가 드는 순간, 나는 나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
-‘듣기 싫지만 많이 하는 말 나잇값에 대하여’ 중에서

권태는 우리의 이상이 너무 높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이 이상에 비해 너무 초라할 때 우리는 그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못한 채 외부에서 오는 자극을 경시하고 차단해 버린다. 따라서 아무것에도 흥미와 호기심을 느끼지 못하고, 세상일에 심드렁해진다. 그러니 크게 기쁠 일도, 크게 슬플 일도 없는 것이다.
-‘크게 기뻐할 일도, 크게 슬퍼할 일도 없다?’ 중에서

이 피터팬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그들의 가벼움과 쾌활함 뒤에 숨죽이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된다. 사랑을 절실히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동정과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하는 아이의 얼굴,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원하는 것 같지만, 실은 아무에게도 감동받고 싶어 하지 않는 화가 난 아이의 얼굴. 그리고 항상 호언장담하는 얼굴 뒤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의 얼굴이 보이는 것이다.
-‘몸은 어른 마음은 아이인 사람들’ 중에서

지나친 이상화에서 벗어나야 나와 타인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그래야 서로 감싸 주며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어쩌면 그 너그러움을 배우는 과정이 바로 어른이 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혹은 그 어떤 과거를 떠나보내지 못한 사람들이여!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제 그만 떠나보내라. 물론 떠나보내는 작업은 쉽지 않다. 하지만 과거를 떠나보내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그러니 그게 무엇이든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떠나보내라.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제 그만 떠나보내라’ 중에서

모든 상처에는 흉터가 남는다. 그 흉터는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훈장이 될 수도 있고, 숨기고 싶은 창피한 흔적이 될 수도 있다. 내 딸아이는 어릴 때 심장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아이의 가슴에는 그때의 수술자국이 길게 나 있다. 딸아이는 그 흉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 날 나는 우울해하는 아이를 품에 꼭 안으며 말해 주었다. “그 흉터는 바로 네가 큰 병을 이겨냈다는 징표란다. 어린 나이에 그 큰 수술을 견뎌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어. 그래서 난 네 흉터가 오히려 자랑스럽단다.”
-‘상처는 살아가는 힘이 될 수도 있다’ 중에서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에서 행복해지는 법
어른으로 산다는 것
대한민국 서른 살 60만 명의 마음을 움직인 베스트셀러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자 김혜남의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이인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카운슬링. 그녀는 만일 어른으로 사는 게 두렵다면 마음속에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울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아이가 마음껏 울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크게 기뻐할 일도 슬퍼할 일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상처 입는 게 두려워 사랑조차 피하는 사람들, 떠올리기 싫은 과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나이 드는 게 너무 끔찍하다는 사람들, 부모 노릇이 힘들다는 사람들, 언제나 우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은 2006년에 발간한 『어른으로 산다는 것』의 개정증보판으로, 5년 동안 독자들이 궁금해했던 질문들을 정리해 새롭게 구성하였다. 사는 게 우울하다는 사람들을 위해 우울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보다 우울한 사람이 나은 이유를 설명한 4장 ‘왜 나만 우울한 걸까?’와 만성피로증후군, 화병, 중독 등 한 번쯤 들어본 증상에 대한 원인과 해법을 담아낸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를 추가하였다.

혹시 당신도 어른으로 사는 게 두려운가?
만약 당신이 진지한 관계를 싫어한다면, 평소에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면, 권위를 극도로 싫어한다면, 모든 게 시시하게 느껴진다면, 몽상가나 인터넷 폐인이라 불린다면, 갑자기 불안해지는 자신을 참을 수 없다면 어른으로 사는 게 두려운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러한 예들은 몸은 어른 마음은 아이인 사람들 즉 ‘피터팬 신드롬’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어린 시절을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사람들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세상은 내가 바라는 대로 움직인다는 어린 시절의 전지전능함을 포기해 가는 과정이다.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세상, 어떠한 위험도 없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세상,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함 그대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이 우리 삶에서 허락된 건 아주 잠깐뿐이었다. 바로 아기였을 때이다. 그 시절 엄마는 내가 필요로 할 때 늘 내 곁에 있으면서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 주었다. 그리고 그때는 내가 웃기만 해도 사람들이 행복해 했고, 내가 물을 엎질러도 그건 나를 위험한 상황에 있게 한 어른들의 책임이었다.
그 시절의 행복이 너무 커서일까? 사람들은 나이가 적든 많든 마음속으로 그 시절의 행복이 다시 돌아오기를 꿈꾼다. 물론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현대판 피터 팬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어린 시절’에 집착한다. 그래서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들은 겉으로는 아무런 기대가 없다고 말하지만 실은 세상과 자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인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성장을 멈추고 자꾸만 지나가 버린 어린 시절에 머무르려고 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의 피터 팬들은 주위 사람들까지 고통스럽게 한다. 왜냐하면 피터 팬이 멋지고 신나게 살 수 있으려면 그 뒤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런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인으로서 충분히 한 사람 몫을 다할 수 있으면서도 회피하는 이들은 매사에 일시적이고, 감정적이며, 사회 부적응 현상을 보인다. 그래서 그들은 현실에서 결코 행복하지 못하다.

