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섬으로 가는 밤의 시간

임수랑 지음

퍼플 2015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바다와 섬으로 가는 밤의 시간》은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가장 최근에 쓴 시와 그 동안 발표나 출판에서 제외된 시를 반반씩 섞어 묶은 책이다. 34편의 시와 함께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에서？

-취소된 옛날

너무 오래 복제된 회색의 도시
서로를 살피며 주장했던 것처럼
우리는 반쪽의 경로를 안다

복화술 같이 짧은 정오의 혀처럼
변하고 싶지 않아도
거울 보며 지나간 하루를
지도에 옮겨 적는다

다시는 쓰라릴 일 없는 나이테처럼
모순된 계절을 따라왔을 뿐



-구구단의 효능과 탬버린 사랑

때로 그치지 않고 걸었던 길에서
낮달을 만나지

손을 꼭 잡아 준 사람과 거리의 비둘기들
탬버린이 웃을 때마다

정작 끝없이 내 가슴이 두꺼워지고
따뜻한 온기가 모이는 일이 되는 거

해가 새로 바뀌고 오늘까지
잠 못 든 날들도 많았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텼던 세상의 언덕들처럼
그 모든 건 구구단의 효능

목차

1부

취소된 옛날│무작정│독서 시간│연서│망치│멀미│벼랑의 그림자│어떤 일상│수세미│창문의 촉│버드나무가 있는 겨울정원│시간의 입장│돌풍│구구단의 효능과 탬버린 사랑│바람의 뼈│조용한 혀


2부

밤의 긴 그늘│울지 않을 때│고발│기다릴 것│비질│계속│나에겐│검은 태풍│음식 시간│저 멀리, 관심│웃을 때와 웃지 않을 때│피로와 과로│꿈틀꿈틀│말구유│압도│스펙터클 spectacle│몽유록│근심이 사라진다

작가정보

저자(글) 임수랑

임수랑
한신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을 졸업. 2003년『문학시대』에서 시 「마른꽃」으로 , 2006년《월간문학》에서 단편소설 「 꽃삽」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에는 단편소설「끝나지 않는, 녹슨」으로 5.18문학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지하철 아이》, 소설집 《끝나지 않는, 녹슨》과 《재》, 《로라의 게시판》, 《배달구역》, 《꽃삽》, 《서해식당》과 장편동화 《엄마의 달》, 제 1시집《늪의 방식》, 제 2시집《밤의 인간과 낮의 동물》,제3시집《두 달》, 제4시집《딱정벌레의 아침》, 제5시집《정오의 산책》, 제 6시집《당신의 계절》, 제 7시집《지도의 서쪽》,제 8시집《단단한 옷장》, 그 밖에 《난무》,《꽃》,《일말》, 《눈사람 사진관》, 《스웨터를 입는 계절》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주요 작품으로「 상도찜질방」,「검은 침대」,「그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