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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2

브램 스토커 , 지음 | 박종윤 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

2011년 06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0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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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011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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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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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호러 소설의 대명사인 브램 스토커의 작품『드라큘라』제2권. 원문에 충실한 완역은 물론,『드라큘라』의 탄생 배경을 밝히는 크리스토퍼 프레일링의 서문,『드라큘라』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모리스 힌들의 해설, 그리고 브램 스토커의 가치관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고문 <픽션의 검열>까지 수록하여 작품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각자의 시점으로 남긴 파편적인 기록들이 순서대로 펼쳐진다. 드라큘라 백작의 런던 저택 매입과 관련한 법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트란실바니아로 찾아간 조너선 하커는 백작의 성에서 그의 끔찍한 실체를 목격한다. 곧이어 영국에서는 기이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그 모든 것의 배후에 드라큘라의 사악한 목적이 깔려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에 맞서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시리즈 살펴보기!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고전 문학 시리즈「펭귄클래식」한국어판. 충실한 원본을 토대로 소개하고,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자 및 현대 주요 작가들이 직접 쓴 서문을 함께 실어 전문성을 갖추었다. 또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별하되,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드라큘라 2
작품해설/브램 스토커와 『드라큘라』의 탄생
부록/브램 스토커의 기고문 「픽션의 검열」
주해

"그녀는 목을 길게 빼고 짐승처럼 혀로 입술을 핥았다. 뾰족하고 흰 이를 감싼 붉은 혀와 선홍빛 입술의 물기가 달빛에 비쳐 번들거렸다. 그녀의 머리가 점점 다가오면서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과 턱을 지나 목을 깨물 것처럼 밑으로 내려갔다."

"백작은 우리를 보자 길고 뾰족한 송곳니를 드러내며 무시무시하게 으르렁거렸다. 사자와 같은 차가운 경멸의 눈빛 속으로 사악한 미소가 빠르게 섞여 들었다."

고딕 호러 소설의 대명사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가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펭귄클래식 코리아의 판본은 원문에 충실한 완역은 물론, 『드라큘라』의 탄생 배경을 밝히는 크리스토퍼 프레일링의 서문과 『드라큘라』를 다각적으로 상세히 분석한 모리스 힌들의 작품해설, 그리고 브램 스토커의 가치관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고문 「픽션의 검열」까지 수록하여 작품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했다.

19세기 말의 공포가 21세기를 덮치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1897년에 출간된 초판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래 고딕 호러 소설의 고전으로서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딕 호러라는 장르 전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의 다양한 영역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1897년은 『드라큘라』가 출간된 해이자, 필립 번-존스의 그림 「흡혈귀」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해이다. 또한 레닌이 영국을 제국주의의 정점으로 지목한 해이기도 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탄생한 『드라큘라』는 어떤 엄청난 악이 기독교적 자신감을 갉아먹는다는 느낌을 드러낸 19세기 후반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19세기의 마지막 사반세기에는 범죄나 악령, 공포와 관련된 이야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 예컨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1886)를 통해 신사의 겸양과 실험에 대한 욕구 사이에 갇힌 악마적인 과학자를 창조해 냈다. 『드라큘라』의 면면에 흐르는 공포의 뿌리 역시 남성의 두려움이며 동시에 갈망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 심리적 공포를 현실로 구현했다.
첫 출간 이후 시대와 상황은 크게 변했지만 21세기 현재에도 『드라큘라』의 공포는 여전하다. 그것은 『드라큘라』가 정체성, 정상과 비정상, 성과 욕망 등 인간의 근원적 문제를 파고들며 그로부터 비롯되는 회피할 수 없는 불안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흡혈과 영생, 그리고 신성한 죽음

드라큘라 백작의 런던 저택 매입과 관련한 법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트란실바니아로 찾아간 조너선 하커는 백작의 성에서 그의 끔찍한 실체를 목격한다. 곧이어 영국에서는 기이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그 모든 것의 배후에 드라큘라의 사악한 목적이 깔려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에 맞서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절대 악의 화신 드라큘라 백작과 그를 영원한 죽음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분투하는 빛의 전사들-반 헬싱 박사, 조너선 하커, 존 수어드, 퀸시 모리스, 아서 홈우드, 그리고 미나 하커. 이렇게 『드라큘라』는 표면적으로 선악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드라큘라의 악마적 특징, 즉 흡혈을 통한 생존과 번식 때문이다. 드라큘라는 아서의 약혼녀 루시의 피를 빨아 먹음으로써 자신의 생명과 젊음을 회복하는 동시에 루시를 자신과 같은 흡혈귀로 만든다. 이처럼 『드라큘라』의 극적 긴장감은 단순한 생과 사를 넘어 끔찍한 생명과 신성한 죽음이라는 냉혹한 모순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바로 그때, 조너선이 번쩍이는 칼을 빠르게 휘둘렀다. 그 칼이 목을 뎅겅 베는 모습을 보며 나는 비명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모리스 씨의 사냥칼이 심장에 깊이 박혔다.
그것은 마치 기적 같았다. 간신히 호흡 한 번 할 만한 짧은 순간에 그의 몸이 우리 눈앞에서 가루로 부서져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지막 분해의 순간에 그의 얼굴에 평화가 떠올랐다는 사실은 평생 기쁨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것은 그 얼굴에 존재하리라고 상상도 해보지 못한 표정이었다. - 2권 p.283