어른들이 제2의 성장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
생각해보면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참으로 많은 것을 잃는다. 어머니의 자궁과 이별하는 ‘출생의 충격’을 시작으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을 잃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잃고, 꿈 많은 학창 시절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젊음을 잃는다. 그러다 결국은 이 세상과 작별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친숙했던 것들과 이별하고 소중했던 것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제2의 성장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때 제2의 성장통은 우리가 자라고 성숙하기 위해 꼭 겪고 넘어야 할 산이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삶을 깊게 이해함으로써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어른이 된다는 것이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아들이는 과정임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살면서 잃어버리는 무수한 것들을 잘 떠나보내고, 그 경험을 변화와 성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실의 경우 떠나보내는 것이 제대로 안 될 수도 있다. 이때 기억은 상실의 잔류물로 그대로 남아 무거운 짐이 된다. 그래서 잃어버린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그리워하느라 현재의 삶을 망가뜨릴 수 있다. 현대판 피터 팬들이 어린 시절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계속 집착하면서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게다가 어른이 된 후 겪는 성장통은 더 아프다. 어른들의 경우 아이들보다 더 많은 내적 갈등을 겪는다. 정상적인 성장통에 과거에 이루지 못한 성장통이 더해진다. 상처 입은 현실에 과거에 해결하지 못하고 상처로 남아 있는 무의식이 더해지는 것이다. 심지어 어른은 어른답게 흔들리지 않고 모든 문제를 잘 견디고 해결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짐이 지워진다. 그래서 어른들은 갈등을 마음 놓고 드러내지 못하며 따라서 슬픔이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어른이 된 후 불안장애 같은 신경증적 증세가 나타나고, 수시로 우울함에 빠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 성장을 멈추어 버린, 어린아이의 시선과 두려움과 공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이. 다른 사람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 분노하며 이성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강력한 감정이 치솟아 오를 때가 있는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어떤 특정한 시각에 비추어 판단하는 경향이 심한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내 마음속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된다. 또 그 아이가 사람을 보는 방식이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거라고 보면 틀림없다.
우리는 끝없이 욕망하는 존재이고 그 욕망이 채워지는 경우는 결코 없다. 그래서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입히며 살아간다. 심지어 내 존재 자체가 타인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애초에 상처 없는 삶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아주 어릴 적 상처를 입었는데 그것이 치유되지 않는 경우, 상처는 깊은 상흔을 남기고 아이는 마음 깊숙이 숨어 버린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성장을 멈추어 버린다.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만 반면 그것을 피하고 싶어 하는 욕구도 가지고 있다. 과거에 슬프고 괴로운 기억이 있는 경우 사람들은 대부분 진실을 회피하며 침묵해 버린다. 과거에 대한 기억을 억압하고 부정하며 그 일이 마치 꿈속에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비현실화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침묵은 상처를 치유하기는커녕 마음속 상처 입은 아이의 분노만을 키울 뿐이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떠올리기 싫은 과거와 만나 상처나 고통, 원한 등을 씻어내야만 한다. 우리는 마음속 이야기들을 꺼내면서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혼란스럽고 두려웠던 나 자신의 감정과 만난다. 그러면 왜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내가 부족하거나 못났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처럼 과거에 수치스럽고 무력했던 나 자신과 마주함으로써 나와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 비로소 과거와 화해하고 과거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에서 행복해지는 법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과거를 놓아주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진정 마음속 상처 입은 아이의 고통이 멈추기를 바란다면, 그래서 멈추어 버린 성장을 계속하게 하려면 과거를 떠나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가 마음껏 슬퍼하고 마음껏 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이가 자기의 상처를 내보이고 거기에 약을 바를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 것이다. 이 작업을 정신분석에서는 ‘애도’라고 한다. 애도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슬퍼함이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는 것을 내 마음 안에 간직하는 작업이며, 떠나 버린 과거의 기억이 나의 내면으로 들어와 나의 정신구조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다. 이처럼 슬픔이 왔을 때 충분히 슬퍼하고 애도하고 나면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인생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이며, 그동안 나를 지배하고 억압해 온 과거의 망령과 슬픔으로부터 빠져나오게 된다. 그렇게 크고 작은 애도의 과정을 거쳐야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될 수 있다.

