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팡세

파스칼 지음/임은묵 옮김 지음

퍼플 2015년 07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 파스칼이 남긴 말 중에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기억되는 것은 아마도 “인간은 자연계에서 가장 연약한 갈대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다!”일 것이다. 팡세는 924개의 단장으로 엮어진 책으로서, ‘팡세’라는 용어의 의미가 나타내는 바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팡세에는 파스칼의 ‘생각들’이 기록되었는데, 특히 기독교 진리의 확실성에 대한 생각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2 파스칼의 팡세는 독자들의 깊은 생각을 요구한다. 깊은 생각이 없으면 팡세의 심오함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파스칼의 문체가 수사적이어서 고대나 중세의 수사학 배경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이는 파스칼의 직감적 사고가 기하학적 사고와 더불어 이성적인 영역과 초이성적인 영역과 영적인 영역 모두를 아우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포르루아얄의 신학자 니콜이 “파스칼은 아무도 알지 못했던 진정한 수사학을 알고 있었다.”라고 호평했던 것을 통해 알 수 있는데, 독자는 팡세를 읽는 동안에 니콜의 호평이 절대로 공허한 찬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 팡세를 더욱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스칼의 생애와 업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역서의 끝에 있는 ‘파스칼의 연보’를 참조하는 것이 유익할 것으로 사료된다.

4 파스칼의 전후 세대의 사람들에게나 이해될듯한 단장들은 독자들에게 역사적인 탐구를 필요로 한다. 파스칼이 팡세의 단장들을 기록한 역사적 배경을 아는 것은 팡세를 더 명확하게 이해할 기회를 줄 것이다. 예컨대, 팡세에는 다수의 역사적 인물들이 언급되었는데, 그들을 언급하고 있는 단장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생애와 그들이 살던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5 팡세의 사상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철학적 사상이고 다른 하나는 신학적 사상이다. 특히 신학적 사상은 파스칼이 기독교를 변증하기 위해 기록한 것이다. 파스칼이 현대의 기독교 변증가들 중에 가장 많이 사랑받는 C.S. 루이스보다 수백 년 앞서 이 변증적 대작을 남겼다는 것 하나만 보아도 진리에 대한 파스칼의 사랑의 깊이가 어떠했음을 알 수 있다.

6 팡세는 파스칼로 하여금 어거스틴과 토마스 아퀴나스와 마틴 루터와 존 칼뱅과 키에로 케고로와 아브라함 카이퍼 등의 고명한 신학자 중의 하나로 칭송받도록 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것은 프랑스 사상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중에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니체와 보들레르와 졸라 등에 영감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7 파스칼이 이성의 영역을 탐구하던 중에 이성의 모순을 깨닫고 하나님의 섭리에 그 자신의 모든 것을 적용한 것은 당시의 철학자들 사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었다. 합리주의자 데카르트가 모든 철학에서 하나님을 제외하고 사유하여 회의적이거나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인 철학을 말했다면, 파스칼은 신의 영역에서 사유하여 초자연적이고 초이성적이고 영적인 사유와 철학을 말했다.
파스칼은 데카르트를 신랄하게 비판했는데, 데카르트가 이성에 국한된 철학을 한 것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는 기록을 남길 정도로 데카르트의 사상을 강력히 반박했다. 데카르트는 자기의 생각과 존재에 기초를 둔 확실성에 대해서 말했고, 자기 생각이 자기 존재의 확실성의 근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파스칼은 자아의 생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진리를 통해서 자신이 확실히 발견된다고 하므로 데카르트와는 확연히 다른 입장을 밝혔다.

목차

일러두기 _ 6
옮긴이의 팡세 _ 9
1부 사고와 양식에 대한 사색 _ 33
2부 하나님이 없는 인간의 불행 _ 65
3부 내기의 필요에 대하여 _ 127
4부 믿음의 수단에 대하여 _ 157
5부 정의와 사실들의 이유 _ 185
6부 철학자들 _ 209
7부 도덕과 교리 _ 239
8부 기독교의 근본들 _ 291
9부 영속성 _ 301
10부 예표론 _ 313
11부 예언들 _ 325
12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들 _ 341
13부 기적들 _ 367
14부 논전의 단장들 _ 385
파스칼의 연보 _ 409

작가정보

저자(글) 파스칼 지음/임은묵 옮김

저자 블레즈 파스칼(1623-1662)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정규교육을 대신하여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았지만, 역사는 그를 천재 수학자, 기하학자, 물리학자, 최초의 계산기 발명가, 근대 과학의 선구자, 철학자, 문학가, 기독교 변증가 등으로 호칭한다. 팡세는 파스칼이 중세 실존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도록 한 불후의 작품이며, 영적 측면과 철학적 측면으로 기독교 진리를 예술적으로 변증하는 책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그는 짧은 39년의 생을 살았지만, 그의 생애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과 성경을 연구하고자 하는 열심과 사람들에 대한 그리스도 사랑의 실천으로 충만했다. 그의 불후의 명저 『팡세』는 수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논리적, 철학적, 신학적으로 견줄만한 작품이 없다는 칭송을 받고 있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음향론』, 『원추곡선론』, 『액체의 평형과 대기의 압력에 관한 논문』, 『진공론 서문』, 『기하학 일반에 관한 고찰』, 『예수 그리스도 생애 약전』, 『은총론』, 『드 사시 씨와의 대화』, 『귀족들의 신분에 관한 세 담화』, 『죄인의 회심에 관하여』, 『초대교회 신자들과 오늘날 신자들의 비교』, 『파리 사제들의 글』, 『병의 선용을 위한 기도』, 『시골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누나와 친지들에게 보내는 편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