기억과 망각, 그리고 파편적인 기록들

『드라큘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각자의 시점으로 남긴 파편적인 기록들을 순서대로 나열하여 한 권의 책을 이루고 있다. 이 독특한 구성은 일견 서술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실린 기록들이 어떻게 순서대로 정리되었는지는 읽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불필요한 내용들은 전부 삭제했기 때문에 후세에는 믿기 어려운 역사도 명료한 사실로 인식될 수 있게 했다. 여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의 오류로 인해 사실을 왜곡한 문장이 단 한 줄도 없다. 선택한 기록들이 전부 기록을 남긴 사람의 관점×【 그 사람이 아는 범위 내에서, 실시간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 1권 p.16

그리고 객관성과 정확성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갈등의 완전한 해소를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정말로 선택한 기록들이 전부 기록을 남긴 사람의 관점에서, 그 사람이 아는 범위 내에서, 실시간으로 작성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의 오류로 인해 왜곡한 문장이 단 한 줄도 없다면, 『드라큘라』의 갈등은 선과 악 가운데 어느 한 편의 승리 또는 패배로 명확히 해소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드라큘라』의 갈등 구조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복잡성을 필연하게 하는 것이 바로 파편적인 기록들이다. 『드라큘라』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후일담’을 통해 조너선 하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그 방대한 자료 속에 증거 서류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미나와 수어드와 내가 손으로 쓴 기록과 반 헬싱 박사님의 비망록을 제외하면 그것은 타자기로 친 문서 더미에 불과했다. 그것을 그 엄청난 이야기의 증거로 받아들여 달라고 누군가에게 요구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 2권 p.287

그렇다면 흡혈귀 드라큘라는 정말 사라진 것일까? 마치 모든 것이 해결된 듯 담담한 어조의 후일담은 오히려 영원한 공포의 속편을 알리는 섬뜩한 암시가 아닐까

작가정보

Bram Stoker
본명은 에이브러햄 스토커. 1847년 더블린에서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똑바로 서지도 못할 정도로 병약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하여 뛰어난 운동선수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학회 및 철학 학회 회장이 되었다. 순수 수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 1870년에서 1877년까지 더블린 성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공직에 있으면서도 틈틈이 연극 평론을 쓰던 그는 당대에 가장 유명했던 연극배우 헨리 어빙에게 매료되어 《더블린 메일》에 그에 대한 찬사를 기고한다. 이를 계기로 어빙과 친교를 나누게 되고, 결국 1878년 공직을 떠나 런던 라이시엄 극장의 비즈니스 매니저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한다. 어빙과의 관계는 그를 런던의 상류 사회로 이끌었고, 수많은 유명 인사와 교류하는 기회를 주었다. 후에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헨리 어빙에 대한 추억』(1906)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가 남긴 작품으로는 『드라큘라』(1897)를 비롯하여 『해상의 미스터리』(1902), 『수의 입은 여인』(1909), 『하얀 벌레의 굴』(1911) 등이 있다. 1912년 사망했다.
『드라큘라』는 스토커가 쓴 여러 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1897년 초판이 발행되자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고딕 호러 소설의 고전으로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백 편의 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 재탄생하며 대중문화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자(글)

서문 : 크리스토퍼 프레일링
런던 왕립예술학교 총장이자 문화사학 교수. 비평가로도 유명하며, 2001년에는 예술 및 디자인 교육에 대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문화사에 관한 저서를 여러 권 출간했으며, 다양한 신문과 잡지에 영화, 대중문화, 시각 예술에 대한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작품해설 : 모리스 힌들
런던 개방대학 예술학부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펭귄클래식의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등을 편집했다.

서울대학교 약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나니아 가는 길』, 『요람을 흔드는 요정』, 『쌀과 소금의 시대』, 『위기』, 『신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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