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기 1 아시아 편 시베리아를 횡단하며

송근원 지음

퍼플 2015년 03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는 큰 나라이다.
그냥 우리가 잘 아는 동쪽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수도인 모스크바까지 가려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6박 7일을 달려야 하는 나라이다. 이 철로의 길이만 장장 9334km로서 대략 지구 둘레의 1/4이다. 다시 말해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차를 타고 지구 둘레의 1/4을 달려야 모스크바에 닿는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모스크바서 더 서쪽으로는 옛날 러시아의 수도였던 쌩 빼쩨르부르그가 있는데, 모스크바에서 기차를 타고 하루 종일 달려야 갈 수 있는 나라이다.
이처럼 큰 나라답게 약 70여개 민족들이 어울려 살고 있고, 다양한 종교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볼거리도 많다.
2002년 여름 월드컵이 한창일 때, 처음으로 하바로프스크와 바이칼을 여행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이때는 주 목적이 세미나였기에 하바로프스크와 바이칼을 보기는 했으나, 그저 그냥 러시아의 극히 일부를 맛본 것이었다.
그리곤 12년이 지난 다음 러시아를 접할 기회가 생겼다. 연구년을 맞은 지난 여름 모스크바 교외에 위치한 국립 러시아 관광서비스 대학에 초빙교수로 초청을 받은 것이다.
러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자연을 경험하고 싶어 비행기를 탈 수 있었으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 것이다.
동해항을 떠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입국 수속을 하고,17박 18일의 시베리아 횡단 여행을 하면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울란-우데, 이루쿠츠크, 바이칼의 알혼 섬, 크라스노야르스크, 노보시비르스크, 옴스크, 페름 등의 도시를 방문하였다.
흔히 생각하기를 17박 18일이면 꽤 긴 긴 여행이라 하겠으나, 사실은 이런 도시들을 방문했다고 말하기에는 좀 쑥스럽다. 왜냐면, 완전히 수박 겉핥기였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그렇게 큰 나라이다.
이를 <러시아 여행기 1: 아시아 편>에 싣는다.
한편, 모스크바와 쌩 빼쩨르부르그를 관광하시는 분들은 <러시아 여행기 2: 유럽 편>을 참조하시면 될 것이다.
비록 주마간산격의 기록들이지만, 이들이 아시아 쪽 러시아를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책을 내 놓는다.

목차

<2002년 러시아 여행기>
맛보기: 하바로프스크/바이칼
1. 이륙! 1
2. 하바로프스크 기술대학: 비키니 차림의 학생들 3
3. 이루쿠츠크에서 만난 태극 무늬와 생황 6
4. 곰팡내 퀴퀴하게 나는 학생들 기숙사만도 못한 곳에서 자라니! 10
5. 데카브리스트 난의 흔적들 12
6. 바이칼 호수가의 신목(神木)이여! 14
7. "이놈들이, 그래도 우리가 4강인데!" 19
8. 귀국 20

<2014년 러시아 여행기>
1부: 시베리아를 횡단하며
1. 동해 국제여객터미널 25
2. 러시아인은 기다리는 민족 28
3. 사쿠라 호텔: 소통 안 되는 것이 마치 박근혜 정부 같다. 31
4. 누가 장애인일까? 34
5. 털새우 유감 36
6. 왜 한국 사람을 닮았냐? 38
7. 독수리 전망대에서도 털새우를 찾는다. 42
8. 책은 믿으면 안 된다. 차라리 돈을 믿어라! 45
9. 개명에 성전환까지? 48
10. 겉도 속도 다 좋은 것이 제일 좋은 것 51
11. 하느님의 뜻대로 우리는 따른다. 54
12. 속 검고 겉 흰 척하는 이는 자작나무뿐인가 하노라. 58
13. 부부싸움은 아무나 하나? 60
14. 이마가 안 벗겨져서 그런가? 65
15. 돈 벌어서 어디에 쓰나? 그것이 궁금하다. 67
16. 우리도 러시아 식으로 행동한다. 69
17.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라? 72
18. 시련은 시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75
19. 너희들 모으느라 내 얼마나 애썼는지 아느냐? 78
20. 사할린 박씨 79
21. 스스로 회개하고 새 길을 찾았으니······. 83
22. 니도 한 겨울 내내 굶고 있어 봐라! 85
23. 돈맛을 보면 사람이 변한다. 88
24. 원조 샤만의 고향 90
25. 빵차 속의 우리는 땅콩 쨈이 된다. 94
26. 징기스칸의 무덤이나 찾아볼까? 96
27. 경성대 지나 해운대 가는 버스를 탈 뻔했네. 100
28.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어쩌나? 103
29. 여관 찾아 삼만 리 104
30. 트램을 타고 앙가라 강을 건너다. 107
31. 고양이 조각: 이런 졸작이 유명하다고? 110
32. 2호차, 1호차, 그 다음에 25호차라니! 114
33. 러시아인의 사고방식, 진실로진실로 참 묘하다. 116
34. 10루블 지폐의 모델이 된 예배당 119
35. 저 철교가 명물이라고? 122
36. 꿈 이야기 124
37. 지구본 속에 들어가 식사를 하다. 126
38. 서커스도 식후경이다. 130
39. 도스토에프스키를 만나다. 133
40. 옛날 부잣집도 이제는······. 137
41. 저녁 식사 시간이 아니라, 아침 식사 시간이라고! 141
42. 아침에는 ‘더불어 웃더라’, 저녁에는 ‘더불어 배 째라’ 143
43. 똥자루를 싣고 기차는 달린다. 146
44. 시베리아 횡단열차에는 아직도 골프공이 필요하다. 149
45. 비워야 가벼워진다. 151
46. 거주등록제도의 진실 154

작가정보

저자(글) 송근원