<책 속으로 추가>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하고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 30%가 당신을 좋아하고, 50%가 당신을 보통으로 생각하고, 20%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대성공이다.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당신에게’ 중에서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한다. 사랑받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똑똑한 것도,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솔직해지는 것이다. 나도 사랑받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다.
-‘진지한 관계를 싫어하는 당신에게’ 중에서

우리는 부모가 우리에게 준 상처 때문에 분노한다. 부모가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을 주지 않은 것 때문에 분노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아직 분노하는 이유는 사랑을 받고 싶어서다.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다.
-‘권위를 극도로 싫어하는 당신에게’ 중에서

평범한 것은 시시한 것이 아니다. 생각해 보라. 세상에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는가. 단지 조금 더 머리 좋은 사람, 조금 더 성공한 사람, 조금 더 착한 사람 등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 또한 모두 평범한 인간이며, 인생의 행복은 그 평범함 속에 있다.
-‘모든 게 시시하다는 당신에게’ 중에서

흔히 사람들은 우울의 반대말을 유쾌함이나, 즐거움, 고통 없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울의 반대말은 바로 ‘생동감(vitality)’이다. 그러므로 ‘더 이상 우울하지 않은 상태’는 생동감이 넘치면서 즐거운 감정뿐만 아니라 그것이 질투나 시기, 혐오, 절망 등과 같이 피하고 싶은 감정이라도 자발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느낀다는 걸 의미한다.
-‘우울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보다 우울한 사람이 나은 이유’ 중에서

슬픔을 이기는 방법은 슬픔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슬픔은 강물처럼 흘러간다. 그러므로 슬픔이 찾아왔을 때는 충분히 슬퍼하라. 그리곤 그 슬픔을 놓아 주라. 그러면 당신은 슬픔이 남기고 간 선물들을 받게 될 것이다.
-‘슬픔은 강물처럼, 바람처럼 흘려보내라’ 중에서

만일 누군가가 자신의 무료함을 달래 주길 바라고, 불평불만을 늘어놓기에 바쁘며, 이기적이고, 쉽게 포기해 버리고, 주변 사람들과 자주 다투고, 신체의 작은 아픔에도 지나치게 집착하며 염려하는 노인이 있다면 우리는 때로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우리에게 어떻게 당신의 사소한 모든 일에, 또 작은 불평들에 대해서 일일이 신경 써달라고 하실 수 있습니까?”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중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순간순간의 삶 속에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느끼고 감사하면서 살 수 있다면,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내 손을 잡고 어린아이처럼 우는 나를 다독여 주며 나의 공포를 나눠 가질 사람을 만들 수 있다면, 그의 손에 내가 이제껏 들고 있던 삶의 배턴을 넘겨 줄 수만 있다면 죽음이 그리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죽어가는 나에게 ‘사랑한다’라고 속삭여 줄 사람과 내가 ‘사랑한다’고 작별의 인사를 나눌 사람이 있다면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내 인생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다.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법’ 중에서

용서를 했다고 싫어하던 사람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용서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한다.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말처럼, 용서는 그 사람의 잘못을 다 이해하고 인정하며 그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용서는 신만이 하는 용서다. 때로는 용서에 대한 이런 오해가 스스로를 괴롭히고 오히려 용서하는 것을 막는다.
-‘용서하라는 것이 그를 사랑하라는 뜻은 아니다’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혜남

저자 김혜남은 1959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서울정신병원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대한민국 서른 살 60만 명의 마음을 움직인 베스트셀러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를 비롯해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등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현재 경희의대, 성균관의대, 인제의대 외래교수이자 서울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나누리병원 정신분석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오십여 년의 인생을 딸, 아내, 맏며느리, 두 남매의 엄마, 의사, 교수 등으로 살아오면서 그녀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마음속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만나 성장통을 겪었다. 10년 전 우연히 예상치 못한 병을 발견하면서 인생 전체가 뿌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지나고 보니 그 또한 성장통이었다고 담담히 말한다. 이 책은 그녀가 크고 작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다. “어른으로 사는 것은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깊이 이해함으로써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나이 드는 